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로네 여행길>에서는 동해 해안길을 따라 걷는 해파랑길 완보를 목표로 부산 해맞이공원의 동해와 남해 분깃점에서 동해 쪽으로 첫 발걸음을 떼며 이어걷기가 진행중에 있습니다.
<토로네 여행길>에서도 이번 4월까지 3박4일 일정으로 6차 걷기를 진행하며 부산,울산,경주,포항,영덕,울진,삼척,동해까지 34개 코스를 걸어왔습니다.
4월달 6차 걷기는 울진 28코스~동해 34코스까지 짧막한 코스를 포함 7개 코스를 걸으며 경북 울진에서 시작해 강원도 동해로 넘어갑니다.
현지에서 사진만 먼저 올립니다.^^;;
울진으로 내려가는 길, 오전 내내 단비가 마른 대치를 촉촉하게 적시며 운무가 아름답게 얹힌 산자락을 감상~
부구에 도착하니 비는 멈추고, 서늘한 공기가 걷기에 제격입니다
이번 달은 저 포함 10명이 함께 했습니다. 28코스에서 울진 부구터미널에서 걷기 시작입니다.
지난달 집안일로 참석하지 못하셨던 조이박님도 반갑게 다시 뵙고, 해파랑길은 처음 합류하신 생각자유님도 함께 하는 길입니다.^^
▼해파랑길 울진 28코스 : 부구삼거리~도화동산~갈령재~호산버스터미널 / 10.9km / 4.5시간 / 보통
- 울진군 북면에서 삼척시 원덕읍으로 들며 도화동산과 갈령재(수로부인길)를 넘는 구간
- 해안보다 내륙 구간이 많은 코스이나 이 코스의 해안 풍경이 절경
- 조용한 어촌마을과 소규모 어항의 정경을 느낄 수 있는 나곡항
- 경북과 강원도의 경계에 위치한 고포마을. 특산품 미역으로 유명
- 삼척 유일의 몽돌해변으로 유명한 호산해변
- 동해로 흐르는 가곡천 주변으로 조성된 월천유원지, 월천교
첫날은 비온 후 바람도 제법 불어 파도가 꽤 높습니다.
멋진 기암괴석이 해변을 더 멋지게 합니다. 파도가 거세게 해변까지 밀고 들어옵니다.
28코스 선상에 있는 나곡식당에서 점심.
기본찬이 간단합니다.
취향에 따라 골라 먹기~
뼈해장국은 별로 추천^^;;, 우거지 없는 스타일. 기름이 너무 많네요.
왕돈가스는 옆의 분 것 얻어먹었는데 부드럽고 맛납니다.
뼈해장국 먹는 분들께 돈가스를 서비스로 제법 많이 주시더군요.
본격 걷기 시작. 도화동산을 향해~
왼쪽 아래로 보이는 7번 동해대로. 지금 걷는 도로는 동해대로가 생기기 전 구도로입니다. 차량 통행 거의 없음.
배롱나무로 뒤덮은 도화동산.
경상북도가 2000년 산불로 소실된 울진 도화동산을 복원하며 경상북도 도화(都花)인 배롱나무를 식재했다합니다.
지금은 철쭉꽃이 한장~
자연벗님, 봄봄님
꽃도, 사람도 봄입니다~~~^^
도화동산의 매력은 탁트인 전망에 끝없이 이어지는 산그리메~
몇년 전 1차 해파랑길 완보걷기와 배롱나무꽃 테마여행 때 등 서너번 이곳 배롱나무를 만나게 되네요~
젊은(^^) 컨셉으로 뒷태 담기~~~ㅎ
도화동산 주변으로 도로를 따라서도 배롱나무가 많이 자라고 있습니다.
경상북도 울진에서 강원도 삼척으로 넘어가는 순간~~~
no no no~~~~ㅎㅎ
너무 얌전해요~~~ 다시~~~~^^
ㅎㅎ~~마음은 청춘~~~~
넘나 귀엽고 발랄하시지요?~~~^ㅁ^
그리고 만난 2000년 산불이 지나간 화마의 자리, 아픈 자리입니다...
