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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가을] 제14기 초기불전학림 『우다나』 제 4 강
◎강사: 초기불전연구원 지도법사 각묵스님 ◎장소: 김해 장유보리원 (초기불전연구원) ◎일시: 2021년 9월 14일 (화) 저녁 7시:30–9:30 ⊙교재: 『우다나』 제 5품 소나 품 (깡카레와따 경, 승가의 분열 경, 무례함 경, 쭐라빤타까 경) 제 6품 선천적으로 눈먼사람 품 (수명의 형성을 놓아버리심 경) ⊙사진 및 방송: 김호동 학림부회장, 장상재 선생님 본 강좌는 YouTube의 초기불교TV를 통해서 송출되었고, 돌려보기를 할 수 있습니다. |
제 14기 초기불전학림 네 번째 시간 후기
본 강좌는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하기 위해서 온라인 강좌로 진행되며, 현장에는 강좌 진행을 위해서 필요한 인원만 참석하였습니다. 참석자는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체온측정으로 이상 유무를 확인하였습니다.
■ 원장스님 인사말
지난주에 이어서 이번주에도 원장스님께서 사정상 쉬고 계십니다. 원장스님께서 직접 인사말을 하시지 못하는 부분에 대한 양해를 구한다고 전하셨습니다. 환절기이고, 또 보리원 신축 불사를 진행하면서 신경을 많이 쓰시는 것 같습니다. 신축불사의 설계도 초안이 나와서 여러 방면으로 자문을 구하시느라 무리가 된 듯합니다.
불교의 목적은 행복이며, 금생의 행복, 내생의 행복, 궁극적 행복을 추구하는 겁니다. 이를 위해서 불자들은 보시, 지계, 수행의 세 가지를 실천합니다. 우리가 이 자리에서 삼귀의와 오계를 함께 수지하것도 이러한 이유입니다. 불교는 수행해서 성자가 되는 종교입니다. 예류자, 일래자, 불환자, 아라한자의 성자가 되고 더 크게는 부처님이 되는 겁니다. 부처님이 되어서 일체 중생을 이롭게하는 것입니다. 대승에서는 모두가 부처가 될 수 있다고도 이야기 합니다. 사실 부처가 되는 길은 삼아승지겁 이상의 수행을 해야 하는 지난한 과정이기도 합니다. 대신 부처님이 되는 것보다 상대적으로 좀 더 수월한 성자가 되는 노력을 할 수 있습니다.
다시 한번 원장스님의 쾌유를 빕니다.
■ 우다나 본문 공부
지난 시간에 공부한 소나 경(Ud5:6)에서는 소나 꾸띠깐나 존자의 출가에서 깨달음까지의 일화를 다루었습니다. 경전의 배경이 된 중인도 아완띠는 현재는 보팔지역이며 1984년경에 안타까운 폭발사고가 있기도 했습니다. 근처에는 산치대탑이 있기도 합니다. 우째인(웃제니)라는 큰 힌두교 성지가 있기도 합니다. 앙굿따라 니까야 주석서에서는 첫 안거에서 소나 존자가 아라한을 증득했다고 하기도 하고, 우다나 주석서에는 부처님을 친견하고 우다나를 듣고서 아라한을 얻었다고 하기도 합니다. 우다나를 공부하는 우리는 후자의 입장을 받아 들이겠습니다.
본 경에서 소나 존자가 부처님을 친견하러 떠나고자 할 때 마하깟짜나 (摩訶迦旃延) 존자께서 부처님의 아홉가지 덕을 찬탄하며 소나 존자를 격려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부처님의 아홉 가지 덕은 다음과 같습니다.
“청정한 믿음을 내게 하시고
믿음을 주시고,
감각기능(根)들이 고요하시고,
마음도 고요하시고,
최상의 제어를 통한 최상의 사마타에 드셨으며,
제어되었고,
보호되었고,
감각기능들이 고요하고,
용이신 그분 세존”
본경의 우러나온 말씀에 나타나는 ‘재생의 근거’는 upadhi를 옮긴 것이며, 여기에는 네 가지가 있습니다.
