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한겨울 못 잊을 사람하고
한계령을 넘다가
뜻밖의 폭설을 만나고 싶다
뉴스는 다투어 수십 년 만의 풍요를 알리고
자동차들은 뒤뚱거리며
제구멍을 찾아가느라 법석이지만
한계령의 한계에 못 이기는 척 기꺼이 묶였으면
오오, 눈부신 고립
사방이 온통 흰 동화의 나라에
발이 아니라 운명이 묶였으면
이윽고 날이 어두워지면 풍요는
조금씩 공포로 변하고, 현실은
두려움의 색채를 드리우기 시작하지만
헬리콥터가 나타났을 때도
나는 결코 손을 흔들지 않으리
헬리콥터가 눈 속에 갇힌 야생초들과
짐승들을 위하여 골고루 먹이를 뿌릴 때에도
시퍼렇게 살아있는 젊은 심장을 향해
까만 포탄을 뿌려대던 헬리콥터들이
고라니나 꿩들의 일용할 양식을 위해
자비롭게 골고루 먹이를 뿌릴 때에도
나는 결코 옷자락을 보이지 않으리
아름다운 한계령에 기꺼이 묶여
난생처음 짧은 축복에
몸 둘 바를 모르리
2.
오래 전에
한계령을 위한 연가를 읽고
나를 한계령에 놓고 오고 싶을 때가 있었는데
할매가 되어서도
이때쯤 입가에 달라붙은 詩라서 올려봅니다
여성방은 간혹 들르는 곳이지만
앞으로
시를 읽다 좋으면
올리겠습니다
참고로
저 음식도 잘해요
특히
낙지호롱
첫댓글 저도 한때는 문정희 샘의 시를
참 좋아했지요^^
오랫만 시를 올려주시니 지난간 시간을 반추 해봅니다^^
윤슬하여 님 여성방 입성 을 두팔
벌려 환영합니다^^
함께 자주뵙길 바랍니다~~~^^
아 ! 그러셨군요
모임에 나갔다가 못 마시던 커피를 마셨더니
정신이 말똥말똥해서
뒤척이다 여성방 문을 두드렸는데
바로 반겨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2님 ! 두 배로 행복하십시요
젊은 심장이 쿵쿵 뛸때는
눈온 산동네 갖힘도
그리좋고
스키를 신나게
타고 내려오는 희열도
좋기만 하드니..ㅎㅎ
이젠 스키장 근처에
별장이 있어도
시큰둥 이라요~~ㅋ
윤슬하여님
반가워요!!~~
ㅎㅎ 맞아요
늙으면 심장도 두꺼워지나
가슴에서 북소리가 안 나요
멀리서도
베품을 일삼은 수샨님!
감사합니다 ㆍ
즐거운 성탄 되시길요
윤슬하여님 여성방에
오심을 저도 두팔벌려
환영 드립니다~^^
앞으로 좋은 시도 많이
올려주시어 여성방의
위상도 올려 주시고 음식도
잘하신다니 저도 배워보게 꼭 올려주셔야 합니다..ㅎㅎ
ㅎㅎ 보라님 환영 감사합니다
윤슬님 한계령 시를 읽으니 제 가슴이 시릿 하네요
얼마나 그리운 님과 함께 묶여 있고 싶으면 그리 원했을까요
서리서리 한이 맺힌 시 같네요
윤슬님은 작가님이시고 늘 좋은 글 많이 읽으시니 좋은시 자주 올려 주세요
아주 좋으네요
기도 하고 이제 봅니다
.신나리님 여기서 뵈니
반가워요
@윤슬하여 작년부터 여성방에 붙박입니다
행복한 성탄절 되세요
정말 머가 그리 바쁜지
점점 좋아하는 책들도 못보네요
반갑습니다 윤슬님 ^^
좋은시 많이 올려 주시구요
낙지호롱도 만드심 올려 주시어요
행복과 즐거움이 가득한 따듯한
크리스 마스가 되시기 바랍니다
Merry Christmas ^^*
닉자체만으로도
저의 어린 날을 소환해 주시는
오막살이님
반갑고
감사합니다
어머!! 이게 누구시래요.ㅎㅎㅎ
세상에나 버선발로 뛰어나가 부둥켜 안고 반겨드립니다.ㅎㅎ
윤슬하여님..
여성방에 시집 한편 들고 사뿐히 방문해 주셔서 너무나 반갑습니다..
안그래도 가끔 생각했었는데...^^
시도 좋고 살아가는 이야기도 좋고
무궁한 윤슬하여님의 이야기들로 함께 해주세요..
네네네
샤론님 삼식씨님의 살림 솜씨를
오식씨님께 보여줬드마는
그 집은 각시가 이쁜갑제 !
하는 한 마디
배꼽쥐고 웃고 말았지요ㅎ
@윤슬하여 ㅎㅎㅎㅎ~~
깔깔깔..
아저씨 간덩이가 부엇구려!!!
오메 우리 성 여기서 만나니 더욱 반갑고 오진 거어~~ ㅎㅎ
잘 오셨소.
저는 여성방 잘 챙기지 못하는 불량회원이지만
그래도 억쑤로 반깁니다. ㅎㅎ
ㅎㅎ 어따
달샘 여기까지오셋쇼?
어제 낮 모임에서 커피를
마셨더니
통 잠이 안 와서
처음으로 체크 했는데
영역을 넓히는 것은
밭 한떼기 더 일구는 거라
생각하기에
쉽지 않는 것같아요
채움도
비움도
자유자재한
언어의 연금술사님,
그리도
찰지게 빚어내는
모국어를ᆢ
백만 불짜리 미소를ᆢ
자주 뵙기를
소망합니다 ^^
어머나!
은난초ᆢ
닉이 왜 이리 고와요
님의
아름다운 시선에 몸 둘 바를
모르겠어서
댓글이 저를 붙잡아 놓았다고
할까요!
제가 뭐라고
간혹
들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