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에 오신 예수님(사9:6-7)
2005.12.25(서울제일교회 4부예배)
1. 오늘은 2005년 크리스마스
할렐루야! 오늘은 2005년도 성탄절이다. 만왕의 왕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모든 청년들에게 넘치기를 바란다. 보통 성탄절이 다가오면 한참 전부터 각종 크리스마스 마케팅들이 활발한 것 같다. 성탄의 주인공인 예수님은 온데 간데 없고, 산타크로스 같은 엉뚱한 것들이 주인공 행세를 한다. 심지어 경쟁하듯이 섹시 산타의상을 선보이며 경쟁하는 연예인들도 있는 것을 보았다. 참으로 안타까운 모습들이다. 사실 이러한 모습들은 크리스마스가 무엇인지를 알지 못하는 무지에서 비롯된 것이다.
크리스마스의 참된 의미는 일차적으로 단어 자체가 의미하듯이 이 땅에 만왕의 왕으로 오신 그리스도 예수께 예배하고, 그를 믿는 것에 있다(Christmas = Christ + Mass). 성경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기록이다. 성경전체의 중심주제는 예수 그리스도이다. 하나님이 어떻게 이 세상을 구원해 가시는가에 대한 기록이 성경이며, 그 정점에는 십자가가 있다. 성경은 크게 구약과 신약으로 나뉜다. 구약은 오실 메시야, 신약은 오신 메시야에 대한 말씀이다. 이는 예수님의 말씀에서도 쉽게 알 수 있다.
“너희가 성경에서 영생을 얻는 줄 생각하고 성경을 상고하거니와 이 성경이 곧 내게 대하여 증거하는 것이로다”(요5:39)
오늘 본문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구약성경의 여러 예언들 가운데에서도 특히 아기 예수의 탄생을 예언한 말씀이다. 이 말씀은 예수님이 탄생하기 700년 전에 선지자 이사야가 예언한 것이다. 6절 말씀에서 언급한 “한 아기”는 예수 그리스도를 의미한다.
“이는 한 아기가 우리에게 났고 한 아들을 우리에게 주신 바 되었는데 그 어깨에는 정사를 메었고 그 이름은 기묘자라, 모사라, 전능하신 하나님이라, 영존하시는 아버지라, 평강의 왕이라 할 것임이라”(사 9:6)
예수 그리스도가 탄생할 것이라는 이 약속의 말씀은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사 7:14)하신 말씀과 “이새의 줄기에서 한 싹이 나며 그 뿌리에서 한 가지가 나서 결실할 것이요 여호와의 신 곧 지혜와 총명의 신이요 모략과 재능의 신이요 지식과 여호와를 경외하는 신이 그 위에 강림하시리니”(사 11:1-2)하신 말씀과 서로 연결된다.
2. 예수 그리스도께서 강림하신 의미
그렇다면 예수님이 이 땅에 친히 오신 의미는 무엇인가? 여러 가지가 중요한 점들을 열거할 수 있겠지만, 여기서는 그 중에서도 핵심이 되는 두 가지를 함께 나누고자 한다.
첫째로 예수 그리스도가 오심으로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는 길이 열렸다. 창세기 3장에서 아담과 하와의 범죄 이후에 타락한 사람들이 스스로의 하나님께 나아갈 힘이 없이 어둠 속에 신음하고 있을 때,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주심으로 어둠의 자녀에서 빛의 자녀가 될 수 있었다.
6절 말씀에 보면 예수 그리스도가 어떤 분이며, 어떤 일을 하게 될 것인지를 잘 말해주고 있다. 그는 기묘자와 모사(Wonderful Counselor)이며, 전능하신 하나님(Mighty God)이며, 영존하시는 아버지(Everlasting Father)이시고 그리고 평화의 왕(Prince of Peace)이시다. 예수 그리스도는 이 땅에 인간의 몸으로 오셨지만, 그의 신분의 본질은 삼위일체 하나님이시다. 바로 이러한 예수 그리스도가 선포되는 곳에 어둠과 고통과 흑암과 멸시와 사망과 멍에, 압제와 채찍이 사라지고, 하나님의 위로와 치유와 영생이 있는 완전한 평화의 관계가 회복된다. 이러한 평화를 그리스도의 평화(Pax Christi)가고 부르며, 흔히 로마의 평화(Pax Romana)라고 불리우는 거짓된 세상평화와 구분한다.
