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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92회
'성내천뚝길 → 올림픽공원' 주말걷기 후기
글, 안내 : 이창조
(한사모 회원, lc191@hanmail.net
)
안내 : 정광자
(한사모 회원, 747jsj@daum.net
)
사진 : 이규선
(한사모 사진위원, yks2153@empas.com
)
고영수, 권영춘, 김민종, 김영신, 김재광,
박동진, 박찬도, 박해평, 이경환, 이흥주,
장주익, 정정균, 황금철,
김정희, 안명희, 윤삼가, 윤현희,
이복주, 이은찬, 최경숙,
김용만.이규선, 신원영.손귀연, 윤종영.홍종남,
이규석.이영례, 이성동.오준미, 이창조.정광자,
정전택.김채식, 진풍길.소정자 (36명)
2017년 10월 1일, 일요일 오후
3시,
지하철 2호선 잠실나루역 1번 출구에
36명의
한사모 회원들이 건강한 모습으로
모였습니다.
추석 명절을 2, 3일 앞두고 바쁘실 터인데도
나와주셔서 감사헀어요. 가을비가 내리는데도
나와주셨는데 너무 송구스러워서,
동해 용왕님과 설악산 산신령 푸념을
하였답니다.
잘 보살펴달라고 축원했는데 들어주지 않는다고
말입니다.
점호가 끝나고 잠실나루역을 나와 길을 두 번 건너
성내천 뚝길로
올라섭니다. 이 길은 아시는 분은 잘 아시겠지만 가느다란 희망의
끈을
잡고, 아산병원 외래환자들이 주기적으로 병원에 오가는
길이예요.
저도 이젠 1년에 서너 차례 검사와 진료를 받으러 다닙니다.
이 코스를 근 8, 9년 전에 안내하며 걸었었는데
기억하실련지요?
천천히 걷는다고 걸었는데도 뒤를 잘 돌아보지 않았더니
빠르다고, 좀 천천히 가라고 연락이 왔습니다.
미안합니다. 그러나 할 말이 없지는 않아요.
시속 4.5Km는 걸어야 운동이 된다고 하는 분이 있고,
2.5Km도 따라가기 힘들다고 보는 분도 적지
않습니다.
그 건 한 두 사람이 해결할 일이 아니며, 세월이 갈수록
문제가 커질 것이라는 예감이
든답니다.
올림픽회관 방향으로 큰 돌기둥과 네모 바위으로
만들어 놓은 조형물이 나타납니다. 뒤 따라오시는 분을 기다렸다가
이규선 사진위원님께 부탁 드려 전체 사진을 찍고
갑니다.
곰말다리가 나타납니다. 몽촌이란 꿈마을이라는
뜻이지요?
꿈마을이 곰말로 되었다는 해설을 본 것같아요.
참 옛날 얘기 한 번 해볼까요?
1977년, 그러니까 40년 전에 잠실로 이사 온 우리
식구들은
개구리가 울어대던 방이동 논밭 가운데 지은 단독주택에
사시는 친척집에 갈 때, 버스로 이 곰말다리 부근 마을을
지났어요. 지금도 방이동 자동차검사장 부근에 그 버스 종점이
있을걸요.
1988년 올림픽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정비하여 대회를 치룬 후에 공원이
되었죠.
곰말다리를 건너서 평지 산책로를 역으로- 시계방향으로-
걷습니다.
좌측에 해자 垓字가 보이고, 우측에는 몽촌토성 산성
어울길입니다.
조금 더 가니 무궁화가 심어진 '나라꽃길'이
계속되었어요,
홍사리꽃
북1문 앞 화장실에 가시는 동안에 쉬면서 올림픽공원 안내도를
봅니다.
건너편에 있는 몽촌역사관은 건너 뛰기로
하였어요.
걸은 지 1시간이 지났는데도, 비가 내리고 젖어서 쉴 곳이
없습니다.
'나 홀로 나무'가 서 있는 토성산성 어울길은 일부 빼놓고
돌아가려고 했는데, 그 걸 빼면 앙꼬 없는 찐빵이라고나
할까요.....
그 길을 가기로 하였더니, 빈 곳을 채우는 것같은 포근한 맘이
듭니다.
나 홀로
나무
수령 530년인 '나 홀로 (은행)나무'는 지정일자가 50년이
지났어요.
'나 홀로 나무'를 보며 걷는 어울길 입구에 몽촌토성
발굴조사가 진행중입니다.
삼국시대의 도로구획과 생활 모습을 찾아볼 수 있다고
합니다.
질문과 대답하는 형식으로 안내판에 적혀 있어요.
이규선 사진위원님께서 선명하게 잘 찍어 '한사모 카페'
주말걷기 화보에 실어놓으셨으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항상 숨쉬면사도 공기의
소중함과 고마움을 모르기 쉽죠.
주말걷기에 꼬박꼬박 나오시는 한사모
회원님들은
그러한 일과가 얼마나 고맙고 기쁘고
자랑스러운 일인지 잊기도 합니다.
우리는 참 행복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은근히 맘 속으로 자부심을 가지고
자랑할만 합니다.
걷는 방법과 복식 호흡법도 조금씩
조정해 나가면 더욱 좋겠어요.
