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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단둘이 있기에 분위기는 약간 침울했다. 혹시나 싶어 희망적인 부분을 물었더니 그는 "선수들에게 희망
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다"라고 센스 있게 답변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요즘 책을 읽고 있다. 뇌 과학과 관
련된 책이다. 이를 통해 많이 공부하고 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서 그는 "생각에 맞게 행동을 하면 그 행동은 경험으로 이어지더라. 그리고 경험에서 발생한 감정이 다
시 생각으로 이어져 순환한다"라면서 "그렇기 때문에 생각을 바꾸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면서도 어렵다. 특
히 성인들은 지금까지 살아온 세월이 있기 때문에 더 익숙한 생각을 하기 마련이다"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생각을 바꾸기 위해서는 환경이 중요하다. 그런데 우리가 그 환경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환경
이 우리를 결정하는 거다"라면서 "이를 우리 팀에 대입하면 이기는 것이 새로운 환경이다. 승점 1점이라도
따면 새로운 환경이 올 수 있다. 하지만 그러지 못해 아쉽다"라고 밝혔다.
그나마 한동안 잠을 설쳤던 김 감독은 그래도 꼬박꼬박 수면을 취하고 있다. 김 감독은 "항상 고민만 하니
까 힘들었다. 사람은 고민이 아니라 생각을 해야한다"라면서 "고민을 한 끝에 내리는 판단은 부정적일 수
밖에 없다. 사람은 그럴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에너지를 잘 끌어와야 고민이 아닌 생각을 하고 긍정적인 것
을 만들 수 있다"라고 전했다.
부진한 성적의 수원삼성이지만 이날 경기에도 여전히 많은 원정 팬들이 운집했다. 이 이야기를 꺼내자 김
감독은 마지막으로 "팬들 보면 너무나도 감사하다. 하지만 이기지 못해서 고개를 들 수 없다"라면서 "팬들
이 화를 내실 때도 있다. 하지만 그 마음을 충분히 이해한다. 지금은 죄송한 마음 밖에 없다"라고 토로했다.
출처: 樂soccer 원문보기 글쓴이: 바이언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