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적 대상
1. 시적대상의 개념
시 속의 화자가 주목하는 구체적인 사물,
중심소재<시의 내용을 이루는 재료, 글감, 글의 자료>나 제재<소재 중 중심된 것으로 주제를 대변할 수 있는 소재>가 되는
관념이나 사물, 청자를 지칭한다. 즉, 시적대상은 화자가 시에서 말하고자 하는 대상<구체적 사물, 소재나 제재가 되는
사물 및 관념 자체, 시적화자가 바라보는 인물, 자연물, 현상, 상황>을 의미한다.
ex1) 한송이의 국화꽃(국화꽃을 피우기까지의 고난과 역경의 과정)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 그렇게 울었나 보다.
<서정주의 국화 옆에서>
ex2) 가문 섬진강을 따라가며 보라/ 퍼 가도 퍼 가도 전라도 살핏줄 같은/ 개울물들이 끊기지 않고 모여
흐르며<김용택의 섬진강1>
<해설> 소재는 섬진강으로 화자는 섬진강과 그 주변의 모습을 끈질긴 생명력을 지닌 민중의 삶을 보여주는
시적대상으로 나타난다.
2. 시적대상의 종류
1) 일상생활의 사물과 사건: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시적대상 ‘바퀴’
ex) 나는 바퀴를 보면 굴리고 싶어진다. <황동규의 나는~>
2) 자연물과 자연 현상: 공동체의 공간이며 깨달음을 주는 자연은 시적대상으로 등장하고 있다.
ex) 말 업슨 청산이요, 태 업슨 유수 로다.<송순>
3) 특정인물 혹은 대중: 고단한 삶으로 인해 출근버스에서부터 조는 구자명씨의 모습을 시적대상으로 바라보고 있다.
ex) 맞벌이 부부 우리 동네 구자명씨/ ~ / 출근버스에 오르기 무섭게/ 아침 햇살 속에서 졸기 시작한다.<고정희의 우리 동네 구자명 씨>
4) 인간의 감정이나 추상적 관념: 현실과 동떨어진 막연한 이름
ex) 사랑이여, 보아라/ 꽃 초롱 하나가 불을 밝힌다./ ~ /너와 나의 사랑을 밝히고/ 해질녘에 저무는 강가에 와 닿는다.<박정만의 작은연가>
5) 미적 범주는 시의 내용요소로서
- 시에 다양한 미적범주:
숭고미- 고은의 머슴대길이
우아미- 박목월의 산도화
골계미- 김용택의 이 바쁜데 웬 설사
비장미- 김광균의 은수저
- 한 작품에 둘 이상의 미적범주:
김현승의 눈물- 숭고미․ 비장미
박두진의 청산도- 우아미․ 숭고미․ 비장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