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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금오도(金鰲島) 비렁길 트레킹 후기(2) 2020.5.29~6.1 아침에 눈을 뜨니 비소리가 요란하다. 걱정이 되어 바깥에 나가보니 꽤 많은 비가 내렸고 계속 비가 오고 있다. 이 지역 일기예보를 보니 오전 중에 비가 그친단다. 다행이다. 원래 8시 식사후 9시 출발 예정이었으나 한시간 늦추기로 했다. 아침 식사는 백반과 전복죽 두가지로 선택케 했다. 나는 좀 든든한게 낫겠지 하고 밥을 택했다. 전복죽 맛이 좋다고 맛을 보란다. 내일 아침에는 전복죽을 먹어야겠다.아침 식사후 시간이 남아 동네 산책을 나섰다. 비는 거의 가랑비 정도로 우산을 쓰지 않아도 될 듯하다.학교 교정이 보인다. 우학리에는 초등학교와 중고교가 있다. 남면 면사무소가 있는 중심지이긴 하지만 남면 전체 인구를 다 쳐도 2,900여명이다. 중고교 운동장 그리고 그 옆에 있는 초등학교도 모두 천연잔디가 깔려 있고 관리도 잘 되어 있었다. 궁금해서 초등학교에 관해 알아보니~놀랍다. 학교가 창립한지 올해 99년의 긴 역사를 가졌고 예전에는 학생수도 많았다고 하는데, 지금은 현재 전교생이 39명이다. 교장을 포함한 교사가 11명 행정직까지 포함해 19명이 재직중이다. 농어촌의 학교 실태를 엿보는 듯 하다. 어쨋든 잔디가 깔린 운동장을 보면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비는 거의 그쳤다. 정말 다행이다. 비온 뒤 바람까지 솔솔 부니 등산하기에 최상의 콘디션이다. 10시에 버스가 왔다. 오늘은 무거운 배낭짐을 벗어놓고 간단한 물과 간식만 챙겨 승차했다. 3코스가 가장 풍광이 좋다고 하니 기대가 크다. 기사 말로는 풍광은 좋지만 기복이 심해 상당히 어려운 코스라고 했다. 그래서인지 3,5km인데 2시간코스로 소개돼 있나 보다. 어제 도착했던 직포에서 출발하게 된다. 금오도 비렁길 제3코스(직포~학동 3.5km 2시간) 버스로 어제 마친 2코스의 종점이자 3코스의 시발점인 직포로 갔다. 이미 스마트폰 만보기는 3천보를 기록하고 있다. 아침산책의 기록이다. 300년이 넘은 해안 노송이 인상적인 직포에서 3코스가 시작된다. 3코스 직포 출발이 10시30분. 울창한 숲 사이로 제법 넓은 낙엽길로 들어선다. 비 온 후라 공기가 무척 신선하고 상쾌하다. 동백철이 다 지났는데 깜짝 놀랐다. 빨간 동백꽃 몇송이가 우리에게 큰 기쁨을 주었다. 지각한 우리를 오랫동안 기다렸나 보다. 사진을 찍으면서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불과 15분 정도 갔는데 앞이 확 뚤리고 파란 바다 물결이 보인다. 갈바람통전망대다. 전망대에서 보이는 우측 바위산 풍경도 좋고, 조금 더 가다 휘어진 소나무가 있고 거기서 포즈를 잡으면 뒤 배경이 멋진 포토 포인트가 있었다. 정말 산수화 같은 멋진 풍광이다. 그냥 지나기가 아까워 모두 사진 한컷씩 남겼다. 여행 좋아하는 사람들은 흔히 하는 말이 있다. "자연의 경치는 따로 주인이 없다. 경치를 즐길 줄 아는 사람이 바로 주인이다". 눈과 가슴에 담고, 더 오래 간직하려고 사진에도 남긴다. 과연 3코스가 역시 명불허전인가 싶다. 왜 버스 기사가 3코스에 대해 험담을 했을까? 자기는 와 보지도 않고 힘든 코스라고 겁을 줬을까? 1코스에 비한다면 결코 힘든 코스가 아니다. 경상도 말로 그저묵기다. 30여분 더 가니 바다 한가운데로 튀어나온 듯 멋진 전망대가 빨리 오라는 손짓을 한다. 이 전망대는 내려가는 나무계단이 별도로 길게 설치되어 있었다. 