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有名無實(유명무실)
[字解]
有(있을 유)
名(이름 명)
無(없을 무)
實(열매 실)
[意義]
이름만 있고 실질(實質)은 없음을 뜻한다.
[出典]
국어(國語) 진어(晉語)
[解義]
춘추 시대, 진(晉)나라의 상경(上卿) 난서(欒書)는 지위가 매우 높은 관리였지만, 권세를 이용하여 사리(私利)를 추구해본 적이 없었다. 때문에, 그가 가진 땅은 일졸(一卒: 100 사람이 경작하는 토지)에 이르지 못하고 상대부들보다 더 적어서, 집안에는 귀중한 제기(祭器)도 없었지만, 그의 청렴하고 결백한 봉공(奉公) 정신은 대신들 사이에서 매우 높은 명망을 얻고 있었다.
기원전 574년, 어리석은 군주인 진나라 여공(厲公)은 참언을 믿고 하루 사이에 극씨(극氏) 성을 가진 세 명의 상경(上卿)을 죽여버렸다. 난서 역시 궁 안에 억류되어 나라가 혼란이 발생하였다.
난서는 많은 신하들의 지지를 받으며 과감하게 행동하였다. 그는 군사들을 동원하여 왕궁을 포위하고 여공을 죽였다. 그리고는 공자(公子) 희주(姬周)를 새로운 군주로 세웠으니 그는 진나라 도공(悼公)이었다. 당시의 관례에 따르면, 군주를 죽이는 것은 대역죄에 해당하였지만, 난서는 한결같이 정당하였으므로 그에게 책임을 따지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난서가 세상을 뜨자, 그의 아들 난염(欒염)은 상경의 관직을 물려받았으나, 그는 아버지와는 달리 끝없이 뇌물을 탐하며, 함부로 행동하였기 때문에, 사람들의 원망만을 샀다.
난서의 손자 난영(欒盈)은 대부가 되었다. 그는 비록 사람들에게 못된 짓을 하지는 않았지만, 사람들이 자신의 아버지에 대하여 불만과 원한을 품고있었기 때문에 점차 고립될 수밖에 없었다.
결국 난영은 제(齊)나라로 도망하였다가, 제나라의 도움으로 진나라를 공격하였지만, 포로가 되어 멸문지화(滅門之禍)를 당하고 말았다.
어느 날, 진나라 대부 숙향(叔向)은 옛친구 한기(韓起)를 방문하였다.
한기는 당시 진나라의 육경(六卿) 중의 한 사람으로서 지위가 매우 높았다.
한기는 숙향을 만나자 자신이 매우 가난하다고 하였다.
숙향은 한기가 말을 마치자 일어서서 그에게 축하의 예를 갖추었다.
한기는 이상하게 여기며 물었다.
"나는 상경이라는 이름만 있을 뿐 상경의 실제는 없으니[吾有卿之名而無其實], 대부들과 비교할 수 없네. 나는 이것 때문에 근심을 하고 있는데, 자네는 왜 나에게 축하를 한다는 말인가?"
숙향은 한기에게 난씨의 3대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이에 한기는 숙향에게 예를 갖추며 말했다.
"자네의 가르침에 감사드리네.
자네의 깨우침이 아니었다면 나는 장차 멸망에 이르도록 아무 것도 몰랐을 것이네."
* 欒(나무 이름 란,난) 盈(찰 영) 滅(멸망할 멸) 禍(재화 화) 吾(나 오) 卿(벼슬 경)
[類似語]
徒有虛名(도유허명: Vainly possessing an empty name).
[反意語]
名不虛傳[명불허전:To live up to one's reputation : 명성과 사실이 부합(符合)됨]
名副其實(명부기실:To be worthy of one's name ; 명성과 사실이 서로 부합됨)
名實相符(명실상부).
[English]
-Having a name but no reality[유명무실(有名無實)]
-What good can it do an ass to be called a lion?
(사자라고 불린들 나귀에게 무엇이 이로울 수 있을까?)
-To enjoy an unwarranted reputation.
[공인(公認)되지 않은 평판(評判)을 즐기다]
-To be a figurehead.[명목상의 두목(대표)이 되다]
-In name but not in deed.(이름은 있으나 행위는 없는)
-In name only.(명의상, 명목상)
-A rope of sand.[박약(薄弱)한 유대(紐帶) : 실제의 힘이 없는 의지물]
내용출처:풀어쓴 중국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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