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은 단순한 물리적인 공간에 그치지 않는다. 집이라고 했을 때 '가족'이 떠오르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
태어나서부터 지금까지 정서적으로도 많은 영향을 미치는 공간이니만큼 시간과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크고 화려한 집이 좋은 게 아니라 정서적으로 가족을 이어줄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
오늘은 아이가 있는 부부가 서로의 마음을 느끼며 살게 될 한 집을 찾았다.
24평 아파트로 수납 등 기능에도 충실했고, 동시에 답답하지 않은 공간감을 주기 위해 신경 쓴 프로젝트다.
꼼꼼하게 알차게 공간을 채워낸 한 가족의 소소한 행복을 담을 집이다. 궁금하다면 지금 바로 살펴보자.
북카페 느낌의 거실
가정마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들이 있다. 같을 수도 있지만, 옆집과 우리 집이 선호하는 가치 순위는 분명 다를 수 있다.
이를테면 이 집의 경우 가족에게 중요했던 건 책과 휴식, 요리였다.
거실에서 묘하게도 북카페의 느낌이 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책장이 벽면을 채우고 있고,
식탁은 조금 더 넓은 거실로 불러와 배치했다.
벽을 따라 길쭉한 벤치를 두고, 의자를 배치해둬 손님이 왔을 때도 무리 없이 앉아 쉴 수 있는 공간을 그렸다.
거실 끝쪽에는 벤치와 화분을 놓았다. 작지만, 굉장한 포인트 공간으로 거실을 한 번 더 흥미롭게 만들어주고 있다.
휴식 공간의 이미지와 카페 이미지를 모두 잡은 거실로 완성됐다.
세부 디자인
별 것 아닌 것 같은 세부 디자인들이 공간의 이미지를 꼼꼼히 채우는 법이다.
중문 대신 파티션
현관에 반드시 중문을 설치해야 하는 건 아니다.
공간에 여유가 적은 편이거나 동선 계획을 살펴봤을 때 효율적이지 못한 경우에는 중문은 과감히 제거하는 편이 낫다.
이 집의 경우도 그렇다. 다만, 공간 구조를 조금 더 분명하게 표시하고 싶었기에 이 집 현관에는 중문 대신 파티션을 설치했다.
현관에서부터 전체 실내까지 바닥재를 회색 포세린 타일로 통일해 널찍한 공간감을 느낄 수 있게 연출한 점도 눈여겨보자.
세련된 멋의 주방, 다이닝 룸
본래 상부 수납장이 있던 길쭉하고 좁은 형태의 주방이었다.
전문가는 구조를 변경하지 않고, 상부 수납장을 제거하고 포인트를 주는 방식으로 공간 이미지를 새롭게 창조해보고자 했다.
흰색으로 통일된 공간 안에 겨자색 타일로 벽면을 마감해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는다.
흰색과 어우러져 화사하고, 개성적이다.
부부 침실
아늑한 느낌을 강조하고 싶었던 부부의 침실에는 밝고 은은한 색감의 목재와 톤 다운된 분홍 계열의 커튼으로 포인트를 줬다.
또한, 조명은 노란 계열을 선택해 은은한 공간감을 선사한다.
옷 종류와 침구류 등 다양한 물건을 수납할 장이 필요했다.
전문가는 벽면을 따라 벽과 같은 색감의 붙박이장을 설치했고, 붙박이장에서부터 이어지는 선반으로 책상을 연결하고, 또 다른 수납장을 연출하는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화사하고 간결한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매력적인 서재
클라이언트는 간단한 업무를 보거나 책을 읽는 등 정적인 활동을 담을 수 있는 서재를 바랐다.
침실 쪽 발코니에 배치한 서재로 부드러운 파스텔 계열의 색감과 공간에 맞춰 제작해 압축적이다.
아기자기한 아이 방
분홍 계열의 색상을 좋아하는 아이의 방이다.
자작나무로 제작한 침대는 분홍색 침구류,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맞물려 아늑함과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더한다.
단순히 침대 헤드로만 봤던 부분은 사실 책상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이렇게 공간을 다양한 방식으로 경험하게 하는 과정은 아이들에게 좋은 자극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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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매거진
꼼꼼하고 똑똑하게 공간 채우기, 심플한 24평 아파트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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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4.11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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