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민호 칼럼] 다시 상고사 문제에 관하여
출처 경인일보 : https://www.kyeongin.com/article/1663874
서울 부암동에 가면 빙허 현진건의 고택이었음을 알리는 표지석이 하나 있다. 그 앞에는 안평대군의 무계정사가 있었다는 무계원도 자리잡고 있어 한 번 둘러보기 좋은 곳이라 할 만하다.
현진건 소설이라 하면 보통은 그의 너무나 잘 알려진 단편소설 '운수 좋은 날'을 떠올리게 되고, 자전적 소설로 알려진 '빈처' 같은 단편소설의 교과서적 명작을 상기하게 된다. 이들은 모두 중·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의 단골 메뉴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 현진건의 역사소설 '무영탑'이니 미완에 그친 '흑치상지'는 그의 문학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살펴보면 그는 일제강점기의 최남선 사학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었다. 그가 주재하던 '돔명'이나 '시대일보'에서 일했고, '동아일보'로 옮긴 후에도 최남선이 이 신문의 중요한 필자 가운데 한 사람이었다. 또 본래 최남선과 현진건 집안은 사돈 관계에 있었다.
그러나 최남선이 독자적인 조선사학과 불함문화론에도 불구하고 1920년대 중반 이후 일본 조선총독부 주도의 조선역사 기술에 연계되면서 대일협력의 길을 걸었던 것과 달리 현진건은 일장기 말소사건이 웅변해 주듯이 1930년대 후반 이후의 삶을 깨끗하게 지켜낸 사람이었다.
현진건 소설 '흑치상지'에 역사 시선
신채호 '평양에 한사군' 논리 부정
일본 고고학자의 역사 조작 조롱도
이러한 현진건의 미완에 그친 장편소설 '흑치상지'는 그 작의부터 흥미롭게 느껴진다. 흑치상지라면 백제가 나당연합군에 의해 무너진 후 백제부흥전쟁의 중요한 축을 이루었던 인물, 그의 성씨부터 내력과 투쟁과정, 이후의 삶은 지극히 흥미롭다. 특히 그의 묘지석이 한반도 어디가 아니고 현재의 중국 낙양의 북망산에서 출토된 것은 그의 삶이 예사롭지 않았음을 다시 한 번 환기시켜 준다.
이 인물의 삶을 그리고자 하면서 현진건은 그 '예고'에서 맹자의 말을 빌려 불의하면서, 즉 '옳지 못하면서 부귀영화를 누리고자 함은 뜬구름과 같다'고 하며, 그에 다다르는 과정도 힘겹기 짝이 없었지만 끝내는 손에 쥔 권력조차 잃어버릴 수밖에 없었던 흑치상지를 역사적 교훈으로 삼을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즉 현진건은 당나라에 투항하여 새로운 인생의 길을 걸었던 흑치상지를 결코 좋게 볼 수 없었던 것이다.
이렇듯이 소설 공부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역사 문제에 시선이 미치게 된다. 단재 신채호는 '조선상고사'에서 지금의 북한 평양 지역에 한사군 중 하나인 낙랑군이 있었다는 논리를 정면으로 부정했다. 일본의 고고학자가 가는 곳마다 고대 유물을 발견했다는, 기막힌 우연을 조롱하듯 거론하며 한사군의 하나인 낙랑군과 북한 평양 지역에 실재했던 최씨 낙랑국은 전혀 다른 별개의 역사라 했다.
우리는 낙랑공주와 호동왕자의 이야기를 아주 잘 알고 있는데, 이는 바로 최리라는 이가 마지막 왕으로 있던 최씨 낙랑국에 얽힌 이야기로 대무신왕 때 고구려는 이 낙랑국을 정복했다고 한다. 이것은 지금 교과서가 아닌 많은 역사 연구가들이 주장하는 바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한사군의 하나라는 낙랑군은 어디에 있었는가? 이 낙랑군의 위치에 대해서는 여러 설들이 있지만 최근에 필자가 접한 역사가들 이야기에 따르면 이 낙랑군은 적어도 현재의 요하 서쪽에 있었다고 한다.