-무더기라는 재생의 근거(蘊, khandha-upadhi)
-오염원이라는 재생의 근거(kilesa-upadhi)
-업형성력이라는 재생의 근거(abhisaṅkhāra-upadhi)
-감각적 쾌락이라는 재생의 근거(kāma-upadhi)
깡카레와따 경 (Ud5:7)
깡카레와따 존자는 사왓티의 부유한 집안 출신이었습니다. 깡까는 후회를 말하고 후회하는 자라는 의미이며 심지어 옳은 일에조차도 후회를 하기에 ‘깡까’라고 불리었습니다. 부처님 당시에 두 명의 ‘레와따’ 존자가 있었는데, 사리뿟따 존자의 막내 동생인 ‘카디라와니야 레와따’와 구분해서 본 경에 나타나는 존자는 ‘깡까 레와따’로 불리었습니다. 깡카레와따는 출가하여 禪의 증득을 통해서 十力을 얻었기 때문에 선을 얻은 자 가운데서 으뜸이라고 세존께서 칭찬하셨습니다.
본 경에서는 깡카레와따 존자가 ‘의심을 극복함에 의한 청정’ (渡疑淸淨)을 반조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주석서에서는 자세히 다루고 있습니다. 주석서에 따르면 세 종류의 의심이 있습니다.
-맛지마 니까야에 나오는 16가지의 의심 (M2, §7, 과거에 대한 의심 5가지, 미래에 대한 의심 5가지, 현재에 대한 의심 6가지)
-담마상가니에 나오는 8가지의 의심
-모든 오염원으로부터의 의심
깡까레와따 존자는 아라한과를 얻은 성자이십니다. 따라서 조건을 가진 정신·물질과 관련한 의심을 관찰하는 것은 궁극적인 것이 아니므로, 세 번째 모든 오염원으로부터의 의심을 극복함을 깡까레와따 존자에게 적용하는것이 타당한다고 봅니다.
다른 한편으로 아라한인 깡까레와따 존자의 의심하는 성품을 고려하여 ‘의심을 극복함에 의한 청정’을 일곱 번째 지견청정에 해당하는 통찰지로 봐야 한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즉 淸淨道論에 따르면, 총 7단계의 청정인 戒淸淨, 心淸淨, 見淸淨, 渡疑淸淨, 道非道知見淸淨, 行道知見淸淨, 知見淸淨이 위빠사나 수행의 과정에서 점차 얻어지는데, 아라한인 깡까레와따가 네 번째 도의청정을 관조하기보다는 마지막 지견청정의 통찰지를 반조한다고 보는 것입니다.
깡까레와따존자가 도의청정을 반조하면서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부처님께서 우다나를 읊으십니다.
“어떤 의심이든
여기에 관한 것이든 저 너머에 관한 것이든
자신과 관련된 것이든 남과 관련된 것이든
참선하는 자들은 이 모두를 제거하나니
근면하여서 청정범행을 닦는다.”
본 경의 우러나온 말씀에서 여기와 저기는 현재와 과거·미래의 자기 존재에 관한 의심을 말합니다.
승가의 분열 경 (Ud5:8)
부처님 경전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인물 중 한 명이 데와닷따입니다. 그는 부처님의 외삼촌 숩빠붓다의 아들로 부처님과는 사촌에 해당합니다. 출가하여 다섯 가지 신통지를 갖출 만큼 뛰어났지만, 야심에 사로잡혀서 마가다국의 아자따삿뚜를 왕자를 선동해서 빔비사라왕을 시해하게 하고, 자신은 부처님을 시해할 계획을 세웠지만 성공하지 못합니다. 다시 승가 분열을 시도하지만 이도 역시 실패하고 결국 무간지옥에 떨어집니다.
교단을 분열시킬 의도로 데와닷따가 제안했던 엄격한 계율은 다음과 같습니다(담마빠다 주석서).
-모든 비구는 살아있는 동안 숲속에 거주해야 한다
-공양청에 응하지 않고 탁발로 생계를 유지해야 한다
-신도들이 주는 옷을 받지 않고 분소의만 입는다
-지붕 아래에 머물지 말고 나무 아래에만 거주해야 한다
-모든 육류와 생선을 먹으면 안된다
부처님께서는 우기철에 나무 아래서 자는 것은 비구들에게 너무 힘들기 때문에 허락하지 않으셨고, 나머지 계율은 지키고 싶은 비구는 지켜도 되지만 승가의 규칙으로 삼는 것은 승낙하지 않으십니다. 이를 핑계 삼아 데와닷따는 신참 비구 오백 명을 데리고 승단을 떠나서 가야시사로 가버립니다. 부처님께서는 상수제자인 사리뿟따와 목갈라나 존자를 보내서 비구들을 다시 승가에 돌아오게 하셨고, 데와닷따의 승단 분열의 시도는 성공하지 못하고 본인은 지옥에 떨어집니다.
