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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틱(Tic Disorder)이란?
틱장애(Tic Disorder)란 틱장애는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신체 일부분을 리듬감 없이 반복해서 움직이거나, 이상한 소리를 내는 증상을 겪는 장애를 말합니다. 반복적으로 갑작스럽고 빠르게 나타나는 근육의 움직임이나 어떤 형태의 소리를 일컫는데, 주로 어린아이들에게서 발생하며 신체의 한 부분이 반복적으로 조절할 수 없이 갑작스럽게 움직이는 증상인 것이죠.
이러한 틱은 소아에서는 매우 흔하게 나타나고 전체 아동의 10~20%가 일시적인 틱 증상을 나타낼 수 있는데, 이러한 증상은 7~11세에 가장 많이 나타납니다. 일과성 틱은 학령기 아동의 5~15%에서 나타나는데, 만성 틱은 그 중 1%의 아동에게 발생합니다.
#틱장애 특징
틱장애의 공통적인 특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① 틱 증상은 불수의적입니다.
고의로 즉, 일부러 그러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죠. 이 점을 특히 부모나 교사는 명심해합니다. 아이가 일부러 그러는 것이 아니므로 화를 내거나 나무라거나 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② 시간의 경과에 따라 증상의 정도가 변합니다.
어느 날 증상이 심해졌다가 며칠 뒤에서 잠잠해지는 식으로 증상의 정도가 변화가 많습니다.
③ 증상을 보이는 해부학적 위치가 계속해서 변화합니다.
어느 날은 눈을 깜빡이다가 며칠 후에는 코를 킁킁거리는 식으로 증상의 종류가 변하는 것이 특징 입니다.
④ 틱 증상이 생기기 전, 또는 하기 전, 불쾌한 감각이나 느낌이 있고 틱 행동을 하고 나면 이러한 감각이 완화되는 것을 느낍니다.
⑤ 스스로 노력하면 일시적으로는 틱의 증상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일부러 그러는 것 아니냐, 습관이다, 혹은 관심을 끌려고 그런다는 오해가 많이 생기는데요. 경미한 틱 증상일 때에는 스스로 노력하면 일시적으로 증상을 억제할 수 있으나, 이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⑥ 피곤, 흥분, 긴장, 스트레스 상태에서 악화되는 경향을 보입니다.
시험 볼 때, 책을 읽을 때, 남 앞에서 발표할 때 등 스트레스를 받거나 긴장, 흥분을 유발하는 증상이 심해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⑦ 잠을 잘 때나, 한가지 행동에 몰두할 때는 증상이 줄어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 틱의 종류와 증상
틱의 종류에는 근육(운동) 틱과 음성 틱이 있으며 각각 단순형과 복합형으로 나누어집니다. 각각의 예는 아래와 같습니다.
∙ 단순 근육(운동) 틱: 눈 깜박거림, 얼굴 찡그림, 머리 흔들기, 입 내밀기, 어깨 들썩이기
∙ 복합 근육(운동) 틱: 자신을 때리는 행동, 제자리에서 뛰어오르기, 다른 사람이나 물건을 만지기, 물건을 던지는 행동, 손의 냄새맡기, 남의 행동을 그대로 따라하기, 자신의 성기부위 만지기, 외설적인 행동
∙ 단순 음성 틱: 킁킁거리기, 가래 뱉는 소리, 기침 소리, 빠는 소리, 쉬 소리, 침뱉는 소리
∙ 복합 음성틱: 사회적인 상황과 관계없는 단어를 말하기, 욕설, 남의 말을 따라하기
이러한 여러 가지 증상의 임상양상을 기준으로 정신의학적으로는 틱장애를 크게 3가지로 분류하는데요. 이러한 틱장애는 모두 18세 이전에 증상이 시작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일과성 틱장애(transient tic disorder): 음성 틱이나 근육(운동) 틱 중 하나가 4주 이상 1년 이내 계속되는 장애.
- 만성 운동 / 만성 음성 틱장애(chronic motor or vocal tic disorder): 음성 틱이나 근육(운동) 틱 중 하나가 1년 이상 나타나는 장애.
- 뚜렛 증후군(Tourette's disorder): 근육(운동) 틱과 음성 틱이 동시에 1년 이상 나타나는 경우에 진단할 수 있으며, 대체로 증상의 정도가 심하다.
# 틱장애의 발생요인은?
틱장애 발생원인에 대해 정확하게 밝혀진 바는 없으나 전문가들은 다음과 같은 여러 요인들에 의해 틱장애가 발생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발생요인에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알아볼까요?
