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혼자 지내시던 친척이 돌아가셨는데 며칠동안 인기척이 없는걸 이상하게 여긴 집주인에게 발견 되셨다더군요. 송탄쪽에 거주하셨는데 부검이 필요하다 해서 원주로 이송돼 부검 절차를 마치고 다시 평택으로 모셔 엇그제 화요일에야 장례를 치렀습니다. 저야 자세한 건 모르지만 천안 추모공원으로 가셔서 화장하고 다시 평택으로 와서 평택 시립추모공원에 모셨는데 수도권에 화장장이 포화상태여서 그러지 않았나 추측해 봅니다. 장례식에 갈때마다 느끼는거지만 인생이 참 허망합니다. 특히나 화장장에 가면 수많은 작별들을 보면서 그 감정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죠. 인간이 세상에 태어나 살다 가는 그 짧은 생 동안 더 가지지 못해 안달복달 하고 서로 미워하고 원망하고 다 부질 없습니다. 마지막 길은 가진자나 없는자나 빈손으로 그냥 한줌 재가 되어 떠나는 것을.. 지금 숨쉬는 이 순간에 최선을 다하고 주변에 더 잘하고 살아야 겠단 생각을 합니다. 혼자 사시는 분들은 매일 간단히나마 연락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지인을 확보해 두세요. 물론 직장에 다니시는 분들이야 결근하면 어떻게든 연락을 취하겠지만 저희 친척은 혼자 농장을 하며 지냈던 터라 발견이 늦었습니다. 오랫동안 아프다 떠나도 슬픈게 이별인데 며칠전까지 멀쩡하게 통화를 하던 혈육을 돌연사로 한순간에 잃어버린 충격이 오죽할까요. 저도 가족들에게 좀더 많이 표현하고 아껴주리라 다짐합니다. 그리고 미움과 게으름과 작심삼일이 제 발목을 잡을때마다, 영원히 살 것 같지만 생각보다 더 인생이 짧다라는 걸 항상 기억하려고요. 현실은 비록 팍팍하고 웃을일 없다지만 그래도 즐겁게 후회없이 삽시다.
첫댓글 그래서 자살자가 많은겁니다.그냥 체념하고 의지박약자가 되는겁니다.차라리 모르는게 약이라고 죽음을 겸허히 받아드리고 항상 죽음과 삶은 종이 한장 차이라는걸 모르고 열심히 사는게 결과론적으로 더 열심히 후회없는 삶을 살수있죠.다 아는게 어쩌면 독이 됩니다.
태어나는건 순서가 있지만 가는건 순서가 없다잖아요 진짜 짧더라구요
맞습니다
종종 친척어른들의 납골당 가보는데 거기 들어가보면 층층이 사물함같은데 모셔져있죠 앞에 사진들 있는데 의외로 어린학생들이나 청년들이 많은것보고 놀라게됩니다 이 아이들은 어떻게하다 이렇게 빨리 갔을까하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죽고나면 업(業)만 가지고 간다고 합니다
저런...충격이 크셨겠어요....
태어났으니 누구나 죽는거죠
저는 21년도 초반 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 삶에 대한 생각이 조금은 변한듯합니다
자신보다는 타인 그러니깐 남은 자들의 행복을 위하고 싶더군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08.17 1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