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 날, 대전, 숱골 냉면이야기.
대전시민이면 누구나 잘 아는,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유성구 신성동의
"숯골원냉면" 본점. 숯골원냉면은 자칭 남한에서 "가장 완벽한 평양냉면"이라고 스스
로 자랑한다. 무더운 여름 날, 이 냉면집을 찾았다. 오랜만에 왔다. 평일 점심식사 시
간때는 대기줄이 무척 길다. 손님이 많다는 것은 그 만큼 맛 있다는 얘기 아닐까?
일제때 문을 열어 평양에서 30년, 그 맥을 이어 대전에서 1954년 문을 열어 70년을
이어오고 있으니 어느덧 100년의 역사가 살아 있는 집.
증조부와 조부께서 이북에서 경영했던 "평양 모란봉냉면" 의 맛을, 피난 내려 온
박근성씨께서 "숯골원냉면"으로 재현하여 현재 4대째 박영흥사장이 직접 경영하고
있다. 3대 박근성씨는 2018년 여름 93세의 일기로 영면하셨다.
확인된것은 아니지만 옛 3대 박근성 사장님의 말씀에 의하면 "평양 모란봉 냉면"은
고 김일성 주석의 단골집이었다고 한다.
이 집과의 인연은 정말 오래되었다.1979년 가을, 당시 근무하던 회사에서 대전공장을
신탄진에 신축하면서 건설 당시 대전으로 내려와 그 다음 해부터 인연이 연결되었다,
지금은 단골손님(?)편에 속하나 보다, 아드님, 며느리께서도 얼굴을 금새 알아 보신다.
당시는 지금의 군부대인 자운대 안 마을에 있었는데~, 군부대가 이주하면서 지금
의 신성동 도로 변으로 새로 지어 이사했다. 주차장도 넓고 건물도 당시 규모론 정말
잘 지은 3층의 음식점 건물이었다.
당시엔 유명인이나 잘 알려진 정치인들의 방문 사진이 큰 액자에 가득 담겨 있었고
방송, T.V. 신문, 잡지등에 나온 이 집 음식점 소개 내용이 벽에 많이도 걸려 있었
다.
손님이 국물 한 방울까지 비우고 간 냉면 대접을 볼때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자부심과 기쁨을 느꼈다는 4대 박영흥사장, 지금도 땀을 흘리며 열심히, 분주하게 주
방을 오가며 냉면을 준비하며, 손님을 맞이하고 있었다.♧
물냉면 11,000원, 비빔냉면 12,000원.
첫댓글
대전에도 숯골이란 냉면집이 있군요
이 더위에 한 그릇이 더위도 좀 식혀 줄 것 같습니다
엊그제 집 냉면 한 그릇 먹었더니
어찌나 배부르던지...ㅎ
음악 좋네요
요즘엔 별로 재미가 없네요
네 "양떼"님 오늘도 부디
행복하신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다녀와서 뵐게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