∙ 유전적인 원인 : 틱 증상을 보이는 또는 틱 장애를 겪는 사람들의 가족 중에는 틱장애나 강박 장애를 나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환아의 일란성 쌍둥이의 50%에서, 그리고 이란성 쌍둥이의 10%에서 동시에 발병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러한 점으로 보아 환자의 일부에서는 유전적인 성향이 있다고 보고 있으며, 틱 증상이 우성 유전을 하는 것으로 보는 학자도 있습니다.
∙ 뇌의 구조적/기능적 이상 : 중추신경계 중 전두엽(앞뇌: 전체적인 뇌 기능의 조율을 담당)과 기저핵(운동기능을 조절하는 중추이고 감각과 운동의 조화를 담당)에 병변이 있다고 보고 되고 있는데요. 최근 뇌파, MRI 등 뇌 영상 진단의 발달에 의해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기도 합니다.
∙ 뇌의 생화학적 이상 : 1970년도에 할로페리돌이라는 약물이 틱 증상을 억제한다고 알려지면서 뇌의 신경전달물질에 이상이 원인이 된다는 학설이 설득력 있게 제기되었습니다. 이 학설은 중추신경계의 신경전달물질 중 도파민(dopamine) 활성이 틱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 호르몬 : 틱 증상을 여자아이 보다 남자아이에게서 많다는 점에서 남성호르몬과 틱이 연관되었을 것이라고 추측되어 지기도 합니다.
∙ 출산과정에서의 뇌손상, 뇌의 염증, 산모의 스트레스 : 소수의 환아에서는 박테리아 감염 후 일종의 면역반응의 이상이 발생해서 틱장애와 강박장애가 발생하는 양상을 보이기도 하였습니다. 때문에 출산과정에서의 뇌손상과 병균감염 등의 원인이 틱을 유발하는 원인의 한 요인으로 보기도 합니다.
∙ 학습 요인 : 아주 경한 정도의 일시적인 틱은 주위의 관심이나 환경적 요인에 의해 강화되어 나타나거나, 특정한 사회적 상황과 연관되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심리적 요인 : 틱의 증상은 스트레스에 민감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명심해야 할 것은 심리적인 원인 단독으로 틱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틱 증상에 스트레스 및 심리적 요인이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알려진 사실입니다.
특히 가족이 틱의 증상을 오해하고 창피를 주거나 벌을 주어서 증상을 억압해보려고 하는 경우 아이는 정서적으로 불안해지기 때문에 증상이 악화되는 모습을 보이는데요. 이러한 악순환 결과는 틱의 증상이 심해지고 우울증, 성격의 변화와 같은 바람직하지 못한 결과가 초래하게 됩니다.
#치료방법
틱 치료는 진단기준에 부합되지 않는 경미한 틱이나 일시적인 경우 즉각적인 치료를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이런 경우 경과를 관찰해 보면서, 원인과 형태요소를 파악 후 틱이 계속되거나 진단 기준에 부합한다면 그 때 치료를 시작합니다.
- 약물치료
현재까지는 임상적으로 문제가 되는 중등도 이상의 틱장애 치료에 약물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는데요. 특히 중등도 이상의 증세를 보이는 경우에는 정신치료나 행동치료 단독으로 증상의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때문에 일과성 틱 장애가 아닌 만성 틱장애, 뚜렛 증후군의 경우에는 약물치료가 대개 시행됩니다.
∙ 도파민 수용체 길항제 (할로페리돌, 피모짓, 리스페리돈) : 전체 환아의 70-80%에서 효과가 있는 약물로서, 낮은 용량에서 시작하여 서서히 증량하게 됩니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할로페리돌은 0.5-6mg, 피모짓은 1-10mg 정도의 용량이 사용되며, 대개 4-8주 정도 투여하면 효과 여부를 알 수 있습니다.
이 약물의 부작용으로는 급성 근긴장증, 장시정좌불능증, 행동저하, 인지장해, 체중증가 등이 있지만, 대개 약물을 줄이거나 끊으면 좋아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또한 전문가와 충분한 상의 후 약을 처방받는 경우에는 심각한 부작용의 염려는 하지 않으셔도 되며, 이 외에도 이러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리스페리돈과 같은 새로운 약물이 처방되거나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있습니다.
∙ 클로니딘, 구안파신 : 주로 성인의 고혈압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로서 도파민 수용체 길항제에 반응이 없는 경우에 사용됩니다. 틱 장애 환아에게는 8-12주 투여에 의해 20-30%의 증상 완화 효과가 있습니다. 부작용으로는 환아의 10-20%에서 졸려하는 양상을 보이지만. 다른 약물 보다 효과는 적지만 비교적 안전하게 사용될 수 있는 약물입니다.
