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차이나 반도에 위치한 베트남은 남북으로 길게 이어진 나라이다.
수도 하노이에서 호치민까지 거리는 1750km이다. 최상단에서 하단에까지는 약 2000km이다.
해안선은 S자 모양으로 약 3200Km에 이른다. 면적은 한반도의 1.5배이며 인구는 7천2백만 정도이다.
국토의 70%가 산지 또는 늪지이다. 수도 하노이에는 약 4백만, 호치민에는 7백만의 인구로
두 도시의 인구집중화가 두드러지고 있다.
베트남은 크게 3지역으로 구분할 수 있다. 하노이를 중심으로한 북부지역과
다낭을 중심으로한 중부지역, 호치민을 중심으로한 남부지역이다.
북부지역은 하노이와 하이퐁이 중심 도시이며 홍강델타 주위로 농업이 발달했다.
중부지역은 훼를 시작으로 다낭, 퀴년, 나짱이 중심도시이다. 모두들 해변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도시들이다. 남부는 사이공시를 중심으로 거대한 메콩델타가 삶의 기반이다.
베트남은 지역별로 여러 가지 기후형태가 공존한다.
열대성기후에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덥고 습하나 지역별로 적지 않은 차이가 있다.
북부지방은 4계절이 있으나 사실상 봄, 가을은 아주 짧고 겨울은 한국 늦 가을날씨와 비슷하다.
더위는 5월부터 11까지 지속된다. 이기간 수도 하노이는 푹푹 찌는 더위가 연일 계속된다.
12월부터 날씨가 선선해지기 시작하며 비가 뿌리기 시작한다. 이런 습한 기후가 4월까지 계속된다.
중부지방으로 내려오면서 차츰 계절에 따라 온도차가 거의 없어진다.
다만 우기와 건기시즌이 뚜렷해진다. 중부지방은 11월부터 12월까지 우기시즌이다.
이때는 거의 매일 비가 내리며 비와 함께 태풍도 자주 닥쳐 훼나 다낭같은 도시는 심한 피해를 입기도 한다.
이 비는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차츰 줄어들기 시작한다.
그리고 1월에서 2월까지는 시원한 날씨가 이어지다가 3월부터 더워지기 시작한다.
남부지방은 일년내내 온도변화가 거의 없으며 항상 30℃이상의 기온을 유지한다.
남부지방은 중부지방과 같이 우기와 건기시즌이 뚜렷이 구분된다.
그러나 남부지방 우기는 중부지방과 달리 낮 시간에 열대성 소나기가 잠시 내린다.
5월에서 10월까지 사이공시에는 매일 1시간 가량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내린다.
비가 내린 후에는 기온이 내려가 훨씬 시원해진다. 물론 건기에는 비 한 방울도 구경할 수가 없다.
베트남에는 고산도시가 많다.
유명한 고사도시가 북부에 사파(Sa Pa), 땀다오(Tam Dao),
중남부에 다랏(Dal Lat), 닥락(Dac Lac)같은 도시들이다.
이런 고산도시들은 일년내내 서늘하며 습기가 많은 기후이다.
이곳에서는 기온이 떨어지는 10월∼3월에는 털모자나 장갑을 착용한 사람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렇듯 베트남에는 여러 기후대들이 산재해있다.
어느 기후가 좋다고 이야기 할 수는 없지만 대체적으로 기후변동이 심한 북부지방(하노이)보다는
덥지만 건우기가 구분되는 남부지방(사이공)이 생활하기에 좋은 편이다.
베트남 사람들은 선선한 고산기후를 좋아하지만 대부분 고산도시들은 불편한 교통으로 인해
소수민족(Dan Toc)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실정이다.
베트남에는 눈이 내리지 않아서인지 베트남인은 눈을 매우 동경한다.
또한 일년내내 더운 날씨 속에 살아서인지 추위에 많이 약하다.
날씨가 조금만 서늘해지면 겨울옷을 입고, 장갑을 끼고, 털모자를 쓰는 웃지 못할 광경들을 보게된다.
눈은 동경하지만 실제 눈이 오면 얼어죽는 사람들이 부지기수 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