이름이 매봉전망대이다. 굽이굽이 벼랑을 에워싸는 천연목재길,해안단구를 따라 이어지는 기암괴석과 에메랄드 빛 해안 길이 비렁길 아름다움의 진수를 보여준다. 매봉전망대는 전망대에서 보는 경관 뿐만 아니라 멀리서 거꾸로 매봉전망대를 바라보는 모습도 진경이다. 매봉전망대에 걸린 이경 시인의 시 "절벽의 키쓰"가 비렁길을 가는 나그네 마음을 흔든다. 긴 나무계단길을 내려오면서 시선은 여전히 에메랄드 바다와 아기자기 잘룩진 기암들에 꽂힌다. 기막힌 구도로 연출한 한폭의 산수화이다. 계단길이 끝나는 지점에 또다시 3코스의 명물이 나타 났다. 소위 비렁다리라고 하는 출렁다리이다. 출렁다리의 묘미는 현기증을 느낄만한 아찔함이다. 다리에 유리를 박아 다리 밑이 보이게 했으니 간이 큰 사람만 그 위에서 한참을 내려다 볼 수 있다. 출렁다리 위에서도 사진 찍느라 분주하다.다리 옆으로 쪼개진 듯 절벽바위와 바위 사이로 짓푸른 바닷물이 보인다. 절대로 놓쳐서는 안되는 절경이다. 어느듯 바닷가로 내려서니 멀리 3코스 목표지인 학동 마을이 보이기 시작한다.평화로운 마을 학동에 들어서니 여기도 송엽국이 무더기로 피어 환영가를 부른다. "학동 한접시 쉼터" 파라솔 아래에 자리를 잡았다. "개도 생막걸리"에 방풍나물로 부친 전으로 한잔 들이키니 목마른 갈증도, 온몸의 피로도 싹 가시는 것 같다. 3코스는 걸음수가 의외로 많다. 9,400보를 걸었고 시간은 2시간이다. 쉼터가 많고 사진 찍는 횟수도 많고 그래서 시간도 많이 걸렸다. 역시 절경이 많았다는 이야기. 개교 99년의 여남 초등학교 천연 잔디 운동장/전교생이 39명이다. 여수시 남명 면사무소가 있는 우학리이다 어제와는 달리 무거운 배낭 짐은 숙소에 두고 가벼이 출발한다. 때늦은 동백꽃이 우리를 반갑게 맞는다. 직포에서 700m 갈바람통전망대 표지판 나무계단으로 오른다. 울창한 숲 아래는 깊은 바다 절벽이다.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으로서 풍치는 어디나 명승지다. 옥색 바다 물결~ 마른 소나무 가지가 그림 구도를 살린다, 필자 부부 낙엽을 밟으며~ 매봉 전밍대가 보인다. 발 아래 험준한 바위가~ 시인 이경의 시 "절벽의 키스" 사진 속에 출렁다리가 보인다? 찾아 보세요 기암과 소나무는 절경의 필수 바위에서 바다 낚시를 즐긴다. 출렁다리인 비렁다리 절벽을 칼로 쪼갠 듯 짙푸른 소나무숲과 암벽 하산. 건너편이 3코스 종점인 학동이다, 학동마을로 내려간다. 밭일을 하는 할매들 모두 마스크를 쓰고 ~ 쉼없는 파도에 해암도 주름이 가득하다. 이 마을도 송엽국(松葉菊)이 반긴다. 시원한 막걸리(개도막걸리)와 방풍나물로 부친 전이 맛있다. 하산하면 학동 한접시 쉼터가 먼저 반긴다. 이곳의 지역 막걸리 금오도 비렁길 제4코스(학동~심포 3.2km, 1시간30분) 비렁길 4코스는 학동을 출발하여 사다리통 전망대와 온금동 전망대를 지나 심포마을까지 가는 비교적 평탄한 코스이다. 그러나 이 코스는 경치뿐만 아니라 해안을 끼고 가는 동안 계속 바다의 파도소리를 들으면서 갈 수 있는 특별한 코스이다. 학동마을을 출발하는 지점에 화장실이 있어 들렀더니 얼마나 깨끗한지 감동을 받았다. 불편신고 전화번호까지 적혀 있었다. 마른 솔잎이 깔린 평탄한 산길을 900m정도 가는 동안 오른쪽 바다에서는 파도소리가 계속 들린다. 동영상 사진도 남기고~ 사다리통전망대에서 보이는 바다 풍경도 너무 멋지다. 바다 물색이 어쩌면 이렇게도 고운지~ 아무리 좋은 물감으로도, 픽소가 아무리 큰 카메라로도 이 색갈을 표현치 못한다. 그래서 현장을 직접 보는 자만이 가장 큰 감동을 갖게 되나보다. 야구장에 가야만 현장감을 느끼듯이~ 온금동 전망대도 바위 위에 세워져 있는데, 바다 안으로 돌출된 멋진 전망대이다. 