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적인 생각과 기술로 양봉을 정말 잘 하시는 양봉가들을 만나게 되면, 벅찬 감동을 느끼곤 합니다.
어제 농업 마이스터 대학 현장 실습으로 다녀온, 어느 양봉장의 관리 방법을 짧게 소개합니다. 이분이 하시는 여왕벌 교배 방식도 깊은 공감이 갔지만, 이는 나중에 기회가 되면 소개하고, 철저한 꿀벌응애 방제를 위한 여왕벌 격리 방법을 먼저 소개합니다.
봉군 관리를 하면서, 여왕벌을 격리함으로써 여러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유밀기 이전에 여왕을 격리하여 산란을 중단 또는 축소하여 분봉열을 제거하고, 수밀량을 높일 수 있습니다. 늦가을 여왕벌 산란을 인위적으로 중단시켜, 늦은 산란으로 인한 불필요한 활동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꿀벌의 생존을 위협하는 꿀벌응애는, 생애 주기의 대부분을 꿀벌 봉개 유충(번데기)에 기생합니다. 따라서 보호 장벽(봉개)에 숨어있는 응애를 방제하는 일은 불가능합니다. 관행적인 방제로는 일벌 몸에 붙어 이동하는 적은 비율의 소수 응애만을 제거할 수밖에 없습니다.
만약, 여왕벌을 가두어 봉군을 봉개 유충이 없는 상태로 만들 수 있다면 전체 응애를 대상으로 가장 효율적인 방제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여왕벌을 가두는 방법은 왕롱, 복롱, 격왕통, 수직.수평 격왕판을 이용하는 다양한 방법이 있습니다.
위 사진은 아래 벌통에 수벌 소초로 만든 벌집(소비) 1장에 여왕을 가두고 있는 모습입니다. 격왕판 위 덧통(계상)에 나머지 육아, 저밀 벌집을 편성하고 있습니다. 여왕벌은 아래 수벌 벌집에서 수벌을 산란하고, 위통에서는 21일 후 모든 봉개 번데기가 출방하고 일벌만 남아 있게 됩니다. 대부분 응애는 아래 수벌 집에 내려와 기생하고, 극히 일부는 일벌 몸에 붙어있을 것입니다. 이 시기에 봉개 수벌집을 제거하고, 1회 약제(또는 개미산, 옥살산) 처리로 완벽한 방제가 가능할 것입니다.
첫댓글
앞모텡이(강릉)24.07.27 23:27 새글
첫댓글 큼직한 왕농도 필요치 않고
하절기 응애방제에는
기발하고 아주 좋은 방법입니다.
역계상을 만들고
단상에는 수벌소초 1장만 넣고
왕을 단상으로 내리고 격왕판치고
24일후 1회 약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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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웅(창녕)04:36 새글
아주 좋은 방법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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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 [거창]09:13 새글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