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찬송가 88장 (구 88장) / 누가복음 7 : 1 – 10
* 사도신경으로 신앙고백하겠습니다.
* 찬송가 88장을 함께 부르겠습니다.
* 하나님 말씀은 누가복음 7장 1절 – 10절입니다.
1 예수께서 모든 말씀을 백성에게 들려 주시기를 마치신 후에,
가버나움으로 들어가시니라.
2 어떤 백부장의 사랑하는 종이 병들어 죽게 되었더니,
3 예수의 소문을 듣고 유대인의 장로 몇 사람을 예수께 보내어,
오셔서 그 종을 구해 주시기를 청한지라.
4 이에 그들이 예수께 나아와 간절히 구하여 이르되
이 일을 하시는 것이 이 사람에게는 합당하니이다.
5 그가 우리 민족을 사랑하고 또한 우리를 위하여 회당을 지었나이다 하니
6 예수께서 함께 가실새 이에 그 집이 멀지 아니하여
백부장이 벗들을 보내어 이르되 주여 수고하시지 마옵소서.
내 집에 들어오심을 나는 감당하지 못하겠나이다.
7 그러므로 내가 주께 나아가기도 감당하지 못할 줄을 알았나이다.
말씀만 하사 내 하인을 낫게 하소서.
8 나도 남의 수하에 든 사람이요. 내 아래에도 병사가 있으니,
이더러 가라 하면 가고, 저더러 오라 하면 오고,
내 종더러 이것을 하라 하면 하나이다.
9 예수께서 들으시고 그를 놀랍게 여겨 돌이키사,
따르는 무리에게 이르시되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스라엘 중에서도 이만한 믿음은 만나보지 못하였노라 하시더라.
10 보내었던 사람들이 집으로 돌아가 보매 종이 이미 나아 있었더라. 아멘!
폴란드의 시골뜨기 쇼팽(Frdric Franois Chopin 1810∼1849)이 파리에서 처음으로 연주할 때였습니다. 맨 앞줄에 독일 낭만파의 대표적 작곡가였던 슈만(Robert Alexander Schumann)이 앉아 있었는데, 쇼팽의 연주가 끝나자 벌떡 일어나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여러분! 모두들 모자를 벗으십시오. 천재가 출현했습니다.” 독일 낭만파의 대표적 작곡가였던 슈만의 이 말이 무명의 피아니스트 쇼팽을 일약 세계의 대음악가 반열에 올려놓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인정받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것은 누구에게 인정받느냐 하는 것입니다. 음악에 대해서 아무 것도 알지 못하는 사람이 자신의 음악에 대해서 평가할 때, “저 음악은 환상적이야!” 라고 말한다면, 기분 좋은 일이기는 하지만 ‘정말 내가 인정받고 있구나!’ 하고 감격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음악에 대해서 모든 사람들로부터 인정을 받고 존경을 받는 사람으로부터 “당신 음악은 정말 훌륭했습니다. 아름다운 음률이 환상적이었습니다.” 라는 칭찬을 듣는다면, 그때 느끼는 감격이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사는 성도인 저와 여러분들의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의 인생이 세상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칭찬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먼저 하나님께 인정받고 칭찬받는 인생이 되어야 합니다. 예수님을 믿는 성도라면, 세상적인 기준에 의해서 인정받는 삶이 아니라, 예수님의 기준에 의해서 인정받는 삶이어야 합니다. 그러면 예수님께 인정받고 칭찬받는 성도의 삶이란 어떤 삶입니까? 오늘 본문은 우리에게 한 사람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바로 백부장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백부장을 이렇게 칭찬했습니다.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스라엘 중에서도 이만한 믿음은 만나 보지 못하였노라.”
