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졸업을 하시는분들은 코로나 바이러스때문에 직장을 잡기가 훨씬 힘들거라 생각하니 참 마음이 아프네요.
힘내시기 바랍니다. 도움이 필요하시면 연락주시면 언제나 조언을 드리겠습니다.
오늘 얘기는 과연 영어이름이 미국에서 일을 하거나 공부를 할때 필요한가 입니다. 잘 알다시피 한국말의 발음을 영어 알파벳으로 정확하게 못 씁니다. 문제는 한국정부기관 자체에서 영어이름을 여권에 기재할때 문제가 있는데 요즘은 많이 좋아진것 같더군요, 예전에는 중국 사람들이 쓰는것을 그대로 모방했던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서 장씨를 Jang이라고 하면 되는데 중국사람들이 Chang이라고 쓰니까 Chang이라고 했는데 사실 Jang이라고 써도 "쟁" 이라고 발음을 많이 할겁니다. 뭐 성이야 별로 여러가지 선택이 없다고 하더라도 이름은 미국에서는 First name를 많이 쓰기 때문에 발음을 하기 힘들다거나 하면 같은 학과 친구나 직장 동료들한테도 가까이 하기가 힘든경우가 있더군요.
특히 왜 두자 이름중에 첫자만 first name으로 쓰기 시작했는지 몰라도 그러다 보니 한국 이름중에 가수 "김광식" 같은 이름을 영어로 쓰다보면 Kwang-Sik Kim 이라고 쓸텐데 한국사람들이야 광식김 이라고 읽겠지만 다른 인종들은 아마 쾡씩, 캥씩 등등으로 발음할겁니다. 유럽계들중에는 자기 이름을 제대로 발음못하면 열심히 제대로 된 발음을 반복해서 해주는 사람들이 있읍니다. 예를 들어서 Gobart 는 고발트가 아니라 고베어 라고 합니다. 그러데 한국계들은 남이 부르는데로 그냥 씁니다. 강인이라고 하면 보통 Kang라고 first name을 쓰는데 다른사람들이 캥 이라고 발음해도 자기 자신도 캥이라고 하더군요.
이정도로 사실 다른사람들이 나의 이름을 제대로 발음을 못하고 부를정도면, 과연 내 이름인가? 를 생각해봐야합니다. 제가 처음 미국왔을때 하도 제이름을 발음못해서 느낀것이 어짜피 내이름을 제대로 못 쓸바에는 아에 영어이름을 쓰자고 생각했죠. 물론 전혀 문제없이 영어 알파벳으로 쓸수있는 한국이름을 가지신 분들은 꼭 바꿔야 할 이유가 없겠죠.
영어이름을 가진다고 해도 한가지 문제가 더 있는데, 중국식 이름을 우리조상들이 아주 오래전부터 써왔기에 성이 아주 짧습니다. 그래서 이름자체를 흔한 Mike, James, Bob, David등등을 쓰다보면 성이 특별하지 않을때는 너무나 흔한 이름이 됩니다. 안씨야 Ahn 으로 쓰면 별로 문제도 없고 한국계 첫번째 배우가 도산 안창호의 아들인 Philip Ahn인데 어떤 이름을 붙이건 잘어울립니다. 그런데 Bob Lee, David Lee등은 미국 어느 도시에 가도 있을겁니다. ㅎㅎ
그래서 저의 조언을 이렇습니다
1. 이름을 쓸때는 이름 두자를 first name하고 middle name으로 나누지 말고 같이 쓰세요. 긴경우가 있고 어디서 끊어야 할지 힘든경우에는 "-" 를 쓰세요. 예를 들어서 "Sung-Ho" 이런식으로요. Sungho 보다는 쉽게 발음하죠. 혹시 Legal name으로 벌써 Sung Ho Kim이라고 여권에 쓰여있어도 상관없습니다. Legal name은 그렇게 쓰더라도 Preferred name으로는 어떻게써도 상관없습니다. 회사에 채용될때도 보통 회사 HR에서는 어떤 이름을 쓸거냐고 물어봅니다. 미국태생들도 first name보다 middle name이 좋다고 아에 middle name을 이름으로 쓰는 사람도 꽤 있더군요. 절대로 preferred name이 illegal이 아닙니다.
2. 영어이름을 고를때는 기독교 신자가 아니라면 구태여 Biblical name (성경에 나오는 이름) 들을 쓸 필요는 없겠지요. James, David, Joseph 등등 많지요. 제 조언은 잘 알려진 이름이라서 거의 모든 사람이 아는 이름이지만 요즘은 잘 안쓰는것을 쓰면 좋은것 같습니다. 이름이란는것이 유행이 있어서 30-40년전에 쓰던 이름들은 잘 안쓰는것 같던데, 오히려 그런것들이 더 unique 할수있죠. 옛날 영화를 구글로 찾아보면 극중인물들의 이름이 나옵니다. Gone with the Wind cast를 보니 좋은 이름들이 꽤 있네요. Leslie, Olivia, Evelyn, Oscar, Walter, Marcella, Isabel, Cliff 등등. 옛날 영화나 TV series를 찾아보시면 좋은 이름들이 많은데 많은것들이 요즘은 잘 쓰이지 않습니다.
3. 영어이름중에서 한국사람들이 선호하지 않는 이름들이 있습니다. 우선 발음하기가 힘들어서죠. Th 나 R이 들어간것들을 피하는데 이해가 됩니다. 우선 자기 자신을 다른사람한데 소개할때 제대로 발음을 못하면 어색하기도 하고 또 누가 불렀을때 못알아들으면 더욱 문제가 되겠죠. 한국사람들중에 Keith나 Arthur 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을 아직 못봤습니다. Th나 R등 어려운 발음을 충분히 할수있는분들은 아무것이나 골라도 되겠지만 우선 원하시는 이름을 선택하셨으면 구굴로 발음하는것을 들어보시고 따라 할수있는가를 self test를 해보시는것도 좋은 생각입니다.
어쨋던 영어이름이 꼭 필요한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발음하기 쉬운이름이 사람을 사귀거나 직장생활을 쉽게 할수있는것은 확률적으로 많다고 봅니다. Do you the new guy? I can say correctly but sounds like ... 이런식의 이름이 있으면 특히 대화를 많이해야 하는 미국 회사생활에 문제가 될수있겠죠.
첫댓글 네 저도 그래서 결국엔 제 이름을 영어로 바꿨습니다. "재"로 시작하는 이름인데 재를 못발음하면 채 까지는 이해하지만 태, 테이,헤 로까지 발음을 하기도 하고.. 이름 두 음절 다 말하면 아예 따라 못하는 경우도 많더라구요;;;그래서 매번 설명하려니 귀찮아서 쉬운 영어로 바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