지난 주엔 바깥에서 또 뚝딱거리는 소리가 났습니다.
뭘 하느냐구요?
지난 겨울 초등학교교장선생님께서 주신 소나무를 다듬고 있답니다.
엔진톱 윙윙, 망치소리 땅땅....
통나무집 지을 때 엔진톱을 하도 써서, 이젠 거의 고수가 되었답니다.
엔진톱으로 알밤도 까먹을 수 있다고 큰소리까지 치니....^^
끌과 톱으로 이렇게 파 놓으니 영락없는 절구가 되었네요.
절구가 있으니 방망이도 만들어야지요?
산에 누군가가 베어놓은 단풍나무 토막을 들고와 열심히 다듬기 시작했답니다.
방망이 모양이 조금 요상하긴 해도, 정말 멋진 절구가 탄생되었네요.
절구통이 꼭 사람 모양이지요?
이제 이 절구로 인절미도 해 먹고 메주도 쑤고 그래야할까봐요.
여기에 콩기름을 먹인다고 합니다. 그래야 오래오래 가지요.
우리 집 목수가 만든 절구, 먼 훗날 우리 집 가보가 될 게 틀림없어 보이지요?
또 한가지 서비스...
연장들 꺼낸 김에 야외 테이블 하나 뚝딱 만들었습니다.
지난 번 집 지을 때 세 개를 만들었는데 모두 이웃들에게 선물을 했답니다. 그래서 우리는 테이블 하나 없었는데, 내가 늘 아쉬워 하자 나무들을 죄 꺼내와 단숨에 만들었답니다. 상판을 할 넓은 나무가 없어 얇은 나무로 만들었는데, 그래서 더 보기 좋은 거 있지요. 게다가 자투리 나무로 앙증맞은 보조의자까지 만들었으니, 정말 근사하지요. 보통 야외테이블은 4~5 명이 둘러앉을 크기이지만, 저희집은 8~9명까지 앉을 수가 있답니다. 아빠가 만든 테이블에 둘러앉아 도란도란 밥을 먹으면 그 밥맛이 얼마나 좋을까요?^^
글 가져온 곳 : 나무처럼 (http://www.youyoull.net/)
첫댓글 나무절구가 다정합니다. 만들어야 할 목록에 또 하나가 추가됩니다.^^*
맞아요. 다정하고 좋네요. 근데 방망이 모양이 "조금 요상한 게" 아니라 아주 익살맞게 생겼네요. 지기 님도 시골여행 님처럼 모자를 좋아하시는군. 햇빛도 별로 없구먼~.
흠.. 오해가 있었네요. 사진의 모자를 쓰신 분은 유율님 입지요.^^* 글 쓰신분은 유율님 옆지기인 나무처럼님이시구요. 출처를 표기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