칼치머리 같이 뾰죽 튀어나온 해안 바위들이 늘어서 있고 진녹색 섬의 아랫도리는 마치 바리칸으로 밀어낸 듯 하다. 하얀 파도 포말이 끊임없이 해안바위를 씻어내린다. 심포마을이 가까워지나 보다. 대나무 숲길을 지나자 건너편 심포마을의 예쁜 모습이 자태를 들어낸다. 바다에 비친 마을의 그늘이 그렇게 예쁠 수가 없다. 독자들도 이 사진에 감탄할 것이다. 마침내 오늘의 오후 일과도 마쳤다. 기록을 보니 4코스 걸음 수는 6,600보,소요시간은 1시간 30분(2시20분~3시50분)이다. 심포마을에서 숙소인 우학리까지는 불과 20분 거리였다. 일행중 몇은 버스를 기다렸다가 타고 가고- 필자,이회장등 남자 몇은 걸어서 숙소로 돌아왔다. 이번 금오도 비렁길 코스 중 하일라이트라 할 수 있는 3,4코스는 편하면서도 만족스러웠다. 내일은 오전에 마지막 제5코스를 걷고 오후에는 여수로 돌아간다. 어쨋든 3박4일의 마지막 밤이다. 저녁식사를 하면서 술잔을 기울이며 감회에 젖는다. 내일까지 유종의 미를 거두기를 바라며 다같이 건배를 했다. 4코스를 시작한다. 길은 평탄하고~ 산머위(머구)가 길가에 도열한다. 오른쪽 바다에서 들리는 파도소리,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산괴불주머니가 지천이다. 카메라를 세워 찍어도 좋다. 길은 좁아도 험하지 않고 바닥이 부드럽다. 또 하나의 좋은 카메라 앵글이 잡힌다. 사다리통전망대가 눈앞에~ 돌출된 전망대는 멀리서도 잘 보인다. 전망대가 자주 있어 지루하지가 않다. 심포까진 아직 2,3km. 이제 겨우 900m밖에 못왔군. 부지런히 가자꾸~ 대나무 숲길도 지나고 비슷비슷한 경치라 사진으로 분간이 어렵다, 바위 깊이는 얼마나 될까? 소나무 가지가 한방향으로 누웠다. 마을로 쉽게 들어오도록 난간을 만들었다. 돌담 안 밭에는 방풍나물을 키운다. 심포마을 표지석 이 얼마나 그림같이 예쁜 마을인가? 숙소에서 저녁식사 /회와 생선구이,해삼,멍게,전복는 상비 반찬 마지막날 6월1일 금오도 비렁길 제5코스(심포~장지 3,3km 1시간30분) 어느새 사흘이 지나고 마지막 귀환일이 되었다. 그러나 이날이 가장 바쁜 스케쥴이다. 비렁길 5코스를 돌고 숙소에 와서 체크아웃을 하고 여객선을 타고 여수로 가서 오동도 관광을 해야 한다. 11시 배를 타기 위해서는 5코스를 예정시간 내에 마쳐야 한다. 원래 제5코스는 4코스의 종점인 심포에서 장지마을까지이다. 그러나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거꾸로 장지에서 심포로 방향을 바꾸어 걷기로 했다. 버스가 일행을 데려다 준곳은 장지마을이다. 장지마을은 우학리 다음으로 큰 마을이다. 여기서 안도로 건너가는 안도대교가 높이 서 있다. 이번에는 안도를 못 가봐 좀 아쉽다.마을입구에 보이는 담벼락 벽화가 예쁘게 꾸며져 있다. 서양식 2층 팬션집도 보이고, 240년이나 된 팽나무가 보호수로 이 동네를 지키며 서 있고, 돌담 길에는 초롱꽃,자주색 송엽국이 마중을 나온 듯 인사한다. 심포까지 3.3km표지판이 안내를 한다. 5코스는 낙엽이 깔린 평탄한 길로 시작,울퉁불퉁 돌길을 마대로 덮어 걷기 편하게 만든 마대길, 나무계단길,자갈이 깔린 자갈길로 이어진다. 길 옆에는 노란 땅채송화가 마치 노란 물감을 쏟아 부은 것 같다.숲지구 전망대에 도착했다.후미팀으로 오던 박호전,곽청길,한미란여사를 기다려 사진도 찍어주고 멀리 바다 풍경을 감상하면서 휴식을 취했다. 다시 낙엽이 깔린 오솔길을 나선다. 길게 자란 풀은 낫으로 베어 깨끗하다. "누가 연락했나? 우리 온다고 풀도 베고 신경 많이 썼네?" 