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사는 게 뭔지</p><p> </p><p>잔뜩 웅크리고만 있는 이 겨울이 싫어 언제 끝나나?! 하고 겨울 내내 이 겨울이 가기만을 기다렸는데, 정작 다음 주가 입춘이 라니, 아쉬운 건 또 무슨 심사인 건지?!</p><p> </p><p>612. 이 겨울에..</p><p> </p><p>지난해에 우연히 구한 오방 난로가 겨울에 딱 제격이었다. 윗쪽으로도 불이 있어서.. 지인들이 점방에 오면 그 오방 난로위에 늘 올려놓는 색 바랜 낡은 주전자에 끓는 물이 있어 차 대접을 하기도 용이하고, 환자가 없을 때는 냉장고 냉동실에 넣어두었던 굳은 찹쌀떡을 누가 보거나 말거나 구워 먹기도 했다. 후후! 거기다 오늘처럼 눈이라도 하염없이 오는 날에는 난로와 그 위에 올려진 김이 모락모락 나는 색 바랜 낡은 주전자가 이 겨울에 잘 어울려 아주 멋진 풍경을 보여주기도 하니 말이다.</p><p> </p><p>내일은 멀리 속초에서 학부 때부터 친구였던 오래 된 친구가 내가 사는 일산으로 찾아온다는데 차와 떡을 새로 준비해야겠다. 그 친구가 꽁지머리까지 한 풍류를 아는 멋쟁이인데 아예 이참에 주전자와 찻 잔도 좀 고풍스러운 걸로 바꿀까?!</p><p> </p><p>그러고 보니 내가 이 겨울에 한 일이 난로 피워 물 끓여 차 마시고, 찹쌀떡 구워 먹은 게 전부구나.. 그나저나 "아! 오늘처럼 이렇게 소담하게 눈 내리는 겨울 날을 앞으로 얼마나 더 볼 수가 있을지?!" 후후!</p><p> </p><p> </p><p>                                                                             글. 고 사리</p>
<!-- -->
첫댓글ㅎㅎ 겨울 멋있게 지내셨네요. 읽고 있자니 마음이 다 훈훈해져요. 주전자는 옛 것도 운치 있을 듯 하고... 전 다른 물건에 대한 애착은 거의 없는데 이상하게 주전자에 마음이 가더군요. 자그마하고 색다른 주전자를 보면 갖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구요ㅎㅎ 이런 점방이라면 부담없이 드나들겠어요. 아서틸 타러 가야하는데 점방에 가기 싫어서... 백의증후군이 너무 심해서ㅎㅎ
뛰고 땀 뻬고.. 그래야 되는데 .. 그러지는 않고서 차나 마시고 있자니 존 답답 하기도 합니다. 아무튼 이 번 겨울은 나름 운치있게 보낸 거 같네요. 고운 그릇들 사 모으면 좋지요. 예쁜 진열장 마련해 진열해 놓고 오가며 보며 행복해도 하면서요.. 전 비싼 돈 주고 30년 전에 구해 놓은 찻잔이 있는데 한 번도 안 쓰고 아직도 모셔만 두고서 그저 쳐다만 보는 것들도 있습니다. 가끔 이러는 내가 어리석은 건 아닌가?! 하면서요. ㅋㅋㅋ.. 언젠가는 좋은 벗을 만나면 과감히 사용해야지요..
백의증후군이요?! 마음을 편히 갖으시지요. 뭐 7살 아이도 아니신데.. ㅋㅋ 병원이 뭐 별 건 가요? 병원을 그저 편하게 생각 하세요. 나에게 이로운 곳이라고 생각하시면서요. 아무튼 나이가 들수록 병원과 친해져야..지요. 후후!
친구 녀석은 다녀갔는데, 집안에 여러 일들이 있더군요. 뭐 사람 사는 게 다 그렇지만요. 이혼도 했고 아프기도 하고.. 잘 위로를 해주었습니다. 댓글이 길어졌네요. 누구 말처럼 댓글 문학에 빠져서.. 주말 잘 보내세요. 벌써 2월이네요.
뭐 그러면 좋지요. 요즈음 의사들도 많이 어려워 환자들 입맛에 맞게 인테리어를 하기가 좀 벅찬 감이 없지 않습니다. 그저 보건소 수준에서 조금 업그레이드 된 인테리어면 되는데 하긴 요즈음 보건소도 인테리어가 어찌나 좋은지요... 화랑에서 전문적으로 3달에 한 번 씩 그림들을 바꾸어 걸어주는 곳도 있는데 그 비용이 만만치가 않습니다. 얼마 전까지는 그림들도 이사갈 때 아파트 제활용에 많이들 내놔 병원에 가지고 가 재 사용하기도 했었는데.. 요즈음은 그 재활용에 나오는 그림들 조차 전혀 없네요. ㅋㅋㅋ..
