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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카리타스의 지진 참상 보고서
최근 일본 카리타스가 한국 카리타스에 보내온 일본 지진 참상에 대한 보고서에 따르면, 가장 피해가 컸던 센다이 지역 사람들은 ‘간바로(힘내자)’라는 말로 서로에게 힘을 북돋워주고 있다고 한다.
어제 한국 카리타스는 일본 카리타스 사무국장 나루이 다이스케 신부가 지난주 센다이를 방문한 뒤 보낸 1, 2차 보고서를 공개했다.
나루이 신부는 1차 보고서에서, 지난 3월 16일 센다이를 방문해 센다이교구의 히라가 테츠오 주교(마르티노)와 사이타마교구의 타니 다이지 주교(마르첼리노)를 만나, 세계 각지에서 전해온 기부금을 활용하는 방안과 이재민을 돕기 위한 대책본부 수립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센다이 시내는 지진이나 쓰나미의 피해를 거의 입지 않은 데 반해, 해안 지역은 전혀 다른 세상이었다면서, 마을은 떠내려가고 모든 것이 진흙 속에 파묻혀 악취만 풍겼다고 전했다.
나루이 신부는 3월 18일 자로 된 2차 보고서에서,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주변의 많은 주민이 방사능 위협을 피해 센다이로 몰려와 사이타마교구의 성당들이 이들을 위한 임시 거처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일본 카리타스는 지역의 본당과 협력해 이들에게 담요와 음식을 제공하고 있지만, 한 성당에서 운영하는 무료급식소의 식량이 바닥날 정도로 이곳에서는 식량을 구하기가 무척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정신적 외상과 외로움
또한, 나루이 신부는 자신의 집이 무너지지 않았는데도 대피소에서 잠을 청하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이는 여진과 혼자 남게 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시간이 지날수록 이들 생존자들은 점점 정신적 외상과 외로움을 겪을 것이라고 지적하고, 이에 일본 카리타스는 장기적인 차원에서 이들을 도와줄 상담전문가들과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이재민들을 도와줄 봉사자 150-200명 정도를 곧 센다이에 보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센다이 주민들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간바로’를 외치며 서로에게 힘을 북돋워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본 대지진 피해 돕기 후원 문의 : 한국 카리타스 02)2279-9204, www.caritas.or.kr
특별모금계좌 : 우리은행 1005-701-443328 / 농협 386-01-013442
* 예금주 : (재)한국카리타스인터내셔널
(사진 제공: 한국 카리타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