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활동 중인 이 에이전트는 “한국에서 취재 활동을 하는 많은 기자들과 소통했다”면서 “이 내용을 많은 국내 기자들은 다 알고 있다. 그런데 취재력이 없는 이성모 씨는 모른다. 거기에 이성모 씨가 이적 프로세스에 대한 이해도 부족하니 조규성이 한국을 떠나며 의례적으로 한 말 한 마디에 의미를 부여해 아는 척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에이전트는 자신이 이적을 추진했던 팀과 그 시기, 그리고 이적료까지도 ‘엠바고’를 부탁하며 모두 공개했다. 취재원 보호를 위해 다 밝힐 수는 없지만 이성모 씨가 지난 6월에 공식 오퍼가 없었다고 하던 그 시기 이 구단은 전북에 오퍼를 보냈다가 거절 당했다.
<스포츠니어스>는 조규성과 진실게임을 할 이유가 없다. 조규성이 작별을 기념하는 기자회견장에서 거취 고민을 했던 팀 하나 하나를 거론하지 않는 게 모두를 위한 예의였고 그는 이를 지켰다. 하지만 이성모 씨는 다르다. 국내 에이전트와 구단 관계자, 축구인, 해외 에이전트 등을 두루 취재해 쓴 내용을 모두 부정했다. 에이전트의 ‘언론 플레이’에 국내 기자들이 놀아난다고 주장했다. 당연히 조규성은 미트윌란으로 가게 됐으니 최종 오퍼는 미트윌란 뿐이다. 그런데 이 당연한 일에 편가르기식 의미부여를 하며 국내 취재 기자들을 훈계했다. 미트윌란의 최종 오퍼가 오기 전까지 여러 구단에서 전북에 오퍼를 보냈다는 사실을 이성모 씨는 모른다. 미트윌란의 오퍼는 말 그대로 ‘최종’ 오퍼다.
이성모 씨는 특별한 기고 활동 없이도 일부 축구 커뮤니티에서 ‘갓성모’ ‘참기자’ 등으로 찬양 받는다. 특별하지 않은 활동을 해도 칭찬이 넘쳐난다. 이상하다고는 생각했지만 크게 의심한 적은 없다. 그런데 열심히 취재하는 기자들을 마치 에이전트의 언론 플레이에 놀아나는 이들로 매도해 이 일에 문제 제기를 한 뒤 일을 마무리 하려는 순간 더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여기저기에서 이성모 씨에 대한 제보가 쏟아졌다. 놀라운 건 2018년 3월 김태륭 축구해설위원이 축구 커뮤니티에서 저질렀던 그 댓글조작과 같은 행위를 이성모 씨도 주도했다는 점이다. 다수의 인물이 이성모 씨의 댓글조작에 참여했었다며 고백했다.