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가는길 ~ 1
시국이 어수선한데 한라산 산행에 나섰다.
새벽 5시30분까지 김포공항 국내선 집합이다.
새벽에 늦을까봐 일찌감치 카카오택시를 타고,
티켓팅하는 이스타나 항공 앞으로 왔다.
일찍와도 너무 일찍왔다.
거기다가 갑자기 기온까지 영하로 떨어져,
손이 다~ 시렵다. 문도 잠겼고 ㅠ ㅠ"
30분을 바깥에서 서성이다 몇사람들을 따라 청사로 들어왔다.
내부청사 불도 켜져있지 않아 컴컴하다 못해 귀신이 나올지경이다.
청사내 화장실 불도 내가 찿아 켰다.
청사 직원들은 않보인다.
이번 한라산 산행은 내생에 처음 제주도를 밟아보고,
처음 비행기를 타고 산행하는
나에게 있어 의미가 많은산행이다.
제주도로 이동하는 건데 여권만 빼고 절차가 국외로 가는것보다
더 철저하다. 검색시간도 많이 걸리고
아니나 다를까 결국 일찍왔건만, 아슬하게 비행기를 탄다.
6시10분 비행기를 놓칠까봐 그렇게 열심히 뛰었던적은 처음이었다.
달려라 ~ 야호 ~!,
아니 이런 젠장,
처음부터 스릴이 넘친다.
어찌됐건 비행기를 탔다.
옆좌석 어르신(닉이 생각 않남)이 창가를 양보해줘
않기 어려운 창가에 안을수 있었다.
그덕분에 맘껏 풍경과 사진을 찍을수 있었다.
어르신, 감사합니다!
건너편 끝좌석에 않은분이
고맙게도 카메라를 건너받아 몇장의 사진을 찍어주셨다.
앵글구도가 심상치 않다.
일출 건너편에 않아 일출은 보지 못했지만,
멋진 운해가 깔린 일출사진을 보게 해주신
건너편 분에 감사드린다.
내창가에서 본 평범한 구름사진(건너편과 풍경과 질이 다르다)
역시 인생은 운빨이구나!!!!!
어느덧 제주도 해안선이 보인다.
아니 !!! 저쪽이 한라산 방향인데...,
제기랄 ~~!!
한라산이 구름에 가려 보이질 않는다.
이런 오늘도 꽝~ 이구나!
사뿐이 내려 앉는줄 알았더니,
쿵 ~ 으르루루
대형비행기와 달리 브레이크 잡는 느낌이 않든다.
제주공항에 7시40분 도착. 10분 연착 했다.
거기다가 날씨까지 우중충...,
이런 ~ !! %, $~##@!!!
비행기 탈때 않보이던 태풍님이 공항에 마중나왔다!!!,
그옆에분 김인호님.
(태풍님이 몰고온 또한분의 찍사)
카메라든 포스가 찍사포스
한라산 성판악탐방소
들머리에서 8시45분 산행을시작한다.
먼저 성판악 입구에서 한라산에 여러번
오셨다는 어르신 사진 한장 찰칵!
입구부터 심상치 않타,
이끼가 잔뜩낀 돌과 나무들
자연이 잘 보존된 것을 보니
흐린 한라산 정상은
까맣게 잋어버리고 앞으로 나간다.
화장실이 많은 속밭대피소를 지나 정상으로 내달린다.
중간 사라오름 전망대에 도착, 왕복40분의 길이다.
갔다 오고 싶은 마음 굴둑같지만 처음산행이라
시간상 무리수를 피하고 패스,
e-들판님은 다녀오셨다는 이야기에
다음번 산행에 기대를걸고
컵라면을 사기위해 그렇게 달렸나보다.
10시35분 진달래 대피소에 도착.
컵라면을사기위해 줄을선다.
없던 줄서기가 컵라면을 먹은후 ...,
컵라면 구매 1인당 2개까지,
뜨거운물 포함 1개에 1500원
500ml생수 1000원
먹은 컵라면은 본인자신이
가져가라고 흰비닐 봉지를 준다.
아차! 뜨거운 믹스커피 1잔 500원
두손에든 컵라면때문에 못산 뜨거운커피
지금도 아른거리네. 흐 ~
나머지 컵라면 1개는?
20분을 기다린 컵라면의 주인공은 엠티대장님.
다불어 터진 컵라면,
그래도 차가운 김밥보단 낫지않을까?
진달래 대피소에서 본 하늘
아직도 구름이 두텁게 깔려있다.
이른 점심시간으로 진달래대피소에서 1시간을 머물렀다.
11시35분 부지런히 정상을 향해 먼저 일어선다.
울창하고 초록빛이 감도는 수목들이
가지만 앙상히 드러난 곳이 많다.
벌써 수목 한계선에 다다란것 같다.
현무암 바위틈에선 삼다수가 졸졸 ~ 저게 얼마여~
뒤돌아보니 드디어,
산아래 오름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2부에서
첫댓글 길님~~
제주도가 첨이라고요?
신혼여행은 어디로 다녀왔는데요?
넘 집요했나~~미안합니다.
화질 끝네주네요. 기대 되는데요~~앞으로의 여행이~~ㅎ
새로산 ~~테스트 끝내셨나요? 조아요 조아~~
이번여행이 남다르셨겠네요~~^^
정말 잘하셨어요.
함께한 시간들~~즐거웠습니다^^
MT, 신혼여행, 기회는 있었지만 그렇게 제주도에 대한 갈망이 없었나보죠!
지금은 정말 저에게는 큰맘먹고 갈수있는 곳이 되어 버렸네요.
생각외로 날씨가 좋아 제주도에 대한 인상이 좋았어요.
멋지네요~~
비행기 꽁짜로 타네요~~~
이렇게 한분을 무임 승차하게 하는 방법이 있었네요.
감사합니다.
와~~ 새벽공항에 도착하시니 화장실 불로 안켜져있어요? 대박!!
공항부터 세세하게 담은신 후기 넘 재미있고 좋으네요.
가장 나중에 올리니 이거 더 실감나네요 ㅎㅎ
그날의 추억들이 고스란히~~길님은 거의 선두 셨네요.
줄서서 컵라면까지~~ ㅎ
우린 가져갔는데 한라산표니 더 맛있었지요?
아름다운 제주 한라산 다시 보니 무척 좋으네요.
사진 즐감합니다~~길님~~
너무 많은분들이 와서 백록담 정상을 점령할것
같아서 발걸음을 조금 빨리 했죠,
그중에 컵라면도,
컵라면 맛은 제입맛에 않맞아서 그다지 맛은 없고
추운몸에 따뜻한 온기를 전해주는 정도...,
함산과 좋은추억 공유해서 즐거웠읍니다.
천천히 그날을 되새겨 봅니다.
익은 느낌이어서 좋네요
너무 익었어요,
다행히!
너무 물러 터지기 전에 보셨네요.
조금만 늦게 보셨으면 상해을텐데...,
함산해서 즐거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