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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부가 2015~2016년도 대입제도 확정안을 발표한 23일 춘천여고 2학년 학생들이 수업을 듣고 있다. 이진우 |
교육부가 23일 발표한 ‘2015~2016학년도 대입제도’확정안에 따라 내년부터 수시모집 인원은 줄고 수능 중심의 정시 선발 인원이 늘 것으로 전망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완화되고 논술·적성고사·구술면접을 될 수 있으면 치르지 않도록 권장하고 3000개에 이르는 대입전형을 축소(특기자 전형 제한)키로 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수능의 중요성이 높아져 각 대학들은 수시모집 인원을 줄이고 정시 모집인원을 늘릴 것으로 예측된다.
입시 전문가들은 “2015학년도 대입에서는 수시 대 정시 비율이 50~40 대 50~60 정도로 정시 선발인원이 크게 늘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정시 모집이 늘어나면 상대적으로 특목고, 재수생에게 유리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하늘교육 임성호 대표이사는 “정시모집에서는 수능 백분위와 표준점수를 반영할 수 있는데 이는 상대적으로 특목고와 재수생에게 더 유리하다”며 “재수생이 수능 1등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대에 육박하고 특목고가 일반고에 비해 수능 점수에서 월등히 높은 점수를 획득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수시에서는 일반고 학생이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엄격한 최저 학력기준, 우선선발 등 특목고생에게 유리했던 요인이 배제되고 학생부 비중 강화 및 수능 최저학력 반영이 완화되기 때문이다.
이밖에 토익·토플 등 어학성적이나 경시대회 수상실적 등 이른바 ‘외부 스펙’을 전형자료로 활용할 수 있게 돼 사교육 부담 가중에 대한 우려도 있다.
또 교육부가 대학들에 논술고사를 가급적 시행하지 않도록 권장하기로 했지만 당장 논술을 대체할만한 전형이 없다는 문제점으로 실효성 논란도 일고 있다.
박지은 pje@kad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