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만해도 필자가 미국의 리버럴 아츠 칼리지를 소개하면 '듣보잡'대학 취급을 당했다. 설명하는 필자의 말을 끊고 "내가 아는 대학을 소개해 달라"고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하는 학부모도 많았다.
그러나 지금은 연구중심대학이 아닌 리버럴 아츠 칼리지만 지원하는 학생도 많아졌다. 그렇다면 왜 리버럴 아츠 칼리지인가? 오늘은 럿것 대학 뉴 브런즈윅의 입학 카운슬러 제니퍼 홀리스( By Jennifer Hollis . Admissions Counselor Rutgers University–New Brunswick)가 쓴 글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20년 후의 삶이 어떤 모습일지, 미래에 어떤 직업이 수요가 많을지 예측하기가 그 어느 때보다 어려워졌습니다. 우리가 아직 생각하지도 못한 직업이 등장할 것이고, 오래된 직업은 변화할 것입니다.
10년 또는 20년 후에 존재할 수도 있고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는 특정 직업에 대한 구체적인 교육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그 대신 급변하는 사회와 경제에서 성공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고 자신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합니다.
리버럴 아츠 교육은 일반적으로 과학, 수학, 사회과학 및 인문학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제공합니다. 더 넓은 세상에 대한 폭넓은 지식은 복잡성, 다양성, 변화에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시켜 줍니다. 또한 리버럴 아츠 교육은 사회적 책임감뿐만 아니라 의사소통, 분석 및 문제 해결 능력, 실제 환경에서 지식과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능력과 같이 강력하고 이전 가능한 지적 및 실용적 기술을 개발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미국대학협회(AAC&U)가 고용주를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93%의 고용주가 지원자의 학부 전공보다 비판적으로 사고하고 명확하게 의사소통하며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더 중요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고용주 5명 중 4명은 모든 학생이 인문학 및 과학 분야의 폭넓은 지식을 습득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습니다. 특정 대학 학위를 요구하지 않고 다양한 학위를 허용하거나 단순히 모든 대학 학위를 요구하는 직업이 많이 있습니다.
인문학을 전공한다고 해서 평생 실업자로 살아야 하는 운명은 아닙니다. AAC&U의 같은 보고서에 따르면 인문학 전공자는 전문 분야 및 예비 전문 분야 전공자보다 50대 중반에 평균적으로 더 많은 돈을 벌고 있으며, 비슷한 비율로 고용되고 있습니다. 고용주들은 폭넓은 지식 기반을 갖추고 함께 협력하여 문제를 해결하고, 토론하고, 소통하고,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등 인문학 프로그램에서 적극적으로 가르치는 모든 기술을 갖춘 사람을 고용하고 싶다고 일관되게 말합니다.
또한 데이터에 따르면 사람들은 과거에 비해 직업과 경력을 더 자주 바꾸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문학적 소양을 갖추면 유연하고 적응력이 뛰어나며 직업 변화와 고용 시장의 변화에 잘 대처할 수 있습니다. 현재 기술 중심의 경제에서도 고용주들은 창의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리버럴 아츠 칼리지 졸업생을 선호합니다.
2010년에 스티브 잡스는 기술이 진정으로 훌륭해지려면 예술성과 결합되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기술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 Apple의 DNA입니다."라고 그는 말했습니다. "기술과 인문학의 결합, 인문학과의 결합이 우리의 가슴을 뛰게 하는 결과를 낳습니다." 미국에서 가장 성공한 CEO 중 일부가 리버럴 아츠 전공자라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끝>
리버럴 아츠 칼리지는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교양 교육을 중점적으로 제공하는 대학이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리버럴 아츠 칼리지를 교양대학이나 인문대학으로 번역을 한다. 한마디로 리버럴 아츠 칼리지의 특징을 잘 모르는 사람들이다. 리버럴 아츠 칼리지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 다양한 기초학문 교육 제공: 리버럴 아츠 칼리지는 다양한 분야의 기초 학문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학생들이 균형 잡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 소규모 학급: 리버럴 아츠 칼리지는 소규모 학급을 운영함으로써 학생들이 교수진과 가까운 관계를 형성하고 적극적인 학습 참여를 유도한다.
- 전공 선택 자유도: 리버럴 아츠 칼리지는 학생들이 다양한 전공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제공함으로써 학생들의 진로 선택의 폭을 넓혀준다.
리버럴 아츠 칼리지는 일반적으로 연구중심대학에 비해 규모가 작다. 또한, 리버럴 아츠 칼리지는 학생들의 전인적 성장을 강조하는 교육 철학을 가지고 있다.
리버럴 아츠 칼리지는 다음과 같은 학생들에게 적합하다.
-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
- 교수진과 가까운 관계를 형성하고 싶은 학생들
- 전공 선택의 자유를 원하는 학생들
리버럴 아츠 칼리지는 미국 대학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 대학 교육의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리버럴 아츠 칼리지는 개설 전공의 50% 이상이 인문학과 자연과학 등 기초 학문 전공이다. 나머지는 응용전공을 개설할 수 있다. 따라서 리버럴 아츠 칼리지라고 인문학이나 기초 학문만 있는 것은 아니다. 경영학이나 공학 등 다양한 응용 전공들도 개설하고 있다. 다만 그 규모가 연구중심대학보다 작을 뿐이다.
다음은 유에스 뉴스 앤 월드 리포트가 발표한 2024년도 미국 대학 리버럴 아츠 칼리지 랭킹이다. 다음 자료는 미주 중앙일보를 참고했다.
그러나 필자가 늘 이야기 하듯이 이 자료는 참고할 뿐 믿지 말라는 것이다. 학부모들이 생각하는 서울대-연고대-성균관대 식을 서열 랭킹이 아니다. 유에스 뉴스 앤 월드가 자의적으로 만든 기준에 의한 랭킹이다. 하버드, 예일 ,컬럼비아 등 많은 대학들이 이 자료에 반발해 자료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독자들은 알아야 한다. <미래교육연구소장 이강렬 박사>
<미래교육연구소장 이강렬 박사>
출처: 미래교육연구소 블로그 http://blog.naver.com/josephlee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