卻東西門行 무찌르며 동.서 문으로 행군한다
曹操(한나라의 시인)
鴻雁出塞北 큰 기러기가 변방 북쪽으로 떠나니
乃在無人鄉 더구나 시골엔 있는 사람이 없구나
舉翅萬餘里 날개를 펼쳐 만 여리를 날아가누나
行止自成行 가다 쉬면서 제 갈길을 찾아가리라
冬節食南稻 겨울엔 남쪽 볍씨로 허기를 달래며
春日復北翔 봄날이면 북으로 다시 날아가리라
田中有轉蓬 밭가운데는쑥더미가 구르고 있고
隨風遠飄揚 바람 따라 아득히 휘날리고있구나
長與故根絕 고향의 뿌리와 끊어진지 오래로다
萬歲不相當 만세토록 서로가 만나지 못하리라
奈何此征夫 출정하는 이 병사들을 어찌할까나
安得去四方 어찌해야 사방을 물리칠 수 있을까
戎馬不解鞍 수레와 전마는 안장을 풀지 못하고
鎧甲不離傍 입은 갑옷을 벗어 곁에 두지 못한다
冉冉老將至 느릿하게 나아가 늙은 장수 되어도
何時返故鄉 어느 때에나 고향으로 돌아갈까나
神龍藏深泉 신령한 용은 깊은 새암에 숨어있고
猛獸步高岡 맹수는 높은 산마루를 걸어다닌다
狐死歸首丘 여우도 고향언덕에 돌아가 죽는데
故鄉安可忘 옛 고향땅을 어찌 잊을 수 있으리오
不亦快哉 이 역시 쾌재로다
丁若鏞(조선의 시인)
隣人屋角障庭心 이웃집의 지붕 모서리가 안 마당을 가로막아
涼日無風晴日陰 서늘한 날도 바람이 없고 개인 날도 그늘진다
請買百金纔毁去 백금으로 사들여서 가까스로 모두 헐어버리니
眼前無數得遙岑 눈 앞에 아득한 산봉우리를 무수히 얻었노라
不亦快哉 이 얼마나 호쾌하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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