그렇다면, 백부장의 믿음은 어떤 믿음이었습니까? 첫째로, 사랑하지 않아도 될 사람까지 사랑하는 믿음이었습니다. 백부장은 로마의 장교로써 그에게 여러 명의 종들이 있었을 것입니다. 당시의 통념으로 볼 때, 종은 종일뿐이었습니다. 짐승들처럼 돈으로 사고 팔 수 있는 존재였습니다. 오늘 본문에서처럼 종이 병들게 되면, 대부분의 주인은 그냥 죽도록 내버려두던가 아니면 내다버리면 되었습니다. 그러나 백부장은 종을 사랑했습니다. 종을 소중하게 생각했습니다. 오늘 본문 2절 말씀을 보면 “사랑하는 종’ 이라는 말씀이 나옵니다. 자신의 종의 병을 고치기 위해서 유대인의 장로 몇을 예수님께 보낼 정도로 사랑했습니다. 이처럼 백부장은 사랑할 필요가 없는 종까지도 사랑했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백부장은 이스라엘 백성들도 사랑했습니다. 5절 말씀입니다. “그가 우리 민족을 사랑하고 또한 우리를 위하여 회당을 지었나이다.” 이처럼 백부장의 사랑은 냉철하게 볼 때에 사랑하지 않아도 될 사람까지 사랑하는 진정한 사랑이었습니다. 바로 이 모습 때문에 백부장의 믿음이 인정받을 수 있었습니다. 왜요? 하나님의 사랑이 이와 같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하나님의 사랑이 어떠한 사랑입니까? 도저히 사랑받지 못할 사람까지도 사랑하는 그런 사랑 아닙니까? 죄로 인해서 죽을 수밖에 없는 인간들을 위해서 외아들을 보내주시고 십자가에서 우리의 모든 죄를 대신 지게 하신 측량 못 할 사랑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사랑하기 쉬운 사람을 사랑하면 우리에게 무슨 이득이 있겠습니까? 사랑하기 힘든 사람을 사랑할 때, 참된 평안이 찾아오고 기쁨이 찾아오는 것 아닙니까? 혹시 여러분들 주위에 사랑하기 힘든 사람이 있습니까? 그들도 사랑할 줄 아는 믿음을 간직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둘째로, 백부장의 믿음은 자랑할 것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랑하지 않는 겸손한 믿음이었습니다. 백부장의 청을 간접적으로 들은 예수님께서는 직접 백부장의 집을 방문하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이 사실을 누군가 백부장에게 먼저 고했는지 백부장이 사람을 보내어 만류합니다. 오늘 본문 6절 말씀에 보면 “주여! 수고하시지 마옵소서. 내 집에 들어오심을 나는 감당하지 못하겠나이다.” 이 말을 하는 사람은 당시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로마의 백부장입니다.
예수 믿는 사람이라면 겸손해야 합니다. 좀 가졌다고 하더라도 나보다 가진 것이 없는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에서 드러내지 말아야 합니다. 여러분!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 중에 자랑해야 할 것이 딱 하나 있는데, 그것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우리의 죄를 대신해서 십자가에 죽으시고 사흘 만에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밖엔 없습니다. 다른 것 자랑하면 교만입니다. 십자가의 능력만을 자랑해야, 예수 이름의 능력을 자랑해야, 이것이 성도가 지녀야 할 겸손입니다. 바울을 보세요. 그가 자랑했던 것은 오직 십자가였습니다.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였습니다. 예수 이름의 능력이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자신이 육적으로 노력해서 얻은 것에 대해서는 단 하나도 자랑하지 않았습니다.
어거스틴(St. Augustine) 의 제자들이, 어느 날 스승 어거스틴에게 은혜받는 비결이 무엇인지를 물었습니다. 이때, 어거스틴은 다음과 같이 대답했습니다. “첫째도 겸손이요, 둘째도 겸손이요, 셋째도 겸손이다.” 여러분, 은혜받지 못하십니까? 겸손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자랑할 것이 있어 근질근질 하십니까? 내가 노력해서 얻은 것 자랑하지 말고, 하나님으로부터 은혜로 받은 십자가의 사랑을 자랑하는 겸손한 모습을 보일 때, 예수님께서 우리 믿음을 인정하십니다.
셋째로, 백부장의 믿음은 주님 말씀하시면, 무조건 이루어질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7절입니다. “그러므로 내가 주께 나아가기도 감당하지 못할 줄을 알았나이다. 말씀만 하사 내 하인을 낫게 하소서.” - 바로 이 말씀이 예수님께서 백부장의 믿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던 결정적인 이유입니다. 단 한 가지, 세상적인 방법이 아닌 하나님의 방법대로, 주님의 방법대로, 주님께서 말씀하시는 대로 그 즉시 치유될 것을 믿고 구할 때,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주님 말씀하시면 무조건 이루어질 것이라는 믿음에 순종과 결단이 따라야 합니다. 순종이 100m 달리기에서 출발점에 해당된다면, 결단은 한 발을 힘차게 내딛는 것이고, 바로 이런 결단을 통해 우리는 결승점에 다다르게 되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 인정받기를 바랍니다. 우리를 죄에서 구원해주신 예수님께 인정받기를 바랍니다. 예수님께서 백부장에게 “이스라엘 중에 이만한 믿음을 만나보지 못하였노라!” 라고 칭찬하셨듯이, 저와 여러분을 예수님께서 보실 때마다, “내가 이 땅에서 이만한 믿음을 만나보지 못하였노라.”고 칭찬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예수님처럼 사랑할 필요가 없는 사람까지도 사랑할 수 있는 사랑의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또한 자랑할 것이 있으면서도 자랑하지 않는 겸손의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자랑하고 싶다면 오직 십자가의 예수, 부활의 주님을 자랑하십시오. 그리고 주님 말씀하시면 무조건 이루어질 것이라는 확신의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말씀에 순종하는 것으로 인생을 시작하고 결단함으로써 풍성한 열매를 맺기를 바랍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사랑의 믿음, 겸손의 믿음, 확신의 믿음을 통해 예수님께서도 인정하는 믿음의 위인들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주기도문으로 간구하고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