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내 품에 안기삼^^
장선생님 거실에서 발이 삔 아지랑이님
수망령 여전사들
우리 눈의 격을 높여준 장선생님 부부와 함께
식당불빛아래서 부저런히 인증샷을 찍고 있는 한새미
1. 어디로-수망령
2. 누구랑-안기삼, 신용희, 황영옥, 서종희, 김복남, 김종식
3. 뭐하러- 취나물 뜯으러
조대장님, 강부대장님^^은 야생화 꽃사진 찍으러
새벽4시에 멀리 태백산으로 떠났고,
따라가는님^^부부는 대구로 나갔고,
아저씨는 인생2막 준비 중이고,
이제 남은 식구끼리 취나물 뜯으러 가세!!
용추계곡으로 올라가는것 보다 북상으로 해서 가는것이
좋겠다는 해후님의 건의를 따라
“인간 네비게이션(아지랑이)”을 곁에 두고
운전 출발!!
(왜냐하면 조금만 방심하면 엉뚱한 길로 빠지는 민들레의 어슬픈 지리감각 때문에)
그럼 어떻게 되나,
북상골짜기에 장영일님 부부 있잖아,
전화 걸어 나물 복장 갖추고 기다리라고 지시하고
김종식과 접선하다.
그녀의 집은 푸른 나무와 멋진 돌들과 펼쳐진 전망으로
집구석구석에 눈길을 돌리게 하는 매력덩어리를 하고
우리를 맞이하고 있었다.
잠시 둘러보고 우리의 목적을 잃으면 안돼!
나물보따리 매고 골짜기를 따라 올라가보세.
아지랑이님 가는 실눈을 뜨고,
이집 부부 둘만 보기는 아까운 이 풍경들을 안타까워 하며
정원 돌박위에 앉아 나물보다 고차원적인 사색에 잡혀있는것을
목표는 달성하고 나중에 와서 집향기에 취해보기로 하고..등떠밀다...
수망령 도착^^
해후님 부부, 아파트 지인들에게 취나물맛 보여 준다고
이야기를 다하고 왔다나&&
출발부터 열심자세 취하고 뜯기시작
잡담도 하지 않고 열중하시기에
나물을 잘 아시나? 뒤에 들으니 우선 되는대로 뜯고
집에서 가려 나물아닌것을 버리기로 했다나..
아니지, 바다님 삿갓대가리의 형상을 똑똑히 인지시킨뒤
“요렇게 생긴것만 뜯으라요“ 야물게 못박고..
우리는 각자 고만고만하게 흩어져 나물자세를 취해
한시간 반 가량 정신없이 심취했다.
비온뒤라 땅에는 먼지가 덜하고, 바람은 살랑살랑 불어주고
갓올라온 취와 삿갓대가리는 제법 우리손을 바쁘게하고
아지랑이님 왈 “나물뜯기 최적의 날”을 선포하시고
차오르는 나물주머니의 부피를 즐기고 있었다.
1차 휴식!!
김밥에 맥주, 감자, 오렌지, 과자, 커피, ,, 배불리 먹고
2차 나물투어로 들어갔으나 열심이 조금 식은듯
아까 장선생님이 집에 머구뜯으러 오라 했는데 가자!!
모두 나물 집어 넣고 내려갔다.
주차한 차 옆으로 얼마나 많은 쑥들이 세속의 쑥들과는 달리
아직은 부드러운 모습으로우릴 기다리고 있는지..
10분간 쑥뜯기 실시!!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모두 정신없이 쑥을 쥐어 뜯었다.
낼 아침 메뉴는 모두 쑥국이다. 각자의 집에서 끓이도록
(정말 끓이니 쑥의 향이 일품이었다.)
이제 다시 장선생님의 아름다운 정원이 기다리고 있는 집으로 출발!!
집이 가까이 오자 아지랑이님의 감탄사가 시작
아~~~저 나무 좀 봐! 한나무에 세가지 색깔의 꽃들이 피었어
(나무이름이 뭐더라?)
조금은 운전이 까다로운 길을 내려오느라 잘 못들었네..
다시 우리는 집에 눈길을 많이 주기 시작했다.
이번에 새로 만들어 놓은 오미자밭,
따뜻한 겨울을 준바하고 있는 벽난로용 통나무들..
