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타가 된 박근혜의 배신
김문수는 ‘박근혜 탄핵은 잘못된 것이다’, ‘박근혜는 뇌물을 받을 사람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김문수는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파면 결정은 인정한다고 했다. 이러한 발언을 한 김문수의 의도 무엇이며, 박근혜와 윤석열의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이에 대해 나름의 생각을 드러내 보고자 한다.
우선 박근혜 탄핵의 광풍의 진행 과정을 간단히 기술해 본다.
좌익과 새누리당 위장 우익 의원들 그리고 쓰레기 언론들이 개떼처럼 달려들어 박근혜를 탄핵으로 몰아갔고,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이영렬 검사장과 검사들은 최순실(최서원)을 e스포츠 재단을 설립하고 삼성 등 대기업이 재단 출연금을 낸 것을 뇌물로 기소하면서 공소장에는 박근혜를 공범으로 특정했다. 이것을 박근혜의 주된 탄핵 사유로 삼아서 국회는 탄핵을 의결했다. 새누리당 위장 우익 의원 62명의 의원이 탄핵에 찬성하였고 김무성, 유승민이 탄핵을 주도했고 권성동, 장제원, 김성태 같은 자들은 점령군처럼 행동했다. 2016. 12. 9. 국회에서 탄핵이 의결되자 헌법재판소에 탄핵이 소추되었고 2017. 3. 10. 이정미를 비롯한 재판과 전원이 박근혜를 파면한다는 결정을 하였다. 특검의 윤석열탐장이 한동훈, 신자용, 이원석 등 파견검사 20명의 수사를 지휘하여 이재용을 구속하고 롯데 신동빈 등 대기업 회장들을 수사하여 박근혜와 최순실 등 박근혜 정부의 인사들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였고, 일부 인사에 대해서는 구속하고 일부 인사에 대해서는 불구속 기소를 하였다. 박근혜가 파면되자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은 특검의 수사를 바탕으로 박근혜를 조사하여 2017. 3. 31. 구속했다. 박근혜의 혐의는 특가법상 뇌물수수, 직권남용 등이다.
위에서 보는 바와 같이 박근혜 탄핵의 직접 당사자는 박근혜이고, 박근혜 탄핵의 핵심적인 근거를 마련한 사람이 윤석열을 비롯한 특검 파견검사와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검사들이라는 사실을 충분히 알 수 있다.
김문수도 이러한 사실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다. 그런 김문수는 박근혜에 대한 탄핵 의결, 헌법재판소의 결정, 기소에 대해 전면적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던 김문수가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대하여 인정한다고 하면서 박근혜 탄핵은 역사적으로 재평가될 것이라고 했다. 또한 김문수는 집회에서 ‘뻘건 윤석열이 박근혜를 잡아넣었다’고 하였으나 청문회에서는 ‘집회를 하다보면 감정적이고 격한 이야기가 나올 수 있다’고 했다. 무한변신을 하는 팔색조를 보는 듯하다.
이처럼 김문수는 청문회를 기점으로 하여 태도의 변화를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박근혜의 탄핵은 잘못되었나 헌법재판소의 결정은 인정하고 탄핵과 관련해서 윤석열의 책임에 대해서는 슬며시 꼬리를 내리고 있다. 김문수는 잘못된 탄핵을 바로잡겠다는 것은 보이지 않는다. 역사에 평가를 미루는 그런 행태를 보였다. 자신을 장관으로 추천한 윤석열을 대놓고 비판할 수 없었을 것이다. 비판한다면 장관은 엄감생심이었을 것이다.
김문수의 발언, 발언의 변화를 보면 좌익들이 언행과 너무나 닮았다. 그는 박근혜 탄핵이 잘못되었다는 명분론에 방점을 두면서 핵심적인 문제인 박근혜를 탄핵으로 주도적으로 이끈 윤석열의 책임에 대해서는 비켜 가면서 비겁하게도 역사에 평가를 맡기고 있다. 이러한 발언의 방식은 운동권 좌익들에게서 너무나 많이 봐왔다.
김문수의 이러한 발언에 윤석열은 어떤 생각일까. 윤석열로서는 김문수가 탄핵이 잘못되었다고 하는 발언에 썩 기분이 좋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다고 김문수를 나무라기도 어려울 것이다. 김문수가 박근혜 탄핵에 윤석열이 책임이 있다는 말도 하지 않았고 역사에 평가를 맡기겠다고 하였기 때문이다. 윤석열은 김문수가 궤변을 늘여놓았지만 소위 보수라고 하는 자들의 박수를 받고 있고 그런 김문수를 자신이 장관으로 임명한 것이므로 자신에게 비판적이든 일부 소위 보수라고 하는 자들의 지지를 자신도 받을 수 있다고 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윤석열에게 김문수는 어쩌면 계륵이다.
