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믿음의 길에 들어서면서(하나님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자기의 형제자매를 미워하면 그는 거짓말쟁이입니다. 보이는 자기의 형제나 자매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사랑할 수 없습니다. 요일4:20)
믿음의 길을 들어선다는 것은 보다 객관적인 삶을 살아가는 길에 들어선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말을 다시 표현하면 우리는 영성적 삶을 살아가기 위한 믿음의 길을 걸어간다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영성적 삶이라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와의 합일된 삶을 말하는 것이다. 그리스도와의 합일은 유연한 믿음의 길을 보장한다.
2.분별에 관하여 (우리는 하나님에게서 났습니다. 하나님을 아는 사람은 우리의 말을 듣고 하나님에게서 나지 않은 사람은 우리의 말을 듣지 않습니다. 이것으로 우리는 진리의 영과 미혹의 영을 알아봅니다. 6절)
영적 합일의 길을 걸어가는 방법은 분별심을 키워나가는 것이다.
1)경청하기–기도는 자신의 간구를 하나님께 아뢰이고 나서는 하나님의 뜻과 섭리에 귀를 기울이는 경청의 작업이 되어야 한다. 그러면 내면의 참된 자아를 만나게 된다.
2)자신의 마음 읽어나가기-꾸준한 경청을 통해서 자신의 마음을 읽어나가는 작업은 자신의 내면의 역동을 깨닫게 하고 더욱 타당한 하나님의 뜻을 깨닫게 한다.
3.사랑으로 부르시는 하나님 (사랑하는 여러분, 서로 사랑합시다. 사랑은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은 다 하나님에게서 났고 하나님을 압니다. 7절) 분별 능력으로서의 경청하기 작업을 통해서 자신의 내면을 읽어내기 시작하는 사람은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게 된다. 한가지 변수는 아는 만큼 깨닫게 된다는 것을 기억하고 좋은 글들을 읽어나가면서 이러한 소양을 채워나갈 수 있다.
▶그리스도인의 폭넓은 소양은
❶자기 개인을 위해서는 새로운 신앙의 지경으로 들어서는 것을 주저하지 않게 할 것이고 더불어
❷이웃을 위해서는 하나님의 뜻을 보다 합리적으로 깨닫고 너그럽고 자비로운 삶의 자리를 만들어 나가는데 커다란 힘이 될 것이다.
4.좋은 영적 지도자와 동행하기(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이렇게 드러났으니 곧 하나님께서 당신의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주셔서 우리로 하여금 그로 말미암아 살게 해 주신 것입니다. 9절)
좋은 영적 지도자와 길을 걸어가는 것은 개인의 영적 분별이 올바른 것인지 아니면 지향하는 방향이 타당한 것인지를 성찰하게 하는 요인이 된다. 또한 좋은 습관을 본받게 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올바르게 이해하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중요한 것은 영적 지도자와 영적 지도를 받는 이들 사이에 사랑과 상호 환대로 인한 신뢰감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 신뢰는 차이를 인정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차이를 인정하는 공동체의 자비로움이 차이를 극복하고 서로의 개별성을 존중하면서 일치를 만들어 낸다.
참고자료
로즈메리 도허티. 『분별』. 한국샬렘영성훈련원 역. 한국샬렘.
류해룡. “영성지도의 시대적 요청과 분별의 주체로서의 마음”. 「신학과 실천」. 2011.
이주형. “한국인의 마음과 영적분별”. 「신학과 실천」. 제59호.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