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부산 도심철도 이전 탄력 받나
이헌승 의원 철도공사 국감 용역 공개 "경부선 본선 폐쇄 땐 가능"
부산시민들의 숙원인 부산 도심철도시설 이전 사업이 국토해양부의 제2차 용역 결과에서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이헌승(부산진을) 의원은 11일 열린 철도공사 국감에서 국토해양부의 '부산 도심철도 이전 및 대상부지의 효율적 활용 방안' 용역 중간보고 내용을 공개했다.
용역 내용에 따르면 철도시설 이전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경부선 본선 주례~범일 구간을 폐쇄해 그 기능을 가야선(주례~부전 구간)으로 이전한다면 부산진구 범천동 일반정비창(일반철도차량정비단) 부지의 가치가 그렇지 않았을 경우보다 240%나 상승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앞서 국토부는 '부산 철도시설 이전 및 타당성 조사연구(2009년 10월~2011년 2월)'를 근거로 부산 도심철도시설 중 경제성이 낮다는 이유로 '당감동 부산고속철도차량관리단'은 '이전 곤란', '가야역 구내 등'은 '이전 불가'로 결론 내렸다. 따라서 국토부의 이번 용역 중간결과보고를 계기로 일반정비창의 이전이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에 공개된 용역보고서는 "경부선 본선 폐쇄는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인 '부산역 일원 철도부지 종합개발'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철도공사 국감에서 "경부선 본선(주례~범일)을 폐선해도 철도운영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는 용역 중간보고 결과를 수용하고 철도시설을 이전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정창영 철도공사 사장은 "구체적인 기술검토를 하겠다"고 답했다.
보고서는 또 부산 도심철도시설 중 이전하지 않고 존치될 부산차량정비단(고속)과 '가야역 구내 등' 등이 위치한 가야지구는 데크화(입체화)해 사용할 것을 제안했다. 이로써 가야지구에 대한 활용 방안이 구체화된 셈이다. 다만 데크화된 부지 위에 주택단지, 상업시설, 체육공원 등 어떤 시설이 들어설지는 오는 12월 최종보고서에 담기로 했다.
한편 부산역 일원 철도 종합개발사업은 부산역 조차시설을 부전역 일원에 이전 및 재배치하고, 부산역 일반열차의 시·종점을 부전역으로 이전하며, 부산진 CY(컨테이너 야드장)를 부산 신항역 주변으로 이전한다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