@고사리아, 그렇군요. 제가 서각을 좀 배웠는데, 아니 그냥 나무를 가지고 노는 게 좋아서 한 5,6년 놀러다녔지요. 목인 박기선 사부님이 안산 시흥문화원에서 제자들 키우며 공방을 운영하거든요. 공방에 가서 삼겹살 구워 먹고 나무향기 맡는 재미가 어찌나 쏠쏠하던지 ㅎㅎ 병원이 가까우면 수시로 작품 바꿔 걸어드리라 할 터인데... 아, 어찌 제가 쑤석거려볼까요... 제가 공방 가까이 이사를 가면... ㅎㅎ 인터넷에 서각가 박기선 (목인) 들어가 보시면 장가도 안가고 나무랑 살림 차린 우리 사부님 작품 만나실 수 있답니다.
첫댓글 ㅎㅎ 겨울 멋있게 지내셨네요. 읽고 있자니 마음이 다 훈훈해져요.
주전자는 옛 것도 운치 있을 듯 하고...
전 다른 물건에 대한 애착은 거의 없는데 이상하게 주전자에 마음이 가더군요. 자그마하고 색다른 주전자를 보면
갖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구요ㅎㅎ
이런 점방이라면 부담없이 드나들겠어요.
아서틸 타러 가야하는데 점방에 가기 싫어서... 백의증후군이 너무 심해서ㅎㅎ
아! 유붕이자원방래하니 얼마나 좋으실까.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뛰고 땀 뻬고.. 그래야 되는데 .. 그러지는 않고서 차나 마시고 있자니 존 답답 하기도 합니다. 아무튼 이 번 겨울은 나름 운치있게 보낸 거 같네요. 고운 그릇들 사 모으면 좋지요. 예쁜 진열장 마련해 진열해 놓고 오가며 보며 행복해도 하면서요.. 전 비싼 돈 주고 30년 전에 구해 놓은 찻잔이 있는데 한 번도 안 쓰고 아직도 모셔만 두고서 그저 쳐다만 보는 것들도 있습니다. 가끔 이러는 내가 어리석은 건 아닌가?! 하면서요. ㅋㅋㅋ.. 언젠가는 좋은 벗을 만나면 과감히 사용해야지요..
백의증후군이요?! 마음을 편히 갖으시지요. 뭐 7살 아이도 아니신데.. ㅋㅋ 병원이 뭐 별 건 가요? 병원을 그저 편하게 생각 하세요. 나에게 이로운 곳이라고 생각하시면서요. 아무튼 나이가 들수록 병원과 친해져야..지요. 후후!
친구 녀석은 다녀갔는데, 집안에 여러 일들이 있더군요. 뭐 사람 사는 게 다 그렇지만요. 이혼도 했고 아프기도 하고.. 잘 위로를 해주었습니다. 댓글이 길어졌네요. 누구 말처럼 댓글 문학에 빠져서.. 주말 잘 보내세요. 벌써 2월이네요.
댓글 문학! ㅎㅎ
한평생 살아내는 일이 정말 굽이굽이 구절양장인 듯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두들 건강하게, 밝게 살아냈으면...
진료실 분위기가 너무 딱딱하여... 예쁜 그림도 한 점 걸려 있고, 맑은 음악도 흐르고...
그러면 좋을 터인데. 모락모락 김을 피워올리는 주전자가 올려져 있는 난로가 있다면 금상첨화ㅎㅎ
뭐 그러면 좋지요. 요즈음 의사들도 많이 어려워 환자들 입맛에 맞게 인테리어를 하기가 좀 벅찬 감이 없지 않습니다. 그저 보건소 수준에서 조금 업그레이드 된 인테리어면 되는데 하긴 요즈음 보건소도 인테리어가 어찌나 좋은지요... 화랑에서 전문적으로 3달에 한 번 씩 그림들을 바꾸어 걸어주는 곳도 있는데 그 비용이 만만치가 않습니다. 얼마 전까지는 그림들도 이사갈 때 아파트 제활용에 많이들 내놔 병원에 가지고 가 재 사용하기도 했었는데.. 요즈음은 그 재활용에 나오는 그림들 조차 전혀 없네요. ㅋㅋㅋ..
@고사리 아, 그렇군요.
제가 서각을 좀 배웠는데, 아니 그냥 나무를 가지고 노는 게 좋아서 한 5,6년 놀러다녔지요.
목인 박기선 사부님이 안산 시흥문화원에서 제자들 키우며 공방을 운영하거든요.
공방에 가서 삼겹살 구워 먹고 나무향기 맡는 재미가 어찌나 쏠쏠하던지 ㅎㅎ
병원이 가까우면 수시로 작품 바꿔 걸어드리라 할 터인데...
아, 어찌 제가 쑤석거려볼까요... 제가 공방 가까이 이사를 가면... ㅎㅎ
인터넷에 서각가 박기선 (목인) 들어가 보시면 장가도 안가고 나무랑 살림 차린 우리 사부님 작품 만나실 수 있답니다.
용은 우리 사부님 작품, 삶은 함께 서각하는 한결쌤 작품이랍니다.
작품이 멋 지네요... 종 선생님이 제주가 많으신가 봅니다.
비경제적인 일에만 마음을 뺏기는 건...? ㅎㅎ
@종다리 좋은 분이라서 그렇지요... ㅋㅋㅋ.. 아부가 심했나요? 하하!
@고사리 바보라서 그렇지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