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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철 교수의 체계불학
 
 
 
카페 게시글
불교 문답 게시판 Re: 주해신 등의 화엄경에 나오는 신에 대해서 문의드립니다
관리자 추천 0 조회 166 23.01.02 23:56 댓글 5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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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3.01.06 21:24

    첫댓글 대승경전이 소설이라는 말씀.......불교계에서 불편해 하시겠네요. 어떤 스님들은 실제로 꽃비가 내리고 천상의 향기가 난다고도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더군요~

  • 작성자 23.01.07 13:30

    대승경전이 후대에 창작된 신화, 즉 일종의 소설이라는 점은 현대 불교학계의 통설입니다. 불교학자 가운데 일부 초기불교 근본주의자(Fudamentalist)들의 경우 대승경전 전체가 창작된 신화이기에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저를 포함하여 많은 불교학자들은 불교 신행자의 인지(認知)와 심성을 불교적으로 향상시킨다는 점에서 대승불전의 가치를 긍정합니다. 제 논문 가운데 <대승신화와 가상수행, 그리고 불교의 미래>와 <초기불교와 대승불교 - 단절인가, 계승인가?>의 두 편에서 이에 대해 논의한 바 있는데, 이들 두 논문 모두 최근에 발간한 제 책 <체계불학 - 신념체계로서의 불교학>에 실려 있습니다. 이 책에서 <대승신화와 가상수행, 그리고 불교의 미래>를 추출하여 본 카페 논문 게시판에 올렸습니다. 아래 링크를 클릭하시면 이 논문과 참고자료를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

    https://cafe.daum.net/buddhology/Tk1p/12

  • 23.01.12 23:18

    감사합니다.
    학문적 설명 잘 읽었습니다.

  • 23.01.12 23:39

    대승경전에 대해 학문적으로 합리적인 공부를 한 분들도 있지만
    신앙적으로 공부하고 수행한 분들의 말씀은 다르더군요.
    석가모니부처님, 관세음보살님, 아미타부처님, 지장보살님을 기도중에 친견한 분이 계시는데 그분은 불보살님마다 성격이 다르다는 말씀하시더군요. 석가모니부처님은 엄하시고 아미타부처님은 할아버지 같으시고 관음보살님은 수월관음도에 나오는 것 처럼 발을 하나 올리고 계신다고 하고 지장보살님은 마음이 좋으셔서 칭명염불을 하면 제일 빨리 오신다고 하더군요.
    화엄의 연화장세계를 체험한 분들도 계십니다. 어느 스님께서는 화엄기도 끝에 법당 문을 열고 나오는데 화엄경에서 설하는 나무잎마다 보배가 걸리고 잎마다 부처님께서 광명으로 빛나는 장면을 보셨다고 하더군요.
    저같은 경우도 법화경을 독송하면 방안에 향냄새가 나는 것을 경험했네요. 그리고 아함경에도 부처님과 목건련존자가 귀신에 대해 말씀하시는 내용들이 여러 곳에 있더군요.
    대승경전을 신앙적으로 보지않고 학문적으로 결론내는 것은 좁은 시각의 견해가 될 수도 있습니다.

  • 작성자 23.01.13 10:57

    조언 감사드립니다. 저 역시 불보살의 친견이나 서상(瑞相) 같은 종교적 체험을 부정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개인의 종교적 체험의 경우, 그것이 진실인지 거짓인지, 환각인지 사실인지 검증할 수 없기에 위험할 수 있습니다. 율장의 대망어죄(깨달았다고 거짓말 하는 죄) 조항에 대한 설명을 보면, 어떤 비구가 "나는 윗사람의 법[上人法]을 얻었으니, 나는 아라한이며, 선정을 얻었고, 신통을 얻었고, 남의 속마음도 안다."고 거짓말을 했는데, 이 사실을 알게 된 부처님께서는 이를 꾸짖으면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들은 어리석은 사람이다. 사실이 있더라도 오히려 사람들에게 말해서는 안 되는데, 하물며 사실이 없으면서 사람들에게 말할 수 있겠느냐?” (汝等愚人 有實尚不應向人說 況復無實而向人說)

    여기서 눈에 띄는 구절은 "[깨달았다는] 사실이 있더라도 오히려 사람들에게 말해서는 안 된다."는 구절입니다. 이에 근거할 때 자신의 종교체험에 대해 남에게 얘기하지 않는 게 옳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대승경전>의 소득은 불보살님의 친견을 넘어서, 이를 통해 나의 인지와 감성이 불교적으로 향상한다는 점에 있습니다. 내가 보다 슬기로워지고 자비로워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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