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PGA 2014 "DP 월드 투어 챔피언십" 헨릭 스텐손 우승 *
생애 첫 2연패 역시 두바이에서 일궈냈다. 그것도 유러피언(EPGA)투어의
플레이오프(PO) '파이널시리즈 최종 4차전'이다. 23일 밤(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주메이라골프장(파72ㆍ7675야드)에서 막을 내린 DP월드투어챔피언십(800만 달러)
http://cafe.daum.net/t.o.mgolf/VfDJ/9
주메이라 골프 에스테이트 둘러 보기
최종 4라운드에서 2타를 더 줄여 2타 차 우승(16언더파 272타)을 완성했다. EPGA투어 통산 9승째,
우승상금 133만 달러(14억8000만원)에 80만 달러(8억9000만원)의 PO 2위 보너스까지 챙겼다.
터미네이터' '우드의 달인'으로 정평이 난 스웨덴의 헨릭 스텐손. 지
난해에는 그가 페덱스컵과 유로피안 대회를 몽땅 휩쓸어서 돈 세느라고 2014년에는
성적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비판적 기사가 나왔던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올해는 우승 트로피를
전혀 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스텐손은 2014년 유로피안 대회 마지막 격전지인
두바이의 주메이라 골프장에서 DP월드투어 챔피언십에서 드라마와 같은 명승부를 펼친 끝에
16언더파로 우승을 차지하여 대회 2연패를 했습니다. 그는 이날 11번홀에서 4번
아이언으로 안전하게 티샷을 한다는 게 어이없게도 OB가 났습니다.
더블보기로 홀 아웃한 스텐손은 마음을 진정시키고 지루한
파행진을 하다가 17번홀과 마지막 18번 홀에서 극적으로 연속 버디를 성공시켜 2타를
회복함과 동시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게 된 것입니다. 6년 넘은 캘러웨이의 13도와 17도짜리
디아블로 옥테인의 투어이슈 모델을 사용하는 헨릭 스텐손은 우드 티샷 비거 리가 280~330야드를
넘나드는 장타자입니다. 그는 아이언의 경우 특이하게 캘러웨이의 아시아 전용모델인 레가시블랙을 사용하
고 있습니다. 캘러웨이에서 모든 클럽을 지원하지만 볼은 아직까지 타이틀리스트의 프로V1X를 쓰고 있습니다.
스텐손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세계랭킹 4위에서 아담 스컷과 버바 왓슨을 밀어내고 2위로 뛰어올랐습니다.
한편 '차세대 골프황제'로 자리매김한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는 이미 유럽프로골프 투어 상금왕을
일찌감치 확정시킨 가운데 14언더파로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빅토르 뒤비송(프랑스)과 공동 2위를 차지했습니다.
"쳤다 하면 360야드"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놀라운 파워를 보여준
매킬로이의 '장타쇼'는 이번 대회의 백미이기도 했습니다.
이 골퍼는 2009년에 스텐손은 1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도랄 골프리조트 & 스파의 블루코스(파72, 7266야드)에서 열린 PGA투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CA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 공동17위인 상황에서
나쁜 성적을 거둔 것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스텐손은 1라운드 경기 도중 속옷만 입고 경기하는
재미있는 광경을 연출해 많은 이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웃지 못할 민망한 사건이 일어난 것은 후반라운드 3번 홀. 스텐손이 티샷한 공이 워터 해저드
인근의 진흙지대로 들어간 것이 화근이었다.
난관에 봉착한 스텐손은 아직 6홀이나 더 경기해야 하는 상황에서 옷에 진흙을 묻히고
경기하는 것보다 옷을 다 벗은 상태로 공을 걷어내는 것이 낫다고 판단, 이를 곧장 실행에 옮겼다.
경기를 마친 뒤 스텐손은 "그 때 당시에는 셔츠와 바지, 양말, 신발, 모자 같은 것은 모두 벗어버리고
속옷 하의와 장갑만을 끼고 있었다"며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남은 홀이 6개나 되는데 옷에 진흙을 묻히고 경기할 수는 없어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며 자신의 돌발행동의 배경을 밝혔다.
스텐손은 "분명한 점은 1타라도 아끼기 위해서 그랬다. 1타라도 더 줄일 수 있다면 옷을 벗고 칠 가치가 있다"며
당시의 상황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했다
헨릭 스텐손 (Henrik Stenson) 골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