∙ 기타: 항우울제 등이 효과적인 경우도 있으며 최근 새로운 약물치료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틱장애 뿐만아니라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가 동반되는 경우 중추신경자극제를 투여하기도 하며, 간질과 동반되는 경우에는 클로나제팜을 사용하면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심리치료
틱장애 행동양상을 보이는 아이들은 증상에 대한 오해와 편견, 주위에서의 압력 때문에 정서적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우울, 불안, 자신감의 결여 등에 대한 지지적 상담이 필요하고 제공되는 것이 좋습니다.
- 행동 치료
틱장애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행동치료에서는 증상으로 인해 생기는 부적절한 주위의 반응이나, 어른들의 관심으로 인한 이차적인 이득을 치료적으로 통제하는 행동수정요법이 시행되기도 합니다.
일부러 틱증상을 반복하기(massed practice), 이완훈련(relaxation technique), 인식훈련(awareness training), 자기관찰 (self-monitoring), 조건부 강화(contingent reinforcement) 등은 일과성 틱장애에서 치료효과 및 예후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틱증상을 보이는 아이를 위한 부모 지침Tip
1) 야단치거나 꾸중하지 말아주세요.
틱장애 증상을 보이는 아이는 학교에서 남의 눈에 띄지 않으려고 노력하면서 참았던 스트레스를 한꺼번에 쏟아내기 때문에 집에서 증상을 더 많이 보일 수가 있습니다. 이때 부모는 당황하지 말고 아이가 집에서 최대한 편하게 지내며 이를 해소할 수 있도록 도와주셔야 합니다.
2) 아이에게 여가시간을 주세요.
적당한 신체활동은 심리적인 긴장감을 풀어주는 역할을 하는데요. 이는 바로 틱장에 감소에 효과적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아이가 틱장애 증상을 참기 힘들어 할 때, 혼자만의 공간에서 실컷 놀 수 있도록 시간을 주거나 적당히 바깥 활동을 한다면 증상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3) 아이가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아이에게 자신감을 갖게 하여 심리적인 위축과 긴장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은 틱장애 치료의 가장 큰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이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활동을 하게 함으로써 자존감을 높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습니다.
4) 아이 주변 사람들에게 미리 알려주세요.
틱장애 증상을 보이거나 앓고 있는 아이들은 특이한 행동 때문에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거나 선생님에게 지적을 받는 등 대인관계에서 실패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때 받는 상처는 틱장애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또래 친구나 주변 사람들에게 아이의 행동에 대해 충분히 이해시켜주셔야 합니다. 아이가 상처받고 위축되지 않도록 도와주셔야 합니다.
5) 조급해하지 마세요.
틱 증상은 몇 개월 만에 호전되기도 하지만 치료가 1년 이상으로 길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루아침에 증상이 사라지고 나아지기를 바라는 것은 아이에게 정서적 스트레스를 가중시킬 수 있습니다. 부모가 먼저 조급함을 버리고 아이를 보듬어 주셔야 합니다.
6) 무엇 때문에 틱을 하게되는지 파악해주세요.
‘틱 증상이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나타났으며, 증상의 정도는 어떠했고 어떻게 했더니 효과가 이렇더라’ 정도로 적으주시면 됩니다. 즉 아이를 관찰하여 기록하는 것입니다. 틱 치료는 장기전으로 가기 쉽기 때문에 간단한 메모로 데이터화 하여 기록해 둔다면 틱 유발인자를 파악하고 이를 예방하거나 전문가와의 치료를 진행함에 있어서도 큰 도움이 됩니다.
7)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치료를 시작하세요.
틱 자체에 대한 치료(약물치료 / 심리치료), 동발질환에 대한치료, 동반 증상에 대한치료(분노조절, 사회성 증진, 학습, 자존감 향상)을 위한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셔야 합니다.
틱 증상을 치료받지 않거나 이러한 행동양상이 장기화 될 경우 그 예후가 만성적이고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양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틱증상으로 인해 여러 가지 부적응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빠르고 전문적인 개입이 필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가 이러한 증상을 보인다면, 망설이지 마시고 전문가를 찾아가 조언을 구하고 치료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가족상담,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을 진행하는 심리치료센터입니다. 또한 10년이상의 경력을 가진 치료사가 배치되어 전문적이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 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문헌
1) 아이가 눈을 깜박거립니까? - 틱장애 (Tic Disorder),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정신과학교실 / 전남대학교병원 정신과 소아청소년 정신건강클리닉 최 영
http://www.drchoi.pe.kr/tic.htm
2) 틱장애 [tic disorder], 건강정보 N의학정보, 서울대학교병원
http://www.snuh.org/health/nMedInfo/nView.do?category=DIS&medid=AA000359
3)틱장애를가진아이, 현대모비스, 이향숙 소장님 칼럼, 2011.06.
http://1004pr.co.kr/kccp/bbs/board.php?bo_table=102c&wr_id=7
사진출처 : pixabay(재사용 가능)
작성자 :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김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