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차원에서의 재활용"에 인색한 한국이여!
정동희가 지난 1년 여간의 어려움 속에서 아끼는 모든 자산을 처분한 바 있습니다.
ⓐ 고양시 덕양구 밭에 정동희가 세운 비닐하우스 결국 철거되다
제가 종로로 2012년에 이사 가면서 종로구와 경계를 맞대고 있는 고양시 덕양구에 밭 830평을 샀습니다.
사고 나서 동네 주민들이 유리 깨진 거 등과 같은 쓰레기를 여기에 버리고 일부 영역이 무단 점유되어 있어 측량하는데 250만원 들었고 철제 펜스 치고 저지대 침수안되는데 1000만원 들었습니다.
그리고 2016년경에 '튼튼한 비닐하우스' 대형 3개동과 소형 1개를 세웠습니다. 제가 할아버지가 되어도 여기에 주말에 농사를 지을 생각이 있어, 비닐하우스 지을 때 땅에 박는 쇠관을 보통 철관을 99% 사용하는데, 저는 녹이 슬지 않게 철관보다 4배 비싼 스텐파이프를 직접 구매하여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비닐 하우스 제작하는 한 달 내내 현장에서 같이 시다로 심부름하면서 같이 일했습니다. 총비용 4000여만원 들었습니다.
결국 제가 지난 1년여간의 어려움 속에 어쩔 수 없이 이 밭을 급매로 처분했는데, 그 이후 한번도 그 곳을 안가봤는데 '그 비닐하우스 제작하신 분이 근처를 지나다가 1개 빼고는 철거되었다고 다시 지을 때 연락해라'고 전화가 와서 철거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2016년 당시에 이 분들 일당을 제 기억으로 10만원 드린 거 같은데 지금 아마도 이런 기술자들은 일당 40만원 이상일 것입니다. 그리고 자재비 인상을 감안할 때 1억원 가지고도 짓기 힘듭니다.
ⓑ 종로구 평창동 전 주인이 세운 목조건물 결국 철거되다
청와대 뒷편에 자리잡은 평창동은 박정희 대통령 시절 육영수 여사의 피살 사건 이후 이 곳에 사람들이 살게 하는 게 청와대 경호에도 도움이 되고 당시 시 재정 부족도 해결하는 차원에서 서울시 소유 공원부지를 민간에게 분할 매각하면서 생긴 곳입니다.
전 주인은 일본과의 무역도 하신 거 같고 목조건물이 많은 일본 건축문화에 상당히 관심이 있었던 걸로 보여집니다. 은평구 수색동에 목조건물 1호를 이 분이 지으시고 그 노하우를 살려서 캐나다산 원목 등을 해외에서 공수하여 평창동에 목조건물을 지으신 것입니다.
저는 경매로 구매하여 이 분의 얼굴을 직접 뵌 적이 없습니다. 다만 시간이 흐르고 나서 저의 예리한 감에 의하면, 인적 드문 평일 어느 시간에 베레모를 쓰신 어떤 분이 이 집을 조용히 바라보며 가는 시선을 제가 우연히 마주쳤는데, 다른 여러가지 정황을 종합할 때 전 주인이실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저는 느꼈습니다.
저는 되도록 1년에 2번 정도 오일스테인 20리터 2통씩 사서 이 목조건물이 썩지 않게 제가 직접 롤러와 붓을 들고 발랐습니다. 아무래도 전문 일꾼이 하시는 거보다 엉성하지만 제 나름대로 이 목조건물을 보전하는데 최선을 다했습니다.
2018년부터 선거에 연이어 제가 뛰어들면서 1년에 한번 오일스테인을 바르는 걸로 만족해야 했고 제가 막판에는 지옥 문 턱에서 왔다갔다하느라 그것도 못했습니다.
일부 마루 바닥이 썩은 거외에는 목조상태 양호했고 지금 다시 이런 목공기술자들을 찾는 것도 힘들고 캐나다 목재 원자재 가격 등도 같이 고려하면, 이런 목조건물 짓는 비용은 상당할 걸로 추정됩니다.
작년 8월 이후 평창동에 전혀 안가보았는데, 보름 전에 알고지내던 우체부 아저씨와 다른 일로 전화 통화하는데 이 목조건물 다 없어졌다고 들었습니다.
제가 평창동에 목조주택으로 밖에서는 보이는데 실제로는 시멘트벽에 목조 덧붙인 집 빼고는 사실상 유일하게 목조건물이 이 건물이었는데, 참으로 헐린 그 목조건물에 미안함이 전화 당시 밀려왔습니다.
이 목조건물을 지으신 전 주인도 아마 그러실 거 같습니다.
ⓒ "큰 차원에서의 재활용"에 인색한 한국이여!
저는 작년 8월부터 낮에 잠실 올림픽공원 정문 앞의 크로바아파트 등의 대규모 재건축 건설현장을 매일 창 밖으로 지켜보고 있습니다.
정말 빨리 짓군요. (한 달에 콘크리트 골조가 두 개 층 이상이 평균적으로 제가 헤아려보니 3 개 층이 동시에 일제히 올라가는군요. 언빌리브블)
콘크리트 아파트건물을 한국처럼 빨리 평균적으로 헐고 아파트 다시 짓는 나라는 아마도 한국이 세계 1위 거의 확실합니다.
지진이 많은 대만에서도 이러지 않습니다.
내용연수라는 회계단어가 있습니다.
한국 회계에서는 실제로 어떤 기준이 있는지 제가 모릅니다만, 아마도 콘크리트 건물 내용연수는 30년으로 상각하면 될 분위기입니다.
대만 회계에서는 실제로 어떤 기준이 있는지 제가 모릅니다만, 아마도 콘크리트 건물 내용연수는 60년으로 상각해도 안 될 분위기입니다.
한국은 이런 경향이 심지어 정치에서도 고질적으로 세계 다른 나라의 추종을 불허하는 세계 1위입니다.
미국은 대통령이 1789년부터 시작하는 대통령 역사이고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47번째 대통령인데, 47명 모두 감옥에 간 대통령은 한 명도 없습니다.
한국은 어떤지 아십니까?
2020년 전후한 시절부터 지금까지만 따져도 3분 기록했습니다.
다른 나라보다 짧게 정해진 내용연수 조차도 중간에 (다른 나라와 다르게) 유독 한국만 비토하는 이 못난 현실이 부끄럽지 않습니까?
여러분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 전에 작년 여름에 성 추문 스캔들로 법정에서 배심원들 분위기로만 보면 완전히 '드디어 미국도 가는가' 분위기인데 지금 어떻게 되었습니까?
(여러분께서는 못느끼겠지만 미국 일본 등의 주요 동맹 정치인들은 한국의 이런 상황에 대해 자신의 솔직한 생각을 숨기거나 드러내지 않고 한발 앞서 이런 못난 상황을 역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게 저의 평가입니다. 그 예가 바로 직전에 언급드린 60여년 만에 동아시아 바다에 나타나서 군사작전을 한 프랑스 핵 항공모함 옆에 이 두 나라가 같이 있었습니다. 쉽게 말씀드리면, 그들은 한국은 못나다고 속으로 생각하면서도 겉으로 말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왜? 차라리 못나게 있는 게 자신에게 유리하니까요. 잘 모르겠습니까? 그러면 국제생존논리에 대해 좀 더 고민해보십시오.)
"큰 차원에서의 재활용"에 인색한 한국이여!
#정동희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