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장 : 레지오 사도직
제1항-2항 : 평신도 사도직의 존엄성과 필수성(교본 96-98쪽)
평신도 사도직은 교황 비오 10세(1903-1914년 재위)와 비오 11세(1922-1939년 재위)가
강조한 '가톨릭 운동'의 영향으로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 결실을 맺었다. 이 공의회에서
평신도 사도직에 관한 교령이 반포되었다. 우리 나라에서는 1970년도부터 평신도 주일도
제정되었다.
평신도 사도직의 존엄성과 필수성을 알아보려면 먼저 평신도와 사도직을 따로 분리하여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평신도'란 '하느님 백성'에서 유래하며 성직자와 수도자를 제외한
모든 신자를 두고 하는 말이다.
곧 ■세례로써 그리스도와 한 몸이 되고 하느님 백성 중에 들며 그들 나름대로 그리스도의
사제직, 예언직, 왕직에 참여하여 교회와 세계 안에서 그리스도의 백성 전체 사명을 각기
분수대로 수행하는 신도들을 말한다"(교회헌장, 31항).
사도직이란 '교회 창립 목적인 그리스도 왕국 확장, 인류 구원, 세계 성화를 위한 신비체의
모든 활동'이다(평신도교령, 2항 참조). 그러므로 평신도 사도직이란 성직자, 수도자가
아닌 신자가 주님으로부터 파견 받은 사도들의 사명을 나름대로 수행하는 직무이다.
평신도 사도직이 존엄한 이유는 평신도 사도직이 교회의 구원 사명 자체의 한 부분이며
주께서 친히 이 사도직에 부르시기 때문이다(교회헌장, 33항 참조).
평신도교령"에서는 평신도 사도직의 존엄성과 필수성에 대해 다음과 같이 가르치고 있다.
평신도의 사도직 수행에 따르는 권리와 의무는 머리이신 그리스도와의 일치에서 나온다.
평신도는 세례성사로써 그리스도 신비체의 지체가 되고 견진성사로써 성령의 힘을 받아
굳건해지므로 그들에게 사도직 사명을 내리시는 분은 주님 자신이시다. 평신도가 거룩한
백성, 왕의 사제로 축성됨은 그들의 모든 행위를 영적 제물로 봉헌하고 세상 어디서나
그리스도의 증인이 되게 하기 위해서이다"(평신도교령, 3항).
평신도 사도직은 그리스도 신자로 불리었다는 사실에서 유래하는 것이므로 교회 안에서
결코 없어질 수 없는 필수적인 것이다. 현대는 초대 교회 못지않은 평신도들의 열성을
요구하고 있다. 현대의 정세는 보다 활발하고 보다 광범한 평신도 활동을 요청한다.
날로 격증하는 인구, 과학과 기술의 발달, 보다 긴밀해지는 인간 관계 등은 평신도 사도직
의 무대를 무한히 확대하였고 그 활동 분야의 대부분은 평신도들만이 접근할 수 있는
것이다"(평신도교령, 1항).
평신도의 고유한 특징은 세속적인 성격에 있다. 그들은 가정과 직장과 사회에서 복음 정신
으로 사도직을 수행한다. 그러므로 레지오 단원들은 자신의 성화와 세속의 복음화에 이바지
하도록 주님께서 부르고 계심을 잊어서는 안 되겠다. 단원들은 평신도 사도직의 존엄성과
필수성, 평신도의 고유한 특징을 알아 교회와 세속 안에서 사도직을 적극적이고도 능동적
으로 수행해야겠다
최경용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