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고향은 아니러뇨
산꿩이 알을 품고
뻐꾸기 제철에 울건만,
마음은 제 고향 지니지 않고
머언 항구로 떠도는 구름
오늘도 메 끝에 홀로 오르니
흰 점꽃이 인정스레 웃고
어린 시절에 불던 풀피리 소리 아니나고
메마른 입술에 쓰디쓰다
그리던 하늘만이 높푸르구나
-정지용
첫댓글 김 주형 시인!~~덕분에 즐겁게 읽었어요.
첫댓글 김 주형 시인!~~
덕분에 즐겁게 읽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