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8일 토요일 오전 9시
장소 : 텃밭 실습장
이론 교육 : 친환경 방제방충(강사 김석용)
실습 교육 : 고구마 공동 심기, 지지대 세우기 실습과
상추 솎아주기
이론 수업
가장 좋은 방제 방충 방법은 흙을 살리는 일이라고 한다.
조화와 균형의 생태 텃밭을 일구어,
궁극적으로는 먹거리 숲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생산량에 집착하기보다는 건강한 먹거리 생산에
주력할 때에 자연스럽게 병충해 예방이 되고,
고유의 향과 자연스런 자기만의 모습과 특색을
지닌 작물들을 마주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즉 도시 농부들에게 있어서
텃밭의 자연을 인식하고
건강한 입맛을 찾으려고 노력하며
자연스런 텃밭 환경을 만들고자 하는 철학이
매우 중요하다고 하셨다.
매우 뜻깊은 수업이었고, 깊이 공감되었다.
텃밭 실습
1. 고구마 공동 식재
고구마는 5월 15일을 전후로 하여 심는데,
밤기온이 10도는 올라와야 한다.
고구마는 마디에서 뿌리가 나오므로 반드시
눕혀서 심도록 하고, 두둑을 호미로 파서 물을
충분히 준 후에 심는것이 매우 중요하다.
30cm 간격으로 심어준다.
2. 지지대 세우기
고추, 가지는 120cm 지지대를,
토마토는 180cm 지지대를 세워준다.
지지대를 박을때 모종 뿌리를 다치게 할 수 있으므로,
가급적이면 모종을 심고 난 후 바로 세워주는 것이 좋다.
고추를 일렬로 잘 정비하여 심은 경우라면
양 끝의 고추 모종 옆에 각각의 지지대를 세운 후,
마끈으로 평행하게 지지대 양 끝을 연결하여
그 사이에 중간의 고추 모종들이 자리잡도록 한다.
그리고 각 모종마다 양 끝을 매듭지어주어
쓰러지지않게 잘 지지해 둔다.
토마토와 가지는 모종 옆에 최대한 붙여서
지지대를 세워주고, 마끈으로 지지대와
모종의 밑둥을 묶어서 지지해 준다.
토마토는 180cm 지지대를 세워야 해서,
지지대를 박는 보조 기구가 필요하다.
땅 속으로 30cm가량 박는다.
매듭 안에서 토마토가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은
약 3~4cm 정도 되는것 같다.
모종들 키가 자라남에따라 추가적으로
윗 마디들도 묶어주도록 한다.
3. 상추솎아내기
쌈채소들을 너무 붙여서 심었나 보다.
쌈채소들은 잘 솎아주지 않으면 스스로 다 자랐다고
생각하여 꽃대를 올린다고 한다.
꽃대가 올라오면 상추가 거칠어지고, 쓴맛이 돌아서
먹기 어려우니 광합성에 필요한 잎 서너장만 남기고
제일 바깥쪽 아래잎부터 따서 솎아준다.
솎아줄 잎이 정말 많아 보였었는데,
공동으로 일하다보니 뭐든 후딱 끝나버린다.
이래서 농사는 예로부터 공동의 작업으로
이어져내려왔었나 보다.
일요일 저녁 무렵 밭으로 갔다.
토요일 미처 마무리짓지 못한 지지대들을 세워주고,
마끈으로 꼼꼼하게 묶어주었다.
비워놓았던 두둑 한 칸에다 구입해 온 허브들을
요리조리 나름 고민하며 심어 주었다.
세이지, 골든 레몬타임, 레몬밤, 애플민트,
잉글리쉬 라벤더, 로즈마리
비워둔 땅에는 모종포트에 파종해서 키우고 있는
바질들을 1주일 뒤에 옮겨 심을 예정이다.
해충 퇴치에 좋다는 메리 골드와 한련화도
몇포기 심어주고 오늘 작업을 마무리했다.
주중에는 풀멀칭하러 다시 방문해야 할 것 같다.
이제 제법 텃밭 모양새를 갖추어 간다.
힘들었지만 시간가는줄 모르고 흙과 씨름했던
며칠이 행복감과 뿌듯함으로 돌아왔다.
이제 잘 자라주기만을 바랄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