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은 단절이 아니고
다르게 변형된 이어짐이 아닐런지..
과거 개병원에서 만났던
죽어가는 녀석들, 태어나는 녀석들, 안락사 당하는 녀석들을
보면서 든 생각 이었습니다.
생명으로 숨쉬고 있는 지금의 순간..
항상 생각하며 눈 껌벅이고 있습니다.

추억이 듬뿍 담겨있는 보라카이의 화이트비치~~
언제나 정겹게 나를 맞이해 줍니다.
화이트비치는 나이가 워낙 많아서 그런지 웬만한 요동침에도 움직이지 않습니다.
항상 그렇게 내 앞에 있어주죠.
평정심을 언제나 유지하는 내공이 부럽습니다.
하기사 100년도 살지 못해본 내가 평정심을 논한다는 것 자체가
이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12년 전에 나 처음 보라카이에 왔을 때
사람들은 종이책을 보았습니다
지금은 핸펀을 쳐다봅니다.
그만큼 관광객들이 지니고 다니는 것들이 엄청나게 달라졌다는 이야기 입니다.
그렇지만 사람들의 웃음, 슬픔, 환희 그리고 여행의 기대에서 오는 만족감 등등의 표정은
하나도 바뀌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분노,슬픔,행복,웃음, 희망 등등의 양념으로 하루하루를 꾸며 나가죠.
그래서 우리는 사람을 알아야 하고, 사람을 알아가야 하며
결국
사람을 알면 극단으로 치우쳐지지 않습니다
어느 순간에도 극단에 있지 않으면 다음날 후회할 일을 만들지 않는 법 입니다.

벌어진 일은 그러려니~~
해야할 일은 열심히~
벌어지지 않은 일은 그때가서~~

오늘의 보라카이 화이트 비치는 마치 넓다랗게 펼쳐진 몰디브 바다 정도의 빛감이 나오는 듯 합니다.








이쁘고 아름답고 단순합니다.




ㅎㅎ


보라카이 열대의 그늘 속에서...
행복한 사람들.

뒷편바다로 갔습니다. 서핑시즌이 왔습니다

젊음의 열기가 송글송글 피어납니다.

그늘에 앉아서 쳐다봅니다


와인한잔 주문 했습니다

열심히들 놀고 있습니다

그녀의 전자책은 글씨가 작고~

나의 전자책은 글씨가 큽니다.
내가 더 많이 살았기 때문 입니다. 나의 축적된 경험이 나에게
절제와, 겸손(아직 멀었지만 ..)과 그리고 차분함을 선사해 주고 있습니다.
나이를 먹어간다는 것~ 수많은 축복됨이 뒤따라 옵니다.
나는 오늘도 변화되는 내 몸의 상태, 그리고 내 마음의 상태를 유심히 바라보며 즐기고 있네요.
첫댓글 감상 잘 했습니다
잘 보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