할미꽃, 담을 만들고 있는 가지런히 자란 주목,
이젠 제법 자기 모습을 드러내는 갖가지 나무들..
참 조화롭게 자기자리와 자기모습을 마음껏 뿜어내고 있구나
우리는 다시 뒷동산에 올라 옛집터였다는 곳에서
머구를 한줌씩 뜯고, 또 덤으로 직접 재배한 표고까지 한보따리씩
안겨주네.. 한 일주일은 산의 향기 가득담고 있는
나물과 버섯과 쑥국으로 먹고 살아보세..
뒷동산에서 내려와 전망좋은 거실에 앉아 보이차와 딸기로 요기하며
도란 도란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누었네.
저녁은 창선농장 오리로스로 합의하고
출발하려는 순간 아지랑이님 “발이 삐어 못가겠다 안 일어서진다“
이 집에 좀 더 눌러 앉으려는 코믹 멘트를 날리며
우리는 깔깔 웃어댔다.
또 진지한 발언도 있었다. “눈의 격이 아주 높아져서 갑니다”
그만큼 집은 우리에게 말을 걸고 있었다.
식당에 들어서려니 그제야 생각이 났다.
오늘 사진 안찍었잖아!!
등산기 올리려면.. 필요한데
집합!! 우리는 그 아름다운 자연이 둘러싸고 있는 장선생님집 정원에서
왜 사진찍을 생각을 못했나
이렇게 작가정신이 부족해서야.. 작가 아무나 하는것이 아니구나
이리 서세요, 저리 서세요,, 매일 폼만 잡아주던 모델 출신들이라
정작 자기가 찍어줄 생각을 못했구나
이제 어쩌나!! 식당 앞에 줄줄이 서서 달밤에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오늘의 사진은 모두 창선식당앞에서 찍은것이옵니다만...
식당에서 정말 맛있는 싱싱한 고기와 야채 (특히 해후님이 몹시 좋아하는 곰취도
재배하여 접시를 가득가득 채워 주는통에), 갖가지 반찬으로 맛나게
기분좋게 먹었다.
그런데 장선생님댁에서 한새미에게 사주셔서 더 감사하게 맛있게 먹었습니다.
거창 도착하니 9시
대장님, 부대장님, 아저씨와 합류하여
상림탕에서 목욕후 헤어졌다.
(대장님이^^아저씨와 세바퀴에서 맥주한잔 하지 못한것이 맘에 걸려한다^^)
담에 또 좋은 시간 가집시다^^
휴~~~~~ 이렇게 등산기 끝낼랍니다.
매주 등산기쓰시는 산악인님의 수고를 조금은 알듯..
첫댓글 만들레 언니
문체가 완전히 판소리 한마당입니다.
언니 글솜씨 짱!!!
작가로 직업 전환을 해 보심이 어떠하올지~~
삼가 아뢰옵니다. ㅎㅎㅎ
저도 그냥저냥님의 말씀에 전적 동의!!
어쩜 글이 이렇게도 구수하고 재미있게 술술 넘어나가요^^*
그날 머구는 한집에 갈라먹고 산나물은 두집 더 나누어 먹었지요.
얼마되지 않은데 어떻게나 좋아하는지, 절로 생색이 나더구먼요.
물론 이튿날은 쑥국이지요.
할머니표 쑥국! 아빠표 쑥국! 쑥이 많으니 다양하게 요리했습죠ㅋㅋ
장선생님 부부댁을 구경하고 온 뒤 해후님 말씀 '우리집은 집도 아니다'
진~짜 경관도 좋고 주인장 안목도 대단하시더군요.
그날 저녁 오리요리도 평소보다 배나 더 먹었네요. 감사~~
민들레님이 누구시더라?
설마 우리 마눌님은 아니시겠지. ㅋㅋ
저런 글솜씨가 있을리 없지
구수한 글솜씨에 안갔어도 간건맨치로 훤하네요.
산악인님이 위협을 받겠네요.
그나 저나 대장인 내가 자꾸 빠져 미안스럽습니다.
용서해 주소서/
어머나
어머나..
누구 글 솜씨래요?
앞으로..
등산기 바꿔가면서 씁니다.
찬성이요..
5월의 최신 히트 야심작
수망령 판소리 한마당이로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