몽촌토성 성곽길을 토성산성 어울길이라고 이름 붙였나
봅니다.
토끼나라를
지납니다.
신원영 님의 함박웃음은 옆으로
퍼져나갑니다.
한사모
회원님들은 맘속에 믿음과 희망과 사랑을 채워나가신다고 생각했습니다.
몽촌토성 뚝길에서 긴 나무 계단을 내려와 조각공원을 건넜습니다.
모든 회원님들이 주말걷기 안내를 하시니 잘
아시겠죠?
걷기 시간 계획과 그 진행 과정
말입니다.
'아! 한성백제박물관에서 15~20분만 쉬면 시간을 맞출 수
있겠다.'
이제 시간 조정이 별로 필요없겠어요. 다행입니다.
왜냐구요? 한사모의 주말걷기 행렬은 하나의 물결과도 같습니다.
오랜만에 안내하다보면, 전체 흐름을 읽지
못하기 쉬워요.
감각이랄까 소요 거리나 시간 개념이
흐려집니다.
뒤에서 빠르다고 소리 치면, 한 순간
'멍'해집니다.
이번엔 더 잘 하려고, 뭔가 보여주려고 하지 않고 맘을
비웠었습니다.
진인사 대천명 盡人事 待天命이랄까요? 자연스럽게 잘
되겠지요!
오늘은 10월 1일 국군의 날이고, 10월 상달이 시작되는
날입니다.
새벽에 일어나서 읽은 이해인 수녀님의 '10월의 엽서'를 옮겨
볼까요?
10월의 엽서
이해인
사랑한다는 말
대신
잘 익은 석류를 쪼개
드릴게요
좋아한다는 말
대신
탄탄한 단감 하나
드리고
기도한다는 말
대신
탱자의 향기를
드릴게요
푸른 하늘이
담겨서
더욱 투명해진 내
마음
붉은 단풍에
물들어
더욱 따뜻해진 내
마음
우표 없이 부칠
테니
알아서 가져가
주실래요?
서먹했던
이들끼리도
정다운 벗이 될 것만
같은
눈부시게 고운 10월 어느
날
이해인 수녀님의 시
'10월의 엽서'를 읽고
한계령 서북능선 '붉은 단풍에 물들어
더욱 따뜻해진 내 마음'이
여러분들에게 조금이라도 전해진다면 영광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한성백제박물관에서 토성
쌓는 과정을 실제 모습으로 재현해 놓았어요.
박물관을 나와서 들꽃마루길로
접어들었습니다.
들꽃마루 양쪽에 꽃이 피어있을
거라는 것은,
아침, 둘째 아들의 도움을 받아
'농부의 꿈' 식당에 다녀오면서
알았지만 근자에 다녀오지는
않았는데....
풍접초가 그처럼 많이 만개했을
줄은 몰랐어요.
하얀 박이 넝쿨채 걸려있는
들꽃마루 원두막에서 저 쪽을 보니,
아, 글쎄 노랑
코스모스라!
비 오는 날 와 주신 한사모 서른 여섯 분 회원님들께 빚을 진,
무겁고 미안한 마음이 조금 가벼워진
것같았습니다.
누가 여기에다 이 시간에
이런 조화를 부렸을꼬.....
그 분이 누구신지
몰라도......
고맙고 감사하고
자랑스러웠습니다.
날씨가 개이고 파란 하늘까지
보이네요.
연이어 장미광장에서는 10월의
가을 장미꽃이 반겨줍니다.
오늘 걷기 안내를 무사히 마치게
되어 기뻤어요.
그런데 농부의 꿈에서 한우
된장국은 환영 받으려나......
국이 좀 짜다는 평을 들었지만, 또 괜찮다는 이야기도
있었어요.
감사합니다.
일요일이라
'농부의 꿈'의 별관인 '부국상회'에서
저녁을 한우
된장국으로 먹었습니다.
아침에 가져다
놓은 방울 토마토를 잘 드셔서 감사합니다.
건배사는
'우리 모두 건강을 '위하여', 행복을 '위하여'고,
여학생
방에서는 당신 '멋져'!, 멋져 '당신'! 이었답니다.
다음 주 주말걷기를 안내해주실 안명희 회원님과 인수 인계를
하였어요.
10월 8일(일) 오후 3시, 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역 6번
출구밖
파출소 앞 광장에서 모여, 남산 북측 산책로를
걷는답니다.
이규선 사진위원님,
오늘 사진을 찍으시느라 수고
많으셨어요.
우중에 카메라에 물기라도 들어가지
않았나요?
이규선
사진위원님께 감사 인사
드립니다.
멀리 김포와 부천에서, 일산과 용인에서
오셔서 자리를 빛내주신 회원님들,
감사합니다.
추석 명절, 잘 지내시고 좋은 시간
되십시오.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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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비가 촉촉히 내려 더욱 아름다운 노란 코스모스, 노랑, 분홍 장미, 자주,흰색, 분홍의 풍족초!!
환상이였습니다.여러번 갔어도 이렇게 절정에 다른 꽃을 본적은 없는것 같았습니다.
아름다운 길을 안내하여 주신 이창조교장님, 정광자님 감사합니다.
찾아주시고 격려말씀도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