또한 단재는 세키노 타다시가 가는 곳마다 신의 손처럼 평양 등 인근에서 낙랑 유물을 발견한 것을 빗대어 그 역사 조작을 조롱하기도 했다. 지금 이 세키노 타다시가 베이징의 유리창에서 조선총독부를 위하여 한대 유물을 다량으로 사들였음을 써 놓은 그 자신의 일기가 발견된 지도 벌써 수 년이 지났다.
일방적 권위론 진실성 보증 못받아
복잡한 국제관계… 역사 돌아볼때
필자는 언젠가 지금이 역사혁명의 시대이고 신채호가 시작한 역사혁명이 바야흐로 인터넷 유튜브 시대를 만나서 활짝 개화하기에 이르렀다고 말한 적이 있다. 지금은 제도권 학계의 권위를 일방적으로 내세우는 것으로는 역사적 진실성을 보증받을 수 없게 된 시대다. 모든 것은 다시 새로운 논의의 토대 위에 올려져야 한다.
더구나 지금은 특히 우리의 옛 역사를 다시 돌아볼 때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잘 아는 말 가운데, 역사를 잊은 민족은 미래가 없다는 말을 다시 한번 상기해야 한다. 그만큼 이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적 관계가 만만치 않다. 일본도, 중국도 너무 많이 자국 중심만의 역사에 매달리고 있다.
/방민호 문학평론가·서울대 국문과 교수
빛명상
지승스님을 생각하며
1.
대한민국 상고사에
40년 이상을 바쳐온
지승 스님이 얼마 전 작고했다
아무런 기별도 없이
조용히 육체를 벗었다
7월의 어느 새벽녘
스님이 깊은 명상 중에 오셨다
-빛선생님 그리워
찾아왔어요
잘 계시지요?
잊지 말고 소승을 기억해 주세요
잠에서 깨어나
스님이 게시던 서쪽 하늘에
한줄기 빛VIIT을 띄워 보냈다
2.
스님은 잃어버린 4.000년
대한민국 상고사를 찾기 위해
홀로 중국 땅을 샅샅이 누볐다
굶는 날에는 깡소주에 의했고
노상에서 긴 밤을 지새웠다
대한민국의 6,000년의 역사가
일제 강점기를 거쳐 말살되고
단군 조선의 4,300년 역사마저도
왜곡된 현실에 스님은 울분을 토했다
『우리 상고사 기행』이라는
탐사기를 펴냈지만
검증되지 않은 사료라는 이유로
그 어디에서도 주목받지 못했다
3.
그러던 중 나와 인연이 닿았고
의기투합해 탐방을 계획했다
2013년 6월, 일행과 함께
중국의 삼황오제를 찾아 나섰다
하루 15시간 전세 버스로 이동하는
강행군을 거쳐 사묘와 능묘를 찾아다녔다
비석과 사요, 묘와 사당을 좇아
삼황오제가 전설속의 임금이 아니라
실존 인물이며 동이족東夷族임을 확인했다
『행복예보 생활한역』과 『우리상고사 기행』
스님과의 인연으로 대한민국의
잃어버린 상고사 4.000년을 되찾아 올수 있었다
주역의 원천이 되는 팔괘를 창시 받은 분이
태호복희이며 그분이 동이족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순간,
수천 년간 중국의 역으로만 알았던 주역¹이
배달민족 한역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1. 주나라의 역이라고 해서 주역周易으로 불렸다
그 기록을 남겨
『행복에보 생활한역』을 집필했다
이제 『해동성국』이란 단행본으로 출간해
후세를 위해 길이 남기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이 글을 통해
스님의 숨은 노고에
영혼의 무궁한 평안함이 담긴
빛향기를 한아름 보낸다
2013년 6월, 동정호 이비묘 앞에서 지승스님과 함께
출처 : 빛향기와 차명상이 있는 그림찻방 3
2024년 6월 22일 초판 1쇄
2024년 12월 17일 초판 2쇄 P. 358-361
첫댓글 귀한문장 차분하게 살펴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운영진님 빛과함께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 보내시기를 바랍니다.
