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 엑스포를 다녀와서
송원 홍재석
유기농의 역할과 기능은 먼저 흙의 질이 사질양토로 유기물이 50% 이상 함유된 흙에서 식용작물을 재배해야 한다. 고독성 농약이나 제초제와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맑은 물로 재배한 농산물을 유기농 농산물이라 한다. 이는 자연 친화적이며 원시적이고 무척 힘겨운 영농법이다. 누구나 쉽게 유기농은 할 수가 어렵지만, 유기농은 시대적 요구사항이 되었다.
우리네 조상들은 손발이 닳도록 농자 천하지 대본의 유기농을 지켜왔다. 하지만 오늘날의 현실은 맑은 물이 점점 검어져 간다. 비옥했던 농토는 생태계의 균형이 깨어지고 화석연료 사용에 온실가스는 기후변화를 불러왔다. 농민의 천심은 울고 있으며 문전옥답은 몸살을 앓고 있지 않은가. 음식도 배고파 먹는 것이 아니라 건강을 위하여 유기농 음식의 선호시대로 변해간다.
그래도 기계화 영농으로 몸 고생은 줄었다. 하지만 농산물 유통구조의 횡포는 더 큰 고충으로 심각한 현실로 다가왔다. 마치 뻐꾸기가 알을 낳듯이 남의 덕으로 배를 불리는 거짓 도둑 상술에 억장이 무너질 지경이다. 닭 한 마리 판매가는 800원이니 생산비 1,500원으로 반값에 본인 품값은 아예 못 받는다. 소비자는 15,000원에 사서 먹고 있으니 땅을 칠 노릇이 아닌가.
이 같은 현실을 타개하려고 팔을 걷어붙인 곳이 괴산 세계 유기농산업엑스포이었다. 인구 5, 6만 명의 작은 군 단위에서 세계적 엑스포를 유치 개최하는 그 자체만도 엄청난 일이다. 이는 유기농 농산물을 가공식품으로 보기 좋고 먹기 편하게 만들기에 유기농산업이라 한다. 이는 먹거리 혁명이니 그 참맛을 24개 참가국과 지구촌 60억 인구에께 알림이다.
작은 고추가 맵듯이 괴산 땅 청정지역의 장래를 생각하는 자랑이며 이 고장의 새로운 상표로 발돋움의 기회가 되리라. 무엇보다 유기농산업의 선전용 무역선처럼 보람된 관심을 끌었다. 이를 알기에 누군들 먹거리를 생각한 관람객들은 연신 고개를 끄떡이더라. 오늘날 세상인심을 알기에 급변한 산업에서 당면한 삶의 방도를 느끼는 것이 아닌가 싶다.
나 역시 유기농산업에 관심이 많아 괴산의 친환경 관광지 버스 투어로 새롭게 단장한 농업역사 박물관을 가 보았다. 조상들의 지혜와 정서가 담긴 백여 년 전에 손때묻은 농기구에서다. 유기농엑스포의 태동을 직감하고 증명할 수 있기에 남다른 감회를 받았다. 이제라도 우리는 온고지신의 정신으로 모두가 새롭게 다잡아야만, 청풍명월인 사계절 유기농의 진미를 살려며 세계적인 건강식품으로 웃으면서 살지 않을까.
나는 20여 년 전에 15년간 미친 듯이 유기농 영농을 해보았다. 양계장에서 나오는 계 분을 이 엠 균을 혼합 양질의 퇴비를 만들 때 시행착오도 많았다. 처음은 질소 분이 많아 발효과정에서 퇴비 듦에서 불이 나기도 하였다. 왕겨 계 분을 3년 정도 이상 숙성시킨 뒤에 시비한 유기농 사과를 생산 판매하였다. 하지만 경매사는 일반농산물로 취급한다. 자기들은 그 과실을 소포장으로 바꿔 백화점에 납품한다. 고소득은 그들이 차지하니 허가된 도둑고양이 심보를 어찌하리.
유기농의 목표는 건강한 환경에서 깨끗한 물을 흐르게 함이다. 물이 오염됨이 없어야 양질토양을 유지할 수가 있다. 우리나라의 많은 토양은 농약과 미세먼지로 도시근교는 이미 오염이 심각한 현실이다. 그래서 러시아 연해주 지역은 옛 우리나라 발해땅이었다. 러시아는 고려유민을 내어쫓고 공산당 집단농장을 만들었지만, 민주이념으로 폐허가 된 곳이었다. 2000년도에 ‘아그로상생’은 그곳 청정지역을 러시아와 49년간 경작을 체결하였다. 농장의 총면적은 5억 2,893만 제곱 m이니 그 의미를 깨우쳐야 유비무환으로 장래 식량 부족을 대비하지 않을까.
우리나라 농지도 개똥벌레인 반딧불과 지렁이가 우글거리고 물 논에 물장군과 강남 간 제비가 돌아와야 한다. 무당벌레와 호박벌이 살아나야 유기농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다. 이 해결은 강대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일이다. 가장 많은 영향을 주고 있는 나라는 1위가 중국, 2위가 미국, 한국은 7위란다. 이미 우리나라도 대도시 미세먼지로 별빛을 못 보고 우리네 건강에 미치는 공해의 심각성을 느낀다. 휴일이면 산과 물을 찾고 귀농과 귀촌이 널고 있지 않은가.
더욱이 우리의 식생활에서 버려지는 음식물이 1년에 1인당 100kg 정도를 손실하고 있다. 부끄러운 일로 핵가족의 기인한 외식이 잦은 탓으로 나 자신부터 먼저 생각해 본다. 인류가 자연과 더불어 안전한 먹거리와 쾌적한 환경에 살 권리를 우리가 함께 찾아야 한다. 그래야만 우리네 인심도 농촌의 천심과 더불어 풍년가의 깨지나 칭칭 소리가 메아리치게 된다. 새로운 유기농 가공공장도 생겨나며 신토불이 유기농의 참맛으로 건강한 삶의 보람을 얻지 않을는지……
2015, 10, 7-9 괴산 세계유기농산업 엑스포를 보고서
첫댓글 유기농산업의 글을 수정하여 다시올려드립니다. 아마도 시대적 먹거리이기에 우리들의 삶의 숙제가 아닐는지 싶군요
감사합니다.
'우리나라 농지도 개똥벌레인 반딧불과 지렁이가 우글거리고 물 논에 물장군과 강남 간 제비가 돌아와야 한다.
무당벌레와 호박벌이 살아나야 유기농을 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다..."
감상 잘했습니다. 회장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