片道 2시간 반이나 걸리는 전완묵,정만수 두 친구가 不遠千里하고 나타나니 8명의 참석 인원이 됩니다. 이바구의 達人 두 친구가 함께 나타나면 對話의 멋진 分配가 이뤄져 한 친구에게로 일방적으로 쏠리는 대화 분위기가 많이 개선된다고 하는군요.
오늘도 생강차 담당 조거사가 불참해 마른 목을 축이지 못하고 아쉬움을 참고 숲길로 들어서 지난 주 자리잡았던 최고의 명당 자리로 가보니 벌써 몇팀이 이곳저곳에 있었고 飮酒 淸淨 지역이란 팻말이 마음에 걸려 주저하다가 나무숲 아래 잘 정돈된 새로운 벤치에 간식 자리를 정했어요.
오늘의 간식 메뉴는 예상을 완전히 뒤엎고 뜻밖에 총무 전문 품목인 족발과 막걸리 2병이 등장하니 참석 친구들이 어찌된 일인가 궁금해하는 표정을 짓자 제천댁이 집안에 喪事가 있어 제천에 가는 바람에 이렇게 되었다고 하는군요.
이평희 서백의 삶은 달걀과 족발이 술안주 역할을 훌륭히 커버하는군요. 여기에 전카사노바가 가져온 커피맛 나는 특이한 건빵과 땅콩이 더 해지니 간식상이 한층 풍요롭게 보이는군요.
두 이바구 巨匠중 누가 얘기 보따리를 먼저 풀까 궁금했는데 전완묵 친구가 먼저 대화의 주도권을 잡기 시작하네요. 초등학교 시절 소풍 갈 때 최고의 메뉴가 삶은 달걀,오징어, 그리고 사이다 였다는 얘기부터 그렇게 인기 종목이었던 족발,뼈다귀 해장국도 완전히 사양길로 저어들었다는 얘기 끝에 전카사노바가 최근 보신탕을 먹었다는 뜻밖의 사실을 吐露하는군요.
파주쪽에 아직도 보신탕을 파는 집이 있어 몸보신차 들러봤는데 잡는 사람이 점차 줄어 공급이 달려 한 그릇에 18000원이나 하더라고 하는군요. 우리 나이에 아래쪽 힘을 기를려고 몸부림치는 심정은 이해가 가지만 법으로 금지하기 시작한 보신탕까지 찾아가다니.....
扁鵲이 열이 와도, 百藥도 無效가 되는 우리나이에 그냥 기울어지는 體力을 받아들이는 게 順理인 것 같군요. 그러다가 한 친구가 최총무에게 제천댁과 그동안의 발전적 변화를 探知하려고 정릉길 산책길을 함께 걸었는가로 살짝 찔러봤지만 나이가 젊다는 것만 강조하고 좀처럼 속내를 보여주지 않는군요. 또 한 친구가 등산 모임에 한번 데리고 나오라고 했더니 김사노바 때문에 위험하다고 다른 친구가 맞받아치니 전사노바가 아주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렇게 달래는군요.
“나오시면 최총무 고등학교 시절 얼마나 유명하고 여학생들에게 인기 있었는지 잘 弘報해 줄게” 라고
얘기의 向方은 노벨 문학상을 타게 된 한강 작가 얘기로 들어가자, 자랑스럽고 한국 위상을 세계에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된 크게 축하할 일이지만 광주 출신인 그가 5.18을 다룬 “소년이 온다”와 제주 4.3 사태를 주제로 한 “작별하지 않는다”라는 작품을 어떤 시각으로 接近했는지가 궁금하다는 懷疑的 評價도 나오는군요.
政治的 素材로 얘기가 넘어가자 윤통이 마누라인 김건희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아쉬움 끝에 모든 여성 국민들이 가장 못마땅해 하는 김여사의 머리 스타일에까지 화살을 퍼붓는군요. 지방 補選의 향방이 어쩌면 尹 統, 한동훈 대표에게까지 큰 데미지를 줄지 모른다고 걱정들 하는군요.
언제나 대화의 終點은 허리 아래쪽에 머물게 되는 순서는 오늘도 예외가 아니군요. 카사노바 별칭을 받는 친구들도, 현재 제천댁과 뜨거운 진행중인 총무도 이런저런 방법을 동원했지만 시원한 반응은 남 일이 된 것 같다고 恨歎하는군요.
옛날같으면 우리 모두 산에 누워 있어야 할 상늙은이들의 욕심의 끝은 어디인가요? 한 친구가 위로의 뜻이 담긴 부모님 세대들이 남긴 말씀 한 마디를 던지네요. “지푸라기 하나 들 힘만 있어도 사랑은 할 수 있다!”라고. 여기에서 사랑을 그냥 아름다운 여인을 보면 뜨거워지는 가슴을 의미하는 것으로 받아들이세요!
“이제 점심 먹으로 가자며 오늘은 내가 쏜다!”라는 최총무 말의 힘을 빌어 질긴 對話의 줄을 끊고 우리는 AT 건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오늘 점심은 본래 지난 주 뜻을 이루지 못한 전완묵 친구와 조남진 친구 중에서 낼 것으로 예상했는데 뜻밖이군요.
지난 주 성황리에 親孫女를 일본 學院 財閥家로 보낸 결혼식턱이라고 최총무가 설명하지만 요즈음 언제나 입꼬리가 귀에 걸릴 정도로 웃음이 떠나지 않고 마냥 즐거워하는 걸 보니 새로 시작한 食口와의 사이가 제대로 密着된 것 같군요.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이 건물에 무슨 行事가 있었는지 지난주 한가했던 식당에 손님이 밀어닥쳐 거의 30분 이상 기다렸다 밥상을 받게 되었어요. 서빙걸의 매너 빈곤,밑반찬의 빈약함을 보니 우리에게 친여동생처럼 달려와 푸짐한 밑반찬과 두 가지 차종류로 우리를 기쁘게 해주던 광양불고기집의 미소 언니가 생각난다고 하네요.
37동창의 최고 碩學이라 할 박철,이규성 두 친구의 얘기로 꽃을 피운 밥상 머리 대화도 거의 주도권은 두 카사노바가 독차지한 것 같군요. 커피 입가심하러 나가자고 제의 했지만 그냥 집으로 가자는 의견이 지배적이라 오늘의 뜻밖의 멋진 점심상을 푸짐하게 차려준 최총무에게 감사의 큰 박수를 보낸 다음 지하철역으로 향했어요.
“오늘도 이렇게 즐겁고 보람있는 친구들 모임을 통한 小確幸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오늘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 친구들] 정만수 주재원 전완묵 이두훈 이평희 최기한 조남진 한현일
[다음 주 모임 안내] 10월 18일(金) 11시 신분당선 양재시민의 숲 역 1번 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