행복예보 생활한역을
집필하신 계기와 해동성국이란 단행본
출간하셔서 후세를 위해 길이 남기실 계획을 하시고 계시는 학회장님께
박수를 보냅니다.
감사합니다.
대한민국 상고사를 위해 애쓰신 지승스님,
한역의 검증을 위한 발걸음에 함께하시며 빛의 힘에 놀라시던 지승 스님,
빛의 나라에서 편히 계시리라 생가합니다 .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주역의 원천 팔괘
팔괘 창시자 태호복희
그분이 동이족
우리에게 한역이 있어 참 감사합니다.
삼목과 필목으로 고민을 안고 사는 날을 줄어주셔서 감사 합니다.
귀한 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훌륭하신 지승스님 감사합니다.
잃어버린 상고사 4000년을 되찾아 오신 학회장님과 지승스님의 노고에 그저 감사할 따름 입니다. 감사합니다.
잃어버린4,000년의 역사를 되찾기위해 전력을 다하신 학회장님과 지승스님께 감사의 마음을 올립니다.
일제감점기 왜곡된 배달민족의 역사를 되찾기위해 중국삼황오제 탐방의 대장정을 후대의 기록에 인지하여주시고 남겨주신 학회장님과 지승스님의 역사적인 발자취에 감사드립니다.
잃어버린 우리 상고사를 확인해주신 지승스님, 그리고 확인을 위해 직접 탐방의 노고를 아끼지 않으신 학회장님께 깊은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태어난 한역, 삼목과 팔목을 참으로 감사히 잘 쓰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잃어버린 우리 상고사를 되찾기 위해 직접 발로 뛰신 지승스님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지승스님과 함께 주역의 원천이 되는 팔괘를 창시하신 분이 우리 조상인 태호복희씨임을 확인하시고
잃어버린 6000년 우리 역사를 바로 잡으시고 한역팔목을 완성해주신 학회장님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해주신 우주마음님께 감사와 공경의 마음을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은 미래가 없다~*
감사합니다~*
해동성국이란 이름으로 단행본으로 출간할 예정이라니 기대가 됩니다.
역사를 잊은 민족은 미래가 없다 란 말이 마음에 와 닿습니다.
학회장님과 지승스님의
중국삼황오제 탐방의 대장점
감사드립니다.
한역팔목의 감사의 마음을
새겨봅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우리의 6000년 역사를 찿아 오신 지승스님의입적...빛책속의 귀한글 감사합니다^&^
우리상고사를 위해
애써주신 지승스님 감사합니다.
학회장님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지승스님과 함께 중국의 삼황오제 탐방으로 주역의 원천이 되는 팔괘를 창시받은 태호복희씨가
동이족임을 확인하시고 주역이 배달민족 한역임을 알게 되시어 잃어버린 상고사 4,000년을 찾아오신
학회장님께 무한한 감사와 공경의 마음 가득 올립니다~
지승스님께서 잃어버린 상고사를 찾는 데 평생을 바치신 분이라는 말씀에 고개가 숙여집니다.
삼황오제가 실존 인물이었음을 알고, 주역의 원천이 되는 팔괘가 태호복희 씨가 창시받은 것이라는 말씀을
학회장님을 통해 배우니 더욱 신뢰가 갑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우리의 상고사를 바르게 알 수 있게 해주신 학회장님과 지승스님께 감사드립니다
귀한 빛 의 글 볼수 있게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오천년 지금의 역사입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우리의 상고사 바르게 잡아 주시는 학회장님의 크신 노고와 천혜의 초광력 은혜로우신 지승스님과 의 빛역사의 빛안의 감사함 무궁한 공경과 감사와 감사마음드립니다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