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걷다 보면 '예수 믿고 천당가세요'
서너명이서 짝을 이루어 전도활동을 하는 분들을 만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천당은 어떠한 곳이기에 예수 믿고 천당가자고 하는 것인가?
고통이 없는 곳, 항상 즐거움이 가득한 곳, 예수님 곁에 머무는 것. 그런 세상인가?
아침 식사를 하려고 하는데 아직 일어날 시간이 아닌데 배우자가 울면서 잠옷 차림으로 식사 하는 곳에 나온다.
뭔 일 입니까?
교회에 가서 만난 권사님인데 얘기하다 보니 학교 후배였던가 보다.
말끝마다 '선배님, 선배님'하고 다른 곳에 가서도 배우자가 학교 선배라고 말하고 다녔다.
그러다보니까 진짜 후배도 배우자가 선배님이고 그 분의 다른 친구들도 모두 배우자의 후배가 되었다.
도시 근교에서 농사를 짓고 사는 데 선배라 부르는 그 후배의 남편은 일찍 병으로 죽고 아들 둘과 함께 산단다.
가끔 농사 지은 채소를 갖다 주기도 하는 살가운 분이다.
그런 후배가 암으로 병원에 입원했다. 늘 안타까운 마음으로 쾌유를 비는 기도를 하고 그랬었다.
새벽녁, 그의 아들이 전화를 했단다.
입원해 있는 어머니가 사흘을 넘기기가 어렵다는 통보를 의사로 부터 받았단다. 그런데 선배님이 보고 싶다고 한 모양이다.
며칠 후면 세상을 등질 후배인데 눈물이 안 나올 수 없었을 게다.
앞머리에 전도 다니는 분들이 '예수 믿고 천당가세요'라는 말을 했는데 죽으면 천당간다는데 그 죽음을 슬퍼해야 할까?
고통이 없고 항상 즐거운 천당인데 오히려 죽음을 축복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하는 말이다.
식구든지 남이든지 어디로 멀리 가면 이별의 아픔이라 눈물을 짓는 것은 사람의 순수한 감정일 게다. 천당에 가서 다시 만날 사람일테지만 현재는 이별을 해야 하니 슬픔이 먼저 드는 것은 아마도 자연스러운 감정이리라. 특히 남편을 일찍 여의고 혼자 몸으로 아들 둘을 키우며 농사 일로 생활을 했으니 얼마나 힘들었을까? 여러 감정이 복합되어 눈물이 났을 것 같다.
암으로 임종을 맞이할 사랑하는 후배가 고통없이 천당에 잘 가기를 기도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