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로 식당은 밥이 맛있어야 한다는 말은 진리!
남편과 설하식당을 오픈하면서 울아부지가 강조하고 또 강조하신 말씀이기도 하죠.
그래서 남양주 밥집 설하식당은 쌀부터가 다릅니다.
무조건 친정 충남 예산 예당평야 방앗간에서 바로 가져온 쌀로 밥을 짓거든요.
그런데! 진짜 솔직히! 정말 사실대로 말하면?
몸이 고단해요.
왜냐하면 남양주 조안면 삼봉리에서 충남 예산까지 가는 거요?
왕복 5시간인데 거기에 차까지 막히면 뭐 상상해보심 아실 텐데 거리가 꽤 되잖아요.
그래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일주일에 하루 쉬는 휴무날 충남 예산까지 왜 가냐면요?
남양주 밥집 설하식당은 숯불고기와 매운돼지갈비찜이 전문이지만 그전에 기본인 밥이 맛있는 남양주 밥집이고 싶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오픈한지 갓 1년!!
아직은 설하식당이 남양주 밥집의 명성을 굳건하게 얻지 못했어요.
하지만 앞으로는 빛나게 얻어보고 싶어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설하식당을 밥이 맛있는 남양주 밥집을 만들기 위해 한 노력은
무조건 "충남 예산 친정집에서 가지고 온 쌀로 밥을 짓자!"였어요.
그.러.나!
앞전에도 말씀드렸다시피 왕복 5시간의 노력, 왕복 기름값, 톨게이트 비용과
마트에서 사는 제일 비싼 쌀과 비교를 해봐도 마트쌀이 훨씬 저렴한데,
지난 1년 동안 일주일 혹은 이주일에 한 번씩 예산을 오고가는
남양주 밥집을 만들겠다는 저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는게 쉽진 않았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집해 온 이유는 마트에서 사는 쌀?
어떻게 키웠는지 어디서 방아를 쪘는지 알 수가 없으니
손님상에 내놓기에 제 자신이 떳떳하지 않더라고요.
친정 아빠가 늘 식당은 밥이 맛있어야 한다는 말이 귓가에 빙빙 돌면서 말이죠.
그런데, 요즘 남양주 밥집이 되기 위해서 그 정도의 노력가지고는 뭔가 부족하단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진정한 남양주 맛집이 되기 위해 여러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테스트를 하고 있어요.
그러던 중 밥이 맛있는 밥집이 기본이란 생각이 들었고,
일단 건강한 밥을 짓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강황가루를 넣기 시작했어요.
지인이 직접 공수해 온 100% 인도산 강황가루인데요, 뭐 웬만한 분들 다 아실 거예요.
암예방, 월경통, 통증완화 등 그 효능이 어마 무시 한데, 그 이유가 강황의 따뜻한 성질 때문인 것 같아요.
설하식당이 맛집이 되기 위해서 돈 좀 더 쓰기로 한 거죠. 헤헤.
처음엔 저도 맛이 어떨까? 굉장히 궁금했어요.
카레 원료라는 것만 알지 직접 먹어본 일이 없었거든요.
하지만, 강황가루가 생각보다 맛이 진하지 않아 밥을 지을 때 넣어도 특유의 맛이 나지 않고,
오히려 구수한 맛이 더해지고요 누룽지를 끓여 먹어도 너무 맛있어요.
그런데 특유의 노란색이 솔직히 식욕을 막 자극하는 컬러가 아니라 좀 신경이 쓰였는데
생각해보니 노란색, 황금색은 복을 부르는 색입니다. 그래서 밥에도 복을 듬뿍 넣는 거죠.
그리고 지금 테스트 중인 건 냄비밥에 도전하는 거예요.
밥 물도 그냥 생수가 아닌 강황의 효능을 높여주는
후추와 다시마를 활용해 육수를 끓여 지으려고 하는데요,
아마도 곧 남양주 밥집으로 부상할 아이디어가 완성될 것 같아요.
그런데 요즘 좀 슬럼프에 빠졌어요.
사람들은 점점 건강하면서도 맛있는 식사를 원하는데
저 역시 이 기대에 부합하기 위해 대부분 직접 키운 채소들로 상을 차리고,
음식의 맛을 낼 때도 인공 조미료가 아닌 들깨가루, 새우가루, 버섯가루, 사과, 배 등을 천연조미료를 활용하려고 노력하는데, 가격도 무시할 순 없고 아무래도 손이 한 번 더 가게 되다보니 몸이 고되더라고요.
그렇다 보니 식당을 운영하는 게 어렵다는 걸 이제야 몸속으로 뼈저리게 느끼는 중입니다.
하지만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기 위해선 지금보다 더 많은 시간과 노력도 필요하다는 것도 알고 있어요. 세상에 공짜가 없다는 것을요. 어떻게 해야 사람들이 남양주 밥집 추천을 하실지 매순간 고민에 빠져있습니다.
그래서 전, 오늘도,
우리 설하식당이 최고로 손꼽히는 남양주 밥집으로 부상하기 위해서 오늘도 다섯 번이나 냄비밥에 도전했습니다.
그냥 이렇게 좀 늦더라도 노력할게요. 화려하지 않을 순 있어요.
하지만 찾아오시는 분들이 믿고 드실 수 있는 음식으로 밥상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그러니까 우리 밥이 맛있는 설하식당에서 꼭 만나요.
남양주 밥집 설하식당
영업시간 : 오전 11시~오후 9시
휴무: 매주 목요일( 단, 공휴일처럼 빨간 날이면 전날 수요일 휴무)
예약&문의: 전화) 031-576-3336
첫댓글
넘 먹고싶당~~
우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