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새로이 스토브를 디자인한다면........
회원님들도 저와 같은 상상을 하신적이 있으실듯 합니다.
1. 사용하기 편하여야 한다.
2. 가볍고 휴대하기 편해야 한다.
3. 노즐 교환없이 휘발유 및 등유를 쓸 수 있어야 한다.
4. 문제가 생기면 즉시 고칠 수 있어야 한다.
몇가지 더 추가한다면
5. 소음이 없어야 한다.
6. 노즐 청소침이 내장되어야 한다.
7. 화력이 강해야 한다.
위와 같은 목적으로 스토브를 디자인 한다면,
우선 재질을 가볍게 하기 위해 플라스틱을 사용하고
연료통은 알루미늄이나 티타늄을 사용할 예정입니다.
몇가지 열전달이 필요한 부분을 제외하고는 스텐레스를 사용할 예정입니다.
우선 펌핑부 전체를 플라스틱과 합성 고무를 사용하여 만들었습니다.
하얀 튜브관이 연료이송관이고, 연료의 이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연료이송관 끝에 다공성 발포 플라스틱으로 마무리 했습니다,
체크 밸브관도 만들고
펌핑구 끝에도 연료이송관 필터와 같은 재질로 이물질 필터를 장착합니다,
체크 밸브도 플라스틱으로 만들고,
펌핑로드 전체도 플라스틱으로 만듭니다.
펌프재질은 가죽이 아니라 내유성 합성고무로 만들었습니다.
많이 사용하는 연료 조절 밸브만 내구성과 내마모성을 위해 동재질로 만들었습니다.
버너 부위와 연결되는 부위는 오링타입 고무 백킹을 사용합니다.
체크 밸브를 결합한 모습.
밑에 보이는 조그만 도구로 조립을 완성했습니다. (분해 조립 5분 정도)
기존에 팔고 있는 연료통과 호환이 되도록 설계했기 때문에 대부분의 연료통에 펌핑 부위를 결합합니다.
버너 부위의 연료관과 연결한 모습.
철사관처럼 생긴 부분이 이탈을 방지하기 위한 안전핀입니다.
버너 부위의 펼치기전 모습입니다.
성인 주먹만한 사이즈입니다.
버너발과 삼각대를 편 모습입니다.
재질은 주로 스텐레스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몇몇 열전달이 필요한 부분은 동재질을 사용했습니다.
노즐침은 버너부위를 아래 위로 흔들어 주면 뚫리도록 설계했고,
노즐은 휘발유, 등유, 경유를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노즐 교환시, 항공유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즉 대부분의 액체 연료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완성된 모습입니다.
착화 사진입니다.
코베아 연료통에 석유가 있어 석유의 불꽃입니다.
1리터 물을 끓이는데 석유로 2.8분, 휘발유는 3.5분이 걸리더군요. ㅎㅎ
이상 제가 디자인한 스토브였습니다. (만들기는 다른 회사가.... ^^;)
그런데, 벌써 시중에서 판매하고 있더군요. ㅜㅜ
MSR(Mountain Safety Research)라는 회사의 XGK EX 스토브입니다.
MSR,은 미국의 시애틀에 본사가 있고 Cascade Designs 라는 회사의 하나의 브랜드이더군요.
보잉사에서 해고된 Jim Lea와 Neil Anderson이란 분이 1972년에 회사를 만드셨더군요.
우리에게 잘 알려진 Therm A-Rest도 이 회사 브랜드의 하나더군요,
즉 이러한 디자인적 상상력이
Cascade Designs 라는 거대한 아웃도어 회사로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이었더군요.
열정을 가지고 계신 많은 회원 여러분들중 어느분도,
이러한 상상력으로, 어느날 멋진 회사를 만들것임에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첫댓글 나는 별보며님이 디자인해서 제작까지 한줄 알았습니다 바쁘신분이 언제 자작짜정~~~했더니~~~
물건하나 맹글어야 하는데~~~ㅎㅎ
이참에 버너공장 차려 볼까요?
굶기 딱 십상입니다.
아직도 Optimus, Primus, Coleman 게다가 MSR 까지 만들고 있으니..... 쩝.
국산 11만원대,외제 22만원대
아직 국산 다중연료 스토브는 판매하지 않고 있는듯 한데......
몰론 가스, 휘발유 겸용은 있지만, 석유와 휘발유 겸용, 액체연료를 쓰는 스토브는 시판되지 않는 걸로 압니다. ^^*
그래도 간만에 올려주신글 반갑습니다. ^^
연말부터 바쁘다가 이제 좀 시간이 나네요. ^^*
글을 읽는 초기에는 기성품 냄새가 폴~폴~ 풍겨 분명 반전이 있을거라 생각 했습니다.
쭈욱 읽으면서 별보며님이라면 진짜 만들었을 수도 하는 착각이 들었죠
결론은 역시 ㅋㅋ
예전 버너나 자동차에는 플라스틱 부품이 없었는데, 이제는 대세가 돼듯이, 저도 머리로 상상만 하던 디자인입니다.
하지만 누군가의 머리에서는 세계적인 히트 상품으로 탄생하더군요.
조그만 아이디어가 세상을 바꾼답니다. ^^*
깜딱이야.... 별볼일 없을듯 하내여 ㅎ
나두 깜딱이야....별볼뻔 했네요...ㅋㅋㅋ
요런 스토브면 깜딱인가요
두 스토브는 디자인적 공통점이 많습니다. ^^*
해괴망측한 버너내요^^ 허거덕&&
제가 맹근 푸에리온 도 있는디,,,,요것도 괜찬은디,,,,,
푸에리온은 기존의 스토브에서 많이 벗어나지 않은듯 하신데...... ^^;
별형님! 강건하신지요....낚시기술도 엄청나심니당...ㅋㅋㅋ
아마도 현무님이 만드셔도 현재의 스토브 디자인에서 크게 벗어나시기 힘들듯 합니다. ^^*
ㅎ ㅎ~~
산을 아주 좋아라 하시는지라
산악용 버너를~
매트도 보여주시고
글구 Cascade 방석도 보여 주세요
그간 안녕히 계셨죠???
Multi-fuel 스토브가 굳이 고산에서만 사용할 목적으로 만든것은 아닐듯 합니다.
사막이나 열대 우림지역에서는 액체연료는 구할수 있어도, 가스는 구하기 어려울듯 합니다. ^^*
소음은 잡으셨습니까? ㅎㅎㅎ 저도 구해야겠습니다. ㅎ
소음은 옆카페에서 만들었는데, 지금은 없다고 하시네요.
얼마전 이양 카페에서 외국분이 만드신것 분양 받을려고 했는데, 미끄럼 탔습니다.
대신 비슷한 버전에 위스퍼라이트라는 조용한 스토브도 있습니다. 다음에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3.01.31 09:05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3.01.31 09:33
펌핑 너뎃번에 화력 끝내주는 버너네요..^^
추천합니다..^^
단점도 있습니다. 미세 불조절이 어렵더군요.
하지만 화력은 좋으니, 라면과 햇반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