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ck Climbing의 진수
천애절벽을 오르내리는 록 클라이머들은
정상에 오르기 전에 날이 저물어 버리면
절벽에 메달린 채 하루밤을 보내야 하는 경우가 있다.
비교적 안전한 절벽의 암벽으로 이동하여 긴급피난용으로 간이
도구를 준비하는 것을 독일어로 "비박(Biwak)"이라고 하며,
야영이나 노숙을 뜻하는 의미이다.
절벽 바위에 메단 비박 텐트를 공중에 늘어뜨리고
하루밤 지내는 것을 포타렛지(Portaledges)라고 한다.
암벽등반가(록 클라이머)들은 포타렛지에서
스릴 넘치는 모습의 사진을 여기에 소개한다.
이렇게 공중에 메단 채 하루 밤을 지난다.
보기 보다는 각자 엄청난 짐들을 메고 등반하는 것이 감탄스럽다. 비박용 텐트를 메단 채 암벽을 오르는 등산가도 있다. 아름다운 경치를 만끽 할 수 있는 것은
고생한 본인만의 특권이다. 오금저리는 이런 환경에서도 적응한다는 인간이 놀랍다.
그러나 아무런 장비없이
맨발 맨손으로 절벽을 타는 동물에는 당할 재간이 없다.
운 좋은 사람은 최적의 장소에서 하루 밤을 보내는 경우도 있다.
하루밤 보낼 장소를 마련해 만족한 모습의 클라이머. 위에는 위가 있는 법
손가락 하나 제대로 걸칠 곳이 없는 암벽을 오르는
스파이더맨 록 클라이머의 투지.
이런 곳에도 전자 계산기가 왜 필요한지
그에게 질문하고 싶다.
춥고 높고 좁고 넓고 따뜻하고 아내가 있는 집 놔두고...
가느다란 자일에 몸(목숨)을 맡기고 휴식의 순간.
절벽 위에서도 잠들기 전에는 칫솔 질도 필수
보기만 해도 왠지 소름끼는 자세
2층 침대 정체 불명의 포타렛지(Portaledges)!
정말 포�이라고 해도 할 말이 없다.
그들은 거기에 산이 있기 때문에 오른다고 대답한다.
그리고 이런 사진을 보고 등반가들의 심리를 이해할
수 있는 날이 오길 기다린다. 젊어서는 능력이 있어야 살기가 편안하나,
늙어서는 재물이 있어야 살기가 편안하다.
재산이 많을수록 늙는 것은 더욱 억울하고,
인물이 좋을수록 늙는 것은 더욱 억울하다.
재산이 많다 해도 죽어 가져갈 방도는 없고,
인물이 좋다 해도 죽어 가져갈 도리는 없다.
성인군자라도 늙음은 싫어하기 마련이고,
도학군자라도 늙음은 싫어하기 마련이다.
주변에 미인이 앉으면 바보라도 좋아하나,
주변에 노인이 앉으면 군자라도 싫어한다.
아파보면 달라진 세상인심을 잘 알수 있고,
늙어 보면 달라진 세상인심을 잘 알수 있다.
대단한 권력자가 망명신세가 되기도 하고,
엄청난 재산가가 쪽박신세가 되기도 한다.
육신이 약하면 하찮은 병균마저 달려들고,
입지가 약하면 하찮은 인간마저 덤벼든다.
일이 풀린다면 어중이떠중이 다 모이지만,
일이 꼬인다면 갑돌이 갑순이 다 떠나간다.
잃어버린 세월을 복구하는 것도 소중하나,
다가오는 세월을 관리하는 것도 소중하다.
여생이 짧을수록 남은 시간은 더 소중하고,
여생이 짧을수록 남은 시간은 더 절박하다.
개방적이던 자도 늙으면 폐쇄적이기 쉽고,
진보적이던 자도 늙으면 타산적이기 쉽다.
거창한 무대라도 공연시간은 얼마 안 되고,
훌륭한 무대라도 관람시간은 얼마 안 된다.
자식이 없으면 자식 있는 것을 부러워하나,
자식이 있으면 자식 없는 것을 부러워한다.
대개 자식 없는 노인은 고독하기 마련이나,
대개 자식 있는 노인은 심난하기 마련이다.
못 배우고 못난 자식은 효도하기 십상이나,
잘 배우고 잘난 자식은 불효하기 십상이다.
있는 자가 병들면 자식들 관심이 집중되나,
없는 자가 병들면 자식들 부담이 집중된다.
세월이 촉박한 매미는 새벽부터 울어대고,
여생이 촉박한 노인은 새벽부터 심난하다.
계절을 잃은 매미의 울음소리는 처량하고,
젊음을 잃은 노인의 웃음소리는 서글프다.
심신이 피곤하면 휴식자리부터 찾기 쉽고,
인생이 고단하면 안식자리부터 찾기 쉽다.
삶에 너무 집착하면 상실감에 빠지기 쉽고,
삶에 너무 골몰하면 허무감에 빠지기 쉽다.
영악한 인간은 중죄를 짓고도 태연하지만,
순박한 인간은 하찮은 일에도 불안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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