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쿠웨이트전이 있던 날!!
다음날이 마침 휴일이라고 메탈&피그말리온님 차니화니님가족 카페로 놀러 오시기로 합니다.
그러다 급... 퇴근하던 포비님도 카페로 오고, 동네사는 꿈에님꺼정 이렇게 떼로 모이게 된 거죠^^
은근 얼리어답터였던 차니화니님은 TV가 카페에 없다고 하니(그니깐... 개업식때 안왔으니 TV없는 것을 모르죵~~) 축구경기관람이 걱정이시라더니....
냅다.. 대형 프로젝션을 싸가지고 와 버리신거죠.^^
졸지에 카페는 대형 빔프로젝션을 설치하느라고 체어스토리와 차니화니님은 난리법썩이 나고, 모든 사람들의 촛점은 과연 프로젝션이 성공적으로 켜지느냐에... 온 신경을 집중!!
두둥... 쌩쑈를 한 끝에...ㅎㅎㅎㅎ 대형 프로젝션이 빵빵한 화면으로 축구 경기를 송출하기 시작합니다.
신문선 해설위원 빰치는 차니와 화니군의 축구해설을 들으며 음식하느라 빠쁜 저를 빼고 이 양반들은 축구삼매경!!
시원한 생맥주가 쑥쑥 들어~갑~니~다~~
역시 응원은 떼응원이야^^
전반전에 한국선수들 제대로 못뛰어주니... 체어스토리는 벌떡 일어나서...지적질중? ㅎㅎㅎ
선수들 제대로 못뛴다며 막 흥분들 하고 난리났습니다.
카페문도 주인장 맘대로 확 닫았겠다.... 단독으로 우리밖에 없으니, 아주 사방에서 사설해설 방송이 난무합니다.
특히.... 최효진 선수(왜냐면 메탈님 본명이 효진^^)에 대한 품평 및 지적질이 난무합니다. ㅋㅋㅋ
아...정말 효진이 왜 저러나요? 효진이만 잘 하면 된다...등등....ㅋㅋㅋ
결국 후반전 가서 열씸히 뛰어 준 선수들 덕분에... 2:0 승리!!
골이 하나씩 들어갈 때마다 건배~~~~
우리가 이겼으니 참으로 아름다운 밤입니다.
늦도록 맛난 음식도 먹고, 맥주도 마시고...담날은 휴일이니 최대한 늦게까지들 놀아 봅니다.
멀리 하남서 어여쁜 안지기님과 깜찍한 차니화니 데불고 오신 차니화님 덕분에 너무 즐거웠고, 역시 메탈&피그말리온 부부님 덕분에 배꼽잡고, 한마디씩 던져 주시는 꿈에님 때문에 우끼고... 또 언제나 보면 반가운 포비님 덕분에 훈훈하고 그런 밤이었네요.
먼저 포비님 일산이라 퇴장하고, 차니화니님네 퇴장하고... 동네에 사는 꿈에님 퇴장하시고....
카페는 캠핑장으로 변신^^
집이 멀고 먼 메탈&피그말리온님 부부는 저희와 함께 이케 카페에서 숙영을 합니다.
캠핑용 전기장판이 깔려... 뜨끈한 자리를 내어 드렸더니, 아침에 아주 개운하시다면....ㅎㅎㅎㅎ
모처럼 북한산으로 산행을 가기로 합니다.
따끈한 국밥을 한그릇씩 나누고, 3월 첫날답게 날씨는 께느른한 봄이군요.
바람끝이 얼마나 상쾌하던지요.
계곡의 꽁꽁 얼어붙은 얼음아래로도 아마 새봄을 맞이할 계곡물들이 출렁이고 있을 거예요.
이미 숲그늘아래 응달에도 겨울의 흔적인 잔설은 전혀 남아 있지 않네요.
밝은 햇빛을 눈을 가느다랗게 뜨고 한참을 바라 봅니다.
세달 가까이 작은 카페안에서 내다 보기만 했던 고마운 햇볕입니다.
오늘은 저도 저 나무처럼 한껏 광합성을 해야겠어요.
진관사-비봉-사모바위-비봉-응봉능선-진관사 코스는 머 그리 만만하지는 않네요.
백팩 좀 해봤다는 일행중 먹을거리를 싸온 사람은 제로!!
물 두병만 가지고 오르자니, 나중에는 허기가 지고, 다리가 풀리고 난리입니다.
아...카페에 과일이 지천이것만 이렇게 준비없이 오다니요.
옆에서 누가 귤만 먹어도 눈이 뚱그레지고, 라면냄새에 정신이 혼미해 지는군요.
건너편 바위는 저렇게 아슬아슬 매달려 내려오는 사람들로 아찔합니다.
전문적으로 릿지하시는 분들이 아닌데, 대체 왜 저렇게 무모한 짓을 하는지 모르겠어요.
사고가 나면 고생할 사람이 한둘이 아닐텐데...산과 자연을 만날 때는 첫번째도 두번째도 안전이 제일일텐데요.
사모바위에는 이미 엄청난 인파로 북적입니다.
그 곁에 차분히 건너편을 바라보며 홀로 앉아 있는 여자분이 인상적입니다.
그 위로 요즘 북한산에 흔하다는 흑요석처럼 검은 까마귀 한마리가 푸른 하늘로 근사하게 날아갑니다.
참....산행하기 좋은 날이네요.
간만에 흙냄새 나무냄새 맡고, 가끔은 제게 이런 휴식을 줘도 좋을 일입니다.
뒤풀이 하는 북한산입구의 파전집으로 어제 댁으로 돌아가셨던 동네주민 꿈에님이 다시 오시고, 그 자리는 아웃로드 카페로 이어지고....진정한 1박2일을 함께 하네요.
캠핑을 가지 않으면 보고 싶어도 못보는데, 이렇게들 와 주셔서 얼마나 이틀동안 잼났는지 몰라요.
밀렸던 이야기도 실컷 하구요.
담에도 담에도 축구할 때도 올림픽 할때도 또 놀러오세요.
카페에 빔프로젝션 싸들구서요.ㅎㅎㅎㅎ
카페 문닫고 또 놀아요.
첫댓글 빔프로젝트 좀 짱인 듯~
요 카페는 언제쯤 갈 수 있으려나~~~~~~~
무지 가고싶따.....
한참 찾았네...1박2일 우리 먹이느라 고생많았어요...종종 가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