그래서 누가복음 2장 14절에 보면 빈들에서 양을 치는 목자들에게 천사가 나타나서 아기 예수의 탄생을 알리면서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기뻐하심을 입은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라고 찬양하였다. 지금도 동일하게 하나님은 예수님을 믿는 우리들을 통해서 하나님의 평화가 이 땅에 이루어지기를 원하신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마태복음 5장 9절에서 우리들이 화평케 하는 자(Peacemaker)가 될 것을 말씀하셨다.
“화평케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마5:9)
둘째로 예수 그리스도가 오심으로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했다. 본문 7절 말씀을 보라.
“그 정사와 평강의 더함이 무궁하며 또 다윗의 위에 앉아서 그 나라를 굳게 세우고 자금 이후 영원토록 공평과 정의로 그것을 보존하실 것이라 만군의 여호와의 열심이 이를 이루시리라”(사 9:7)
예수 그리스도는 다윗의 위에 앉아서 그 나라를 굳게 세우고, 그 나라를 영원토록 보존하실 것이다. 여기서 “그 나라(his kingdom)”란 단순히 이스라엘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이 나라는 하나님의 나라를 의미한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비전과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시기 위해서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셨다. 지난 3주 동안 함께 나누었듯이 예수님도 바로 하나님의 나라를 전파위해 이 땅에 오셨고(눅4:43), 그것을 위해 기도할 것을 가르쳐 주셨고(마6:10), 마지막 부활 후 40일 동안에도 하나님 나라의 일을 말씀해 주셨고(행1:3), 제자들에게 그 일을 위임해 주셨다(마28:19-20, 행1:8, 눅22:29-30).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의 탄생과 함께 이미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 가운데 임한 것이다. 그러나 아직 완성은 아니다. 이 완성은 재림하시는 날 이루어질 것이다. 지금은 ‘이미’와 ‘아직’사이에 있는 종말의 때이다.
3. 만군의 하나님의 열심히 이를 이루시리라
예수님이 탄생하기 700년에 탄생을 예언하게 하신 전능하신 하나님은 마침내 700년 후에 이 일을 정확하게 성취시키셨다. 7절 말씀에 보면 이사야는 “만군의 여호와의 열심(The zeal of the LORD Almighty)이 이를 이루시라라”고 선포했다. 이 말씀처럼 하나님은 성실하심과 열정으로 이 모든 일을 이루셨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신 사건을 기준으로 예수 그리스도 이전(B.C. Before Christ)과 그분이 다스리고 통치하기 시작하신 이후(A.D. Anno Domini)로 나누는 것이다.
사랑하는 청년 여러분,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성실하신 하나님이시다. 그분은 열심을 품고 인류의 구원사역을 이루어 가시는 분이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요한복음 5장 17에서 “...내 아버지께서 이제까지 일하시니 나도 일한다”라고 하셨다. 그리고 요한복음 20:21에서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하신 말씀하셨다. 우리는 주님께 보냄 받은 사람들이다.
지금은 우리들이 시기적으로 하나님 나라를 완성하는 과정에서 ‘이미’와 ‘아직’사이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아직 그 분의 완전하신 통치가 우리 눈에 보이지 않고 있지만 머지 않아 복음이 땅끝까지 전해지고 여호와를 아는 지식이 물이 바다 덮음같이 온 세상에 충만해질 때가 올 것이다. 그 때 예수 그리스도께서 영광과 능력과 권세로 다시 오셔서 약속하신 그 나라를 이루실 것이다.
그 날이 오기까지 우리 예수 믿는 사람들, 하나님의 자녀들, 그리스도의 제자들은 하나님의 열심과 성실하신 성품을 본받아서, 열심을 품고 지금도 캄캄한 어둠 속에, 고통과 압제 속에, 멍에 매고 채찍질 당하는 사람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해야 한다. 그래서 내가 그랬던 것처럼 나를 통해서 다른 많은 불신자들이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게 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그들과 우리 가운데 그리스도의 평화가 임한 것이며,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 지고 있는 것이며, 우리들이 ‘화평케 하는 자’의 역할을 잘 감당하는 것이다. 이 거룩한 부르심에 기쁨으로 응답하고 메시야의 전령으로, 다시 오실 주 예수님의 길을 예비하는 복된 성도들이 되자!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