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답사길 늦여름 풍경~

[선림원]

답사길의 늦여름 풍경 몇개

돌담 한귀퉁이에서 다소곳하게 핀 

슬픈 전설의 꽃 능소화를 만났다.

전설속 주인공의 눈물처럼 후두둑 떨어진 꽃잎들...

꽃잎은 말라 없어지겠지만

전설은 우리 마음속에서 살아간다.

여름내 토실하게 키워낸 고추는 이른 가을 햇살

멍석위에서 바삭하게 말라간다.

올이 풀린 멍석을 보자니 어릴적 고향집이 생각난다.

저 태양초...

누구의 밥상위에 오를까~

 어쩌면 다가올 추석에 온가족의 밥상에

맛난 음식의 양념으로 제몫을 단단히 해내리라.

소똥냄새 작열하는 작은 연못에 수련이 피었다.

물..........  소똥에 쩔어서인지 엄청나게 검다.

하지만 수련은 소똥에 굴하지(ㅋㅋ) 않고

당당한 모습으로 피어

내 눈을 호사시키는구나!! 

어느 촌부의 부지런한 살림도 살짝 엿보았다.

씨알 굵은 옥수수는 소쿠리에 담겨져

벌써 내년 농사의 풍년을 기약하고~

비단결같은 옥수수 수염은 하늘하늘 바람에 말라간다.

잠자리는 한가로이 휴식을 취하는데

이눔아!!  거미줄 조심해!!

까딱하다가는 저승길 코앞이야.....ㅋㅋㅋ

화려한 보랏빛의 맥문동

눈이 부시게 하얗던 옥잠화 군락속에서

팔월 어느날 우리는 또 추억을 만들었다.

[소쩍새]

사진들을 보니, 정말 여름은 다지나간것 같네요, 선림원님께서는 답사를 자주 다니시나봐요?

[선림원]

네~~ 전 영양가도 없이 여기저기 마구마구 쏘다니고 있습니다^^ ㅎㅎㅎ

[소쩍새]

답사다니면 볼것도 배울것도 많아서 좋을듯싶어요.... 아는 언니가 직지사에 문화해설사로 일하고 있어서, 다른 지방의 사찰로, 답사도 자주가고 해서, 배울게 무궁무진하다고 얘기한게 기억나네요^^&

[여정]

헤진 멍석 정말 올만에 보네요....어릴적 저런 멍석위에 곡식 말리다가 저녁되면 말아서 처마 한쪽에 걸어놓던 기억이 생생하니 납니다...시골엄니가 옥수수 키워 따두엇다고, 제가 내려오면 삶아준다고 하던 말씀이 저 사진보니 생각나고...

[deep-blue]

어이~~ 친구~~ 반가우이..^^ 여기에 오니 자네를 만날 수 있었네... 여전한 모습... 정말 고맙네.. 반가움에 손이 먼저 앞서서 인사를 했네... 건강하시게나...

[선림원]

반가워~~ 참 오랫만이네. 잘 지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