본 경에서 아난다 존자가 ‘데와닷타가 세존과 비구승가와 관계없이 따로 포살과 승가의 갈마를 거행하며 승단을 분열시킬 것’이라고 부처님께 보고드리자 부처님께서는 그 의미를 아시고 우다나를 읊으십니다.
“좋은 사람이 좋은 일을 하기는 쉽지만
사악한 사람이 좋은 일을 하기란 어렵다.
사악한 사람이 사악한 일을 하기는 쉽지만
성자들이 사악한 일을 하기란 어렵다.”
무례함 경 (Ud5:8)
꼬살라에서 부처님과 비구 승가가 유행하실 때, 많은 바라문 학도들이 세존과 멀지 않은 곳에서 무례한 모습으로 조롱하는 것을 보시고 우다나를 읊으십니다.
“마음챙김을 놓아버리고 현자인양 말을 하면서
말꼬리만 물고 늘어진다
입이 움직이는 대로 맘대로 내뱉으니
무엇에 인도되어 그러는지 그것을 모른다.”.
말꼬리만 물고 늘어지는 것은 주석서에 따르면 시비걸고 지껄이는 말을 하는 것, 혹은 거짓말을 하는 것, 혹은 수행에 핵심이 되는 말을 하지 않는 것입니다.
쭐라빤타까 경(Ud5:10)
쭐라빤타까 존자의 어머니는 라자가하의 부유한 상인의 딸이었는데, 하인과 눈이 맞아서 도망 나가서 살다가 쭐라빤타까와 그의 형 마하빤타까를 낳습니다. 두 형제는 모두 길에서 태어나서 ‘빤타까’라는 이름을 얻게 됩니다. 그의 형 마하빤타까는 먼저 출가하여 아라한과를 얻었고, 쭐라빤타까도 형의 권유로 출가합니다. 그러나 그는 형이 준 게송을 넉 달 동안이나 외지도 못하고, 승단에서는 바보 빤타까로 소문이 납니다. 이런 그에게 부처님께서는 천 조각을 주면서 ‘먼지 닦기(rajo-harana)’를 반복해서 외우라 말씀하셨고, 그것을 열심히 따라 한 쭐라빤타까는 마침내 무애해체지와 육신통을 갖춘 아라한이 됩니다. 쭐라빤타까는 전생에 자신이 아는 바를 남에게 가르치지 않아서 어리석게 태어나는 과보를 받았다니 우리가 의미있게 새겨야 할 바이기도 합니다.
세존께서는 쭐라빤타까에 대해서 『앙굿따라 니까야』 제 1권 「하나의 모음」, 제 14장 으뜸 품에서 ‘마음으로 만들어진 몸을 창조하는 비구 제자들 중 으뜸’, 그리고 ‘마음의 전개에 능숙한 자들 가운데서 으뜸’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전자는 신족통, 후자는 색계 4선정 (초선, 2선, 3선, 4선)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참고로 그의 형 마하빤타까는 무색계 4선정 (공무변처, 식무변처, 무소유처, 비상비비상처)을 얻었기에 인식의 전개에 능숙하였습니다.
세존께서는 사왓티 제따숲의 아나타삔디까 원림에서 쭐라빤타까 존자가 마음챙김을 확립하여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우다나를 읊으십니다.
“서 있거나 앉아 있거나 누워 있거나 간에
확고한 몸과 확고한 마음으로
비구는 이 마음챙김을 확고하게 하여
이전보다 이후가 특별한 경지를 얻어야 하노라”
이전보다 이후가 특별한 경지는 사마타와 위빠사나를 통해서 얻어집니다. 사마타를 통해서 표상이 생기고, 색계 4선정, 무색계 4처선정을 얻는 것을 말하며, 위빠사나를 통해서는 물질의 법을 파악하는 것부터 정신의 법을 파악하여 아라한을 증득하는 것입니다.
제 6품 선천적으로 눈먼 사람 품 (Ud6:1~10)
본 품의 제목은 여러 외도경1(Ud6:4)에 나타나는 내용을 반영한 것으로 여러 외도의 사문, 바라문, 유행승이 각각 다른 견해에 사로잡혀 논쟁을 일삼는 것을 보시고 선천적으로 눈먼 사람(盲人, 장님)이 코끼리를 만지는 것과 같다고 비유하신 데서 유래한 것입니다.
