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산행은 상인동의 아파트에서 집결해서 출발했다. 산행을 다녀오고 난 다음에 이 아파트가 참으로 좋은 자연환경을 가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입구에서 차를 다시 대느라 조금 늦어진 일행을 기다리는 중. 모두의 표정이 즐겁기 그지없다. 정도 차이는 있어도... 산행보다는 패션쇼 모드에 가까운 복장도 많이(?) 보였다. 드디어 본격적으로 출발. 월광수변공원의 길게 늘어진 둑길. 둑길은 웬지 모를 옛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듯. 보기에 따라 도시의 아파트가 늘어선 둑길은 옛날 시골의 둑길과는 조금 다른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청룡산 등산 안내도를 살펴보는 윤태주 선생. 청룡산까지 다 돌면 거의 종일 걸릴 것 같았고 오늘은 중간인 삼필봉까지만 가서 점심을 먹고 돌아오기로 하였다. 본격적인 등산길에 오른 윤태주 선생. 막판 삼필봉이 조금 가파르기는 하였지만 대체로 평탄한 능선길이어서 아주 편했다. 더운 날씨였지만 이제는 해를 덮어주기에 충분할 만큼 큰 잎 덕을 많이 봤다. 중간 안내판. 1km를 왔다. 남은 거리는 약 1.6km. 저곳이 오늘 오를 삼필봉. 삼필봉은 세 봉우리가 붓끝 모양이래서 그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그 가운데 가장 높은 봉우리는 468m이고 작봉(鵲峯)이라고 한단다. 중간에 만난 연리지(連理枝). 상상의 식물로 부부를 상징하는데 당나라 백거이가 현종과 양귀비의 사랑을 읊은 「장한가」에서 읊어서 유명해졌다. 막판의 고갯길만 빼면 거의 이런 수준의 길이 계속 이어져서 참으로 편했다. 중간 휴식처 조금 못 미친 곳에서 걸어오는 일행들. 삼필봉 표지판. 실제 삼필봉은 세 개의 봉우리를 나타낸다. 그 가운데 가장 높은 작봉까지는 여기서 300m 더 가야 한다고 적혀 있는데 이곳에서 세 번 더 표지판이 나타났으나 모두 똑 같은 거리여서 황당했다. 이곳은 삼거리 마지막으로 삼필봉 표지판이 있는 휴식처에 도착하는 류숙희 선생. 모두 산행 실력이 일취월장하였다고들 한 마디씩... 휴식처에서 한쪽 팔로 나무를 짚고 서서 쉬고 있는 박용구 선생님 그늘의 벤치를 찾아 앉아서 쉬고 있는 일행 아직 0.3km 그러니 300m. 한참 와서 만난 안내판에는 아직도 0.3km. 수밭고개 방면으로 오르면 우회하지만 좀 더 완만한 길로 갈 수 있고, 삼필봉 방면을 택하면 좀 가파르지만 지름길이다. 류숙희 선생과 김주영 선생은 지름길을 택하였다. 중간에서 풍경을 구경하는 일행. 산에 온 목적, 곧 현장 학습을 하는 중. 완만한 우회로 쪽으로 걸음을 재촉하는 윤태주 선생 점심도 두 패로 갈려 먹었는데 먼저 삼필봉을 점령한 두 사람이 표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삼필봉 표석과 안내판 이곳에서는 멀리 강정고령보가 보이고 전반적으로 서구와 달서구 지역은 조망이 가능하였다. 멀리 화원과 고령 쪽도 한눈에 들어왔다. 오늘의 출첵 사진. 작년 답사 때 동참한 적이 있지만 산행에는 처음 참가한 분이 있다. 오늘 맛 있는 현미 김밥도 단체로 쏘시고... 현재까지 금년의 개근상 후보자는 4명. 알 사람은 알리라... 점심 후 단체 사진을 찍은 후에야 상봉한 두 패. 남은 간식을 나누어 먹고 커피도 한 잔씩 돌리는 등 비로소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박용구 선생과 숲조교 솔바람님이 커피를 한 잔... 하산길. 역시 두 패로 갈라져서 내려갔다. 이쪽으로 내려간 일행은 4명. 올라올 때 이 길로 오른 두 사람 및 나머지 일행은 완만한 길을 택하여 하산 시작. 오를 때 쉬었던 표지판이 있는 곳에서 처진 일행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 모두들 즐거운 표정이 역력하다. 중간에 쉬면서 류숙희 선생이 암에 대해서 강의. 귤의 안 흰 부분과 과일의 어떤어떤 부분이 암 예방에 좋다고 열강을 했다. 듣는 사람들의 모습이 모두 흡족한 모양. 이어지는 열강 지난달부터 산행에 참가한 주경숙 선생이 카메라로 일행을 담으면서 즐거워하고 있다. 이곳의 터줏대감으로 오늘 산행의 셰르파였다. 최종 하산길에 오른 일행들 숨 쉴 곳 없을 정도로 빼곡히 들어선 아파트. 대구가 언제 이렇게 변했나 하는 생각에 잠겨본다. 그리고 30년 후에는 또 모습이 어떻게 변할 지... 거의 다 내려와서 바라본 삼필봉. 이어진 연봉의 능선이 참 예쁘게 생겼다. 마지막으로 돌아본 둑길. 여름의 더위가, 오늘 산행의 즐거웠던 일이, 조금은 아쉬웠던 마무리까지 모두 생각나게 하였다. 전반적으로 즐거운 하루였다. |
첫댓글 모두들 즐거운 모습으로 산행을 하시는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저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참석하진 못했지만
월광수변공원 둑 길이 산책하기에 좋아보입니다~ 더운 날씨에 수고 많으셨습니다~
참나리 주경숙 입니다.
울 동네 와 주셔서 반가웠습니다.
처음 산행 하시는 분도 잘 알수 있는 산행 일기네요!
수고 하셨습니다.
삼겹살 드시고 온 윤영희씨의 표정이 유난히 밝네요. 저도 다음엔 삼겹살 사먹고 가야겠습니다. ㅎㅎ
요즘은 산에서 삼겹살 못 꿉나요?
요즘은 지정된 캠핑장 같은 유락지가 아니면 고기 같은 것을 구워먹을 생각을 안하는 것이 좋겠죠. 거의 전구역이 취사 금지니... 그리고 사람들의 의식 수준도 많이 높아져서 실제 고기를 구워먹는 사람들도 거의 없습니다. 특히 도시 근교에서는요... 이날은 도시락을 싸가지고 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