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 동래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사실은 동래부의 작은 포구였던 부산이 커져서 동래를 삼킨 것이다.
행정구역 변화를 지도로 살펴보면
이렇게 부산이 커져온 것을 알 수 있는데..
그래서 일제강점기때까지는 동래사람과 부산사람은 다른 정체성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동래사람이 기차를 타고 남포동에 가면서 부산 간다고 말하곤 했다고 한다.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부산은 도시가 생길 수 없는 자리였다는 것은
오리지널 부산, 부산 원도심 지역을 말하는 것으로
대부분 산으로 이루어져 있고 평지가 매우 없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나마 해안가에 있는 평지지역들도 다 매립을 한 것인데
현재 좌천역 부근일 것으로 추정되는 부산진전투 민화를 보더라도 산 밑에 평지가 거의 없다시피 한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동래부의 작은 포구에 불과했던 부산이 어떻게 동래를 뛰어넘게 되었는가?
산의 경사가 바다 속까지 이어져 수심이 깊고
영도가 자연 방파제 역할을 하니 큰 항구를 짓기 용이하다.
+ 현재 부산역이 있는 초량지역엔 옛부터 일본인들이 거주하던 왜관이 있었던 곳으로 일본과의 교류에 유리하다.
(왜관은 현재 고관입구라는 지명으로 그 흔적이 남아 있다.)
그렇게해서 부산포가 큰 항구로 성장하였고, 부산도 대도시로 성장하였지.
그래서 원도심 그 비좁은 지역에 중요한 건 다 있었음.
시청과 법원, 부산역을 비롯해서 부산고 경남고 같은 명문고등학교도 몰려있었고
현재에도 중앙동~범내골은 부산의 중심업무지구(CBD)이고
원도심인 부산 서구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상급종합병원 3개(부산대,동아대,고신대) 가진 기초자치단체라고 함.
하지만 부산의 원도심지역은 너무 비좁고 경사져있고 남쪽에 치우쳐져 있어서
다시 동래지역으로 부산의 중심이 이동중...
동래지역은 과거부터 지역의 중심지였고
면적이 넓진 않지만 분지지역에 작은 하천이 흐르고 있어서 주거환경이 쾌적함
2000년 이후 시청과 법원이 이쪽으로 넘어오면서
원도심지역은 급속도로 쇠퇴중..
동래지역은 해수동이라 불리우며 해운대 수영과 함께 부산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주거지가 되었음.
내가 초딩때는 부산의 도심은 남포동, 부도심은 서면이라고 배웠는데
지금은 부산의 도심은 서면, 부도심은 남포동
90년대까지는 부산 최고 땅값지역은 남포동의 미화당백화점 자리였는데
지금은 서면 금강제화 앞이라고 함
부산역도 남쪽에 너무 치우쳐져 있다며 부전역으로 옮기자는 소리를 하는 사람도 있다고 함.
그런 의미에서 부산은 몰락중
오리지널 부산지역인 북항을 재개발해서 원도심을 살리겠다고는 하는데 잘될지는 모르겠다.
추가로 부산의 지명이 참 웃기다면 웃긴 것이
부산의 중구는 남구보다 더 남쪽에 위치해 있고(남구는 동구보다 더 동쪽에 위치해 있음)
중앙동은 부산 전체로 봤을 때 상당히 남쪽에 위치해 있는데
그건 중구와 중앙동이 오리지널 부산의 중심이었기 때문이다.
참고로
부산 남구는 동래군 남면에서 유래된 지명이고,
부산 서면은 동래군 서면에서 유래된 것으로 공식지명이 아니다.
동래의 서면이 현재 부산의 도심이 되었다.
첫댓글 (위)대하이햄이 주름잡던 동네
원도심 근처가 내 고향인데 그때는 정말 서면보다 남포동이 중심이라 생각했고 해운대는 개발도 안되었던 어촌마을 시기였지
동래가 더 컸다는건 국사시간 임진왜란 공부를 제대로 했으면 알수 있음. 부산에 오자마자 처음 싸운곳이 부산진성인데 부산진 첨사 정발이 맞았고 계급이 첨사였음, 그 다음 싸운곳이 동래부사 송상현 계급이 부사. 훨씬 크지. 킹덤에서도 조범팔인가 걔가 동래 부사로 나오지
부산진첨사 기리는곳은 정공단이라고 졸만한데 동래부사기리는곳은 충렬사라고 꽤 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