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명 : 김근영展 where I am
쟝르 : 대전 전시회
기간 : 2015년 9월 10일~9월 23일
장소 : 갤러리 메르헨
관람시간 : 10:30~23:00
관 람 료 : 무료
문 의 처 : 갤러리 메르헨 042-825-7187
where I am 2015 메르헨 갤러리
반려동물이란 단어조차 생소 했던 시절 많은 집에서 고양이를 키웠다.
쥐를 잡아야 했기에...
길고양이가 많아 졌다...쥐를 잡을 필요가 없다...버려진 것인가...아니면 떠난 것인가.
작가는 시간에 흐름에 따라 버려진 것과 떠나온 것 사이의 미묘한 경계선을 이야기하고자한다. 필요에 의해 곁에 있었다가 버려진 존재 그러나 그들은 원래 주인이 없었다.
스스로가 주인이라 칭하는 사람들에게도 반기며 달려가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주인이라 칭하는 존재의 기분보다는 자신의 기분 상태가 먼저다. 원래 그런 존재이다.
떠나지 않는다. 늘 가까이 있다. 그런 모습이 비굴해 보여도 그건 단지 너의 시선이다. 꼬리를 흔들 마음이 없다면 난 그러한다. 길들여짐과 저항 그런 단어조차 모른다. 단지 무관심할 뿐... 더 이상 쥐를 잡지 않아도 되는 길고양이 빈둥거림도 쉬운 일이 아니다. 아무것도 훔치지 않았음에도 도둑고양이로 불리는 존재. 많은 오해와 갈등. 그리고 자아와는 상관없는 수군거림들...둥근 원은 달이 아니라 지구이며 신호등은 ‘정지’!이다. 나는 도대체 당신들의 웅얼거림을 알아들을 수가 없고 또한 이해할 생각도 없다. 난 원래 그런 존재인 것이다. 그러니 그 달콤한 혓바닥으로 다가오지 말고 정지!!하라. 내벼려 둬라. 난 내 자리에서 털이나 고를 테다.
버려진 것과 떠나온 것은 차이가 있어야 되며 후자의 것은 존중받아야 마땅하다. 그러나 논할 가치도 없이 누구나 후자이다. 떠나온 것이다. 버려지는 것은 없다. 예초에 버려짐을 알고 선택하는 삶을 없다. 버려짐을 선택할 수 있는 존재도 없다. 버려짐은 신의 영역이지 인간의 영역이 아니다. 그 오만함으로 자신의 현재를 보며 버려진 것이라고 착각하며 지낼 뿐이다.
멀리 떠나지도 않는 존재 인간과 가장 가까이 살고 있는 동물중의 하나, 아무리 맛있는 먹이를 내밀어도 꼬리를 흔들며 무작정 달려가지 않은 존재를 통해 가끔은 최소한의 자존심을 가지고 자신의 자리에서 현재의 복잡한 문제들을 바라보자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지금 당신의 삶이 누군가의 손바닥을 햝고 있는 삶이거나 누군가의 뒤통수를 쫄래쫄래 따라가는 삶이여도 좋으나 가끔은 자신의 털을 고르는 고양이처럼 자신만의 공간과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는 의미의 작품이다. 늘 주인공일 필요가 있겠는가? 가끔은 방관자여도 즐겁지 않을까?
- 작가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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