김문수의 발언에 대해 박근혜는 어떤 생각일까. 외관상으로는 박근혜가 말하고 싶었던 것을 김문수가 말해 준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할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박근혜가 문재인에 의해 사면된 때부터 총선 이후까지 행보를 보면 박근혜는 김문수의 발언이 매우 불편할 수 있다. 스스로 이미 탄핵의 강을 건넜을 뿐만 아니라 태극기 세력을 배신하고 윤석열에게 굴복하였는데 도 불구하고 탄핵 이야기를 꺼내어 사회적 이슈가 되어 윤석열과 국민의힘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생각을 할 것이고 그런 김문수가 좋게 보일 리가 없을 것이다.
박근혜가 윤석열에게 치사하게 굴복하고 탄핵무효 투쟁 과정에서 돌아가신 분들과 투쟁한 국민에 대해 인간적인 양심과 도리를 버린 탄핵무효 즉각석방 명예회복 투쟁하였던 우리공화당 당원과 조원진 그리고 자유 우파 국민을 짐승처럼 배신했다.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에는 ‘낙타는 사람을 배신하는 짐승이라서, 수천 리를 걷고도 지친 내색 하지 않다가 어느 순간 무릎을 꺾고 숨을 놓아버리지’라는 대화가 있다. 사막 한 가운데서 낙타가 갑자기 죽어버리면 낙타 위에 타고 있는 사람도 죽게 된다. 낙타가 지친 기색을 드러내면 사람은 낙타가 지쳐 있으므로 멀지 않아 쓰러지게 될 것이라고 보고 사막을 더 이상 무모하게 통과하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낙타가 지친 내색을 전혀 하지 않고 사막을 가자기 갑자기 죽어버리면 동행을 하던 사람도 죽게 된다. 이러한 낙타의 행동을 두고 ‘낙타의 배신’이라고 한다. 박근혜의 배신을 두고 낙타의 배신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정확히 말하면 박근혜라는 낙타는 태극기 보수세력을 태우고 사막을 가다가 사막 중간에서 태극기 보수세력을 떨구고는 혼자 살겠다고 태극기 보수세력을 사막에 떨구고 도망을 간 비겁하고 치졸한 박근혜라는 낙타의 통탄할 배신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앞에서 본 바와 같이 김문수는 박근혜에 대한 탄핵의 부당성을 말하면서 윤석열의 책임을 묻지 않고 박근혜를 파면한 헌법재판소 판사들의 결정을 받아들이는 비합리적이고 비논리적인 궤변을 늘여놓고 윤석열은 그런 김문수를 고용노동부 장관에 임명했다. 박근혜는 사실상 수사라는 이름으로 자신을 엮고 이를 근거로 국회가 탄핵 의결하고 헌법재판소가 파면 결정을 하는 데 있어 일등 공신인 윤석열한테 굴복했다. 이러한 관계를 보면서 김문수가 왜 저런 발언을 하였는지 어느 정도 이해가 된다. 김문수는 윤석열을 건드리지 않으면서 박근혜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다. 이렇게 함으로써 가장 많은 것을 얻는 사람은 김문수이면서 가장 많은 것을 잃은 사람 역시 김문수일 것이다.
스스로 자유 우파라고 한다면 김문수가 이러한 발언을 한 의도가 뭔지는 알아야 한다. 그러지 않고 김문수가 던진 발언의 일부만을 보고 김문수에게 박수를 보내는 사람, 지난날 윤석열이 행한 그 악행을 기억하지 못하고 윤석열을 향해 침을 질질 흘리는 사람, 박근혜의 배신과 몰양심에 분노하지 않는 사람은 수많은 대중 중에서 가장 하급 수준 낮은 저급한 대중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수준 낮은 저급한 대중이 자유 유파라고 한다면 좌익을 이기는 것은 요원하다. 영원히 좌익의 지배로부터 벗어 나지 못한 채 짐승 취급을 받으면서 그들의 노예가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참된 자유 우파가 되기 위해서는 김문수를, 윤석열을, 박근혜를 버려야 한다. 위장, 배신, 자신의 안일만을 생각하는 일너 자들을 배척할 때 비로소 참된 자유 우파의 길을 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