하니 "어저께 전화했지. VIP들 오니 신경 쓰라고~" 웃으며 농담을 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보니 취로사업으로 수시로 걷는 길을 정리 한단다. 걷는 사람들은 기분이 좋을 수 밖에~ 15분여 걷다보니 또 하나의 전망대 쉼터가 기다리고 있었다. 막포전망대에서 마지막 휴식을 취하고 걸음을 재촉한다. 이제 심포까지 1km 남았다. 구지뽕나무에 열매가 까맣게 익어 달려 있다. 어느듯 심포마을 부두가 보인다. 어제 왔던 곳이라 눈에 익고 정감이 간다. 마을 정자가 보인다. 어제까지 힘들어 했던 강부건이 앞장을 서서 힘차게 잘 걷는다. 마지막 스폿트를 낸다. 그러다 보니 당초 예정시간 보다 20분이나 당겨 목표 심포마을에 도착했다. 배를 타는 시간 11시까지는 충분한 여유가 있다. 5코스는 3.3km인데 걸음수는 6,300보, 소요시간 1시간10분 걸렸다. 어제는 92세된 노인이 정자에서 우리를 환영하며 그의 행복한 노후 생활을 자랑했는데 - 오늘은 또 84세된 노인이 우리를 맞는다. 빚자루를 들고 온동네 청소를 자원봉사 한단다. 심심하고 외로운 노인들은 우리를 보며 동료의식을 느끼는지 계속 대화를 하고파 한다. 청정하고 깨끗하며 친절한 마을 인상에 대해 칭찬을 하자 필자에게 아예 이 동네로 이사를 오란다. 자기가 목수이니 집을 지어 주겠다며~ 낚시를 할 줄 알면 생선 낚는 재미도 솔솔하단다. 버스가 와서 노인의 건강을 빌며 아쉬운 작별을 했다.숙소까지는 5분이 채 안걸렸다. 2박3일을 보내는 동안 아침과 저녁 식사에 싱싱한 회를 제공, 맛여행을 도왔던 숙소와 결별했다. 벽화마을 안도로 가는 안도대교가 보인다. 역시 5코스도 녹색 숲,옥색 바다,올망졸망 섬들이 그림을 그린듯 아름답다. 240년 수령의 팽나무가 이동네의 보호수이다. 돌담 위에 핀 초롱꽃과 송엽국 힘든 너덜길부터 시작한다. 돌 위에 마대를 덮으니 그렇게 편할수가 없다. 숲구지전망대에서 낙엽이 쌓인 평탄한 길 마대길 나무계단길 또 자갈길/계속 길바닥이 바뀐다. 5코스의 특징이다. 자갈길이라도 오르막이 아니라 편하다. 바위채송화가 노랑 물감을 칠한 듯 막포전망대 큰 사자가 누운 듯 좁은 오솔길~눈이나 비가 오면 위험할 듯. 구지뽕나무에 까만 열매가 건너편 심포마을이 보인다. 어제 왔던 심포마을, 정이 든 듯 반갑다. 최종 목적지 까지 트레킹을 끝낸다. 외부인을 위해 화장실부터 깨끗이 유지한다. 오동도 여행 금오도 북쪽에 자리한 여천여객터미날에서 배를 탄지 25분만에 돌산도 신기여객터미널에 도착했다. 택시에 분승하여 점심 예정 장소인 여수 한정식 "금바우"로 갔다. 맛있는 점심식사를 마치고 돌산공원 케이블카 타는 곳까지 가깝다하여 걷기로 했는데 점심후 무거운 배낭을 메고 오르막 걷는 길은 마지막 고난의 길이 되었다. 역시 배낭은 큰 짐 덩어리이다. 택시를 탈걸 후회~ 케이블카를 타고 여수바다를 구경한다. 모처럼 어린애처럼 웃고 떠든다. 코로나 여파로 예약없이 탈 수 있는 행운도 주어졌다. 오동도를 구경하기 위해 일행은 동백열차를 타기로 했다. 걸어서 입장도 가능하지만 꼬마열차를 타는 동심으로 ~입장료 천원인데 경로 할인을 받으니 500원이다. 대한민국은 세계 제일의 경로 우대국가이다. 노인천국이다. 일부는 카페로 가서 쉬기로 하고 여행 열성당원 몇몇은 걸어서 동백섬 나들이에 나섰다. 필자도 여러차례 동백섬을 다녀왔지만, 언제나 카메라를 든 종군기자 정신으로 앞장선다. 아내가 무거운 배낭을 맡아 주었다. 동백섬에는 3천여그루의 동백나무가 숲을 이루어 1~4월에 온통 동백꽃으로 섬을 뒤덮는다. 섬에는 동백 외에도 후박나무,팽나무 등 193종의 희귀 나무들이 서식한다. 동백꽃은 오래전에 지고 없어졌지만 역시 싱싱한 동백의 잎들이 반들반들 윤을 낸다. 