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내 생일이라고 아내한테 메시지가 왔는데 애들이 음력에서 양력으로 변환한 날짜가 오늘이라고 했다.
하지만 시골에 혼자 있으니 누구보고 내 생일이라고 말할수도 없고 나도 양력으로 바꾸어 놓아서 실감이 나지 않았다.
간밤에 기온이 뚝 떨어져서 아침에 맑은 햇살이 눈부신데 비해서 얼굴에 와 닿는 바깥 공기가 싸늘해서 올 겨울 들어서 가장 추운 날씨인것 같다.
아침에 누님댁에서 식사를 얻어 먹다가 농협주유소 차가 농장으로 올라가는것을 보고 따라 올라가서 어제 신청했던 면세유를 받아 놓았는데 출근하자마자 이곳으로 첫번째 배달온 모양이다.
내친김에 농장에서 월동준비를 하고 내려 오려고 했다가 날씨가 추워서 포기했는데 어제 튤립구근을 파종했던 곳을 확인해 보았더니 흙이 꽁꽁 얼어 붙어서 튤립구근이 땅속에서 얼어서 썩지나 않했으면 좋겠는데 오후에 기온이 올라가면 작업하려고 집으로 내려왔다.
몇주전에 오늘은 낚시배를 타고 아나고 낚시질을 가기로 약속했었는데 날씨가 갑자기 너무 추우니까 아무도 가타부타 얘기가 없는것을 보니 약속을 잊은 모양이다.
사실 나도 오늘같이 추운날에 낚시배를 타면 아나고를 잡는다는 보장도 없는데 고생할것 같아서 망설여 졌다.
오후에 농장으로 올라가서 모아 놓았던 쓰레기를 소각하고 예초기 2대의 연료통에 들어있는 연료를 빼고 라인에 남아 있는 연료를 모두 소모시키기 위해서 시동을 걸어서 꺼질때까지 작동시켰다.
예초기 날을 교환하고 에어컴푸레샤를 이용하여 예초기 외관을 깨끗하게 청소한 다음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박스로 뒤집어 씌워 놓았다.
잔디깎기 기계의 연료를 소모시키기 위해서 밧데리 충전을 했으나 어제 충전해 놓았어야 했는데 오늘 오후에 충전하다 보니 시간이 짧아서 밧데리가 충전되지 않아서 시동이 되지 않아 내일까지 충전한 다음 잔디를 깎으면서 연료를 모두 소모시켜야 할것 같다.
저녁때 면소재지로 나가서 농협마트에서 우유와 달걀 그리고 바나나와 토마토를 구입해 왔다.
잔디깎는 기계의 밧데리가 충전되었을까 싶어서 다시 농장에 올라가 확인해 보았으나 충전이 되지 않아서 박태기 나무와 큰 개복숭아 나뭇가지를 잘라 주었는데 앞으로 모든 유실수의 가지치기 작업을 하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할것 같다.
작은애가 여자친구하고 말레시아로 여행을 갔다며 사진을 몇장 찍어서 가족 단톡방에 올려 놓아서 재미있게 놀다 오라고 했다.
저녁때 항구 동네에서 저녁을 먹으러 오라고 전화가 와서 가서 얻어 먹고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