수명(壽命)의 형성을 놓아버리심 경(Ud5:10)
본 경은 부처님께서 반열반에 들기로 결정하시는 과정을 다루고 있습니다. 부처님의 반열반을 다루고 있는 『디가 니까야』제 2권「대반열반경」을 비롯해서 『쌍윳따 니까야』제 6권「탑묘경」, 『앙굿따라 니까야』제 5권「대지의 진동경」과 동일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과 달리 대반열반경은 부처님께서 반열반하시기 1년 전쯤부터 부처님의 발자취를 시간순으로 정리합니다. 특히 부처님께서 열반에 드시기 석 달 전에 수명에 대한 깊은 반조와 반열반에 드실 것을 결정하시는 내용이 마라와의 대화의 형식을 통해서 나타납니다.
본 경에서 부처님께서는 아난다에게 여래의 수명에 대해서 말씀하시고, 여래가 세상에 더 머물기를 간청해주기를 암시하십니다. 그러나 아난다가 이를 알아차리지 못하자, 홀로 선정에 들어서 수명에 관해 관찰하시고 반열반에 드실 것을 결정하십니다. 아난다 존자가 세존께 오래 머무시기를 간청하지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부처님 입멸 후 마하깟사빠 존자를 비롯한 승가 대중으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았다고 전해집니다.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세존께서는 웨살리 큰 숲의 중각강당에 머무셨다. 그때 세존께서는 오전에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발우와 가사를 수하고 탁발을 위해서 웨살리로 들어가셨다. 웨살리에서 탁발을 하여 공양을 마치고 탁발에서 돌아와 아난다 존자를 불러서 말씀하셨다.
“아난다여, 좌구를 챙겨라. 낮 동안의 머묾을 위해서 짜발라 탑묘로 가자.”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라고 아난다 존자는 세존께 대답한 뒤 좌구를 챙겨서 세존의 뒤를 따라갔다.
세존께서는 짜빨라 탑묘로 가셔서 마련된 자리에 앉으셨다. 아난다 존자도 세존께 절을 올린 뒤 한 곁에 앉았다. 한 곁에 앉은 아난다 존자에게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아난다여, 웨살리는 아름답구나. 우데나 탑묘도 아름답고, 고따마까 탑묘도 아름답고, 삿땀바 탑묘도 아름답고, 바후뿟따 탑묘도 아름답고, 사란다다 탑묘도 아름답고, 짜빨라 탑묘도 아름답구나.”
“아난다여, 누구든지 네 가지 성취수단(四如意足)을 닦고, 많이 공부짓고, 수레로 삼고, 기초로 삼고, 확립하고, 굳건히 하고, 부지런히 닦은 사람은 원하기만 하면 일 겁을 머물 수도 있고, 겁의 남은 기간을 머물 수도 있다. 아난다여, 여래는 네 가지 성취수단을 닦고 많이 공부짓고, 수레로 삼고, 기초로 삼고, 확립하고, 굳건히 하고, 부지런히 닦았다. 여래는 원하기만 하면 일겁을 머물 수도 있고, 겁의 남은 기간을 머물 수도 있다.”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분명한 암시를 주시고 분명한 빛을 드러내셨다. 그러나 아난다 존자는 그 뜻을 꿰뚫어 보지 못했으니, 그의 마음이 마라에게 사로잡혔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세존께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많은 사람의 이익을 위하고, 많은 사람의 행복을 위하고, 세상을 연민하고, 신과 인간의 이상과 이익과 행복을 위하여, 일 겁을 머물러 주소서. 부디 선서께서는 일 겁을 머물러 주소서.”라고 간청하지 않았다.
본 경에 나타나는 일겁은 수명겁을 말하며, 약 100년을 의미한다고 주석서에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세 번이나 여래의 수명에 관해서 말씀하셨지만 아난다 존자가 부처님께서 더 머물기를 간청하지 않았으므로 부처님께서는 반열반에 드실 것을 결정하십니다. 다음 시간에 추가로 본 경을 공부하겠습니다.
감사의 글
-학림의 원만한 진행을 위해서 도움을 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불단 공양물 보시를 원하시면, 055-321-8579(보리원사무장님)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그 외 초기불전연구원 행사나 후원, 공부 모임 등에 대해서는 아래 링크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https://cafe.daum.net/chobul/1A3z/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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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사두 사두 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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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두 사두 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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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히 감사합니다 사두 사두 사두 _()_
사두 사두 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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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한 마음으로 잘 새겨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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