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월암에 / 자운엄미정
멀리
님이 계신곳에
작은 배를 보내고저
물길을 열었습니다
봄이 실린 바람과
그리움이 담긴 꽃을 실었네요
천년을 지켰고
더 천년을 세워
세월의 주름을
고스란히 새겨 놓은
님의 손길은
차라리 다정 했구요
다녀온 기억 만큼
눈빛의 긴장은
삶의 끈 이였습니다
바닷길 열어 만난
님의 뜻은 어떤것 이였을까
맞닿인 수평선이
가르키는 곳을 바라봅니다
그저
사는것은 걷는것이고
걷는것이 호흡이고
호흡이 생명이요
생명은 기적임을 알아챕니다
인연을 부르는
곁의 모든것이 자신이고
봄 속의 노란 산수유 속에서
스스로 있는
자연이 바로 나임을
알아 버렸습니다
바람 속에서
또 흩어지며
잡히지 않는 그리움이
자신임을 깨달았구요
꿈결 속에 만난
눈물 나던 마음이
나 인걸 알아 버린거에요
돌아보니 활짝 웃고있는
뜰 안의 목련이
나 일수 있음을
알아낸거죠
문득
흐르는 눈물
찝질한 혀끝에
봄의 맛이 납니다
조금은
노을 앞에서
모처럼 붉어질수 있음은
스스로 노을됨을
알아 낸거죠
. ㅡ옮긴 글ㅡ
첫댓글 간월암에 6인방이 가셨군요
자운 시인 오랫만입니다
아!! 감동~~
간월암과 하나된 자운님!
자운님의 간월암과 함께 내 마음속의 간월암도 다시금 그려집니다..
네..
간월암과 수덕사
들려왔는데
처음가본 곳이라니..
더 의미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