이곳 명물인 등대 전망대를 보러 갔으나 월요일이라 문이 닫겨 입장을 못하고 ~ 섬 바닥에 있는 용굴은 필수 코스라며 이대장이 앞장 선다. 계단길을 한참 내려가 용굴을 보며 용굴에 얽힌 전설을 생각한다. "여수시 연등동 연등천에도 용굴이 있었는데 이곳 오동도 용굴과 통한단다. 비가 오면 오동도 용굴에 사는 용이 지하통로를 이용 연등천 용굴에 와서 빗물을 먹고 간다는 전설이 있다. 또 조선시대 연등천 용굴을 마을사람들이 막은 후 부터 오동도 용이 새벽2시경 자산공원 등대 밑 샘터로 이동하였다고 하는데 때문에 파도가 크게 일고 바닷물이 갈라지는 소리가 밤하늘에 메아리쳤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믿거나 말거나~ 들어올 땐 동백열차를 이용했으나 나가는 길은 걸어서 나오기로 했다. 걸어도 10분 밖에 안 걸린다. 3박4일의 여정이 모두 끝났다. 일찌감치 저녁을 먹고 상경 열차를 타기로~. P동문이 제안한다. 여태껏 회를 싫컷 먹었으니 고기가 먹고 싶단다.모두 찬성. 엑스포역 인근에 있는 녹원갈비로 이동, 마침 그늘진 뒷마당에 자리를 잡고 돼지불고기를 양껏 먹었다. 종업원 아줌마의 걸걸한 입담에 웃음보를 터뜨리면서~ 오후 6시 여수엑스포역을 출발한 KTX는 더 빨리 달리는 것 같다. 맥주와 안주거리를 가득 사서 나누어 준다. 열차 안에서는 코로나로 마스크는 필수로 쓰고 있어야 한다. 마시고 먹을 때만 마스크를 벗지만 승무원 눈치가 보인다. 전화가 오면 열차칸 밖으로 나가서 받으라고 방송한다. 피곤한지 대부분 눈을 감고 잠을 청한다. 용산역에 내리자 서로 귀가길이 바쁘다. 힘찬 악수로 3박4일의 여정에서 생긴 우정을 나누었다. 회장의 수고에 다시한번 감사를 드린다. 그리고 P동문이 금일봉을 지원했다. 일행을 대신하여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尾 금오도 여천 여객터미너 여수 돌산도 신기항에서 금오도 여천항까지 운항한다. 점심은 돌산도로 돌아와서 금바우 한정식에서~ 돌산도에서 오동도케이불카를 탔다. 멀리 오동도가 보인다. 케이불카를 타기 위해/왠 사연이 이렇게도 많은지? 낭만우체국도~ 대명콘도가 운영하는 소노캄 호텔&리조트 케이블카 오동도까지 입장은 걸어서 10분,동백열차를 타면 4분이다. 오동도 입구 호텔 위치가 너무 좋다. 동백섬까지 운행하는 동백열차/일반 천원,경로 5백원 2012년에 여수엑스포 왔던 기억이 새롭다. 동백섬 등대 동백섬의 용굴 용굴 입구는 파도가 세다. 방파제를 겸하는 오동도 동백섬까지의 진출입로 이순신장군의 서신에서 뽑은 문귀 /若無湖南是無國家 만약 호남이 없었다면 나라도 없었을 것이다 저녁식사는 녹원갈비집에서 긴 여행기 함께 하시느라 수고 많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청정한 남도의 조그만 섬 금오도는 자연을 훼손하지 않으며 육지의 관광객에게 친절한 안내와 따뜻한 인심을 보여 주었습니다. 코로나 여파로 예전 같지 않은 줄어든 손님들께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특히 청정지역이라고 육지사람들은 마스크도 벗고 다니지만 현지 노인들은 밭일 을 하면서도 마스크를 쓰는 진솔함에 고개 숙여지는 심정이었습니다. 여행은 단순히 경치의 아름다움만 보고 느끼는 것이 아니라 그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관심을 갖게 됩니다. 필자는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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