자유수호의탑 통과
갈량재로 들어섭니다. 무얼 그리 열심히 담으실까요?~~~
삼척수로부인길에 관심이 많이 가셨군요~
초여름꽃 등나무꽃이 벌써 피었습니다. 올해는 꽃으로 계절 가늠하기가 어렵네요~
자세히 보니 여기 등나무 받침목도 화마가 지나갔네요.
임도 시작~
오랜만에 흙길 걸어 봅니다~
얼마 안가 만나는 갈림길에서 오른쪽 산길 리본을 놓치지 말고 잘 접어들어야 합니다.
이곳에서 많은 분들이 왼쪽 너른길로 알바 경험이 많으시더군요~
숲길에 이런 오솔길을 만납니다.
산철쭉, 저는 색이 우아해서 귀부인이라 불러요~
왼쪽 임도길과 오른쪽 숲길...
저는 숲길을 걷고 있습니다.
임도길로 내려섰다 숲길로 방향을 바꾸셨네요 ^^;;
소나무 잎이 한껏 푸르고 싱싱합니다.
송화가루도 금방 터질 듯, 이틀 지나 후기를 쓰는 오늘은 실제로 바람이 불때마다 눈앞이 뿌옇게 보일 정도로 송화가루가 날리는 모습을 신기하게 보았습니다.
능선을 따라 난 숲길을 걷고 있습니다.
자주자주 산붓꽃도 만납니다.
올해는 계속 미세먼지, 황사가 심해서인지 연두빛 새순이 예년처럼 덜 빛나 보인다는 생각이 듭니다...
??
계속 능선길 따라, 전망이 탁트였습니다.
이곳은 화재가 심했던 곳, 아직도 민둥산입니다. 작은 나무가 심어져 있으나 아직 존재감이 적더군요.
정말 조심해야겠어요. 어느 누군가의 작은 부주의, 욕심이 거대한 아픔의 현장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작은연지골에서 내려다보이는 가곡천의 솔섬.
가스공사가 들어서기 전에는 참 아름다운 풍경이였다합니다.
아래로 보이는 종점 호산터미널을 향해 내리막길 시작
도로로 내려서기 전에는 나무 식재 작업 때문인지 숲길이 훼손되어 너덜길이 되었습니다.
숲길을 내려와 월천마을길을 통과~
곳곳에서 겹벚꽃이 한창 절정을 향하는 탱탱한 꽃잎을 만나기도 합니다.
위용이 대단하던 수령 500여년 보호수 소나무
어느댁 담장 너머에서 진한 향기가 담장을 넘어옵니다.
냄새 주인은 모란꽃이였네요.
우아한 흰철쭉도 담장 너머로 꽃잎을 내밀고 세상 구경 중~~
토로는 볼록거울 속에서 숏다리가 되었네요~~^^
월천교를 건너,
종점인 호산버스정류장 도착~~
오늘은 버스정류장 주변이 참 한산합니다. 우리 밖에 없어요~~
28코스 완보 인증샷을 남깁니다.
비온 듯 촉촉하고 서늘한 길을 기분좋게 걸었습니다.^^
이어서 29코스 걷기가 2편에서 이어집니다~~^^
첫댓글 산불피해 구간이 안타갑습니다. 벌써 6년전 걷던길 생각하며 신나고 힘찬걸음 응원합니다
가정사정으로 눈팅만 하다 간만에 나와, 낯선 멤버들과 분위기에 어리버리도 잠깐, 친근하게 반겨주시는 언니들 덕분에 금세 적응하였습니다.
오랜만의 장거리 도보가 힘에 부치기도 했고, 체력의 모자람을 스스로 한탄도 하면서 언니, 오빠들의 체력과 정신력, 인내심, 그리고 너그러움에 내심 감탄하며 저 자신에 대해서 많은 생각도 해본 이번 길이었습니다.
저는 못나오고 있었건만 애초의 그 계획 아래, 변함없이 길은 열리고 있어 또다시 걸을 기회를 주신 토로님과, 안전운전은 물론 때로는 친절한 서비스까지도 제공해 주신 태도사 님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역시 토로님 후기는 현장감이
마구 마구 솟아 납니다
가지 못한 삼척 